목록T-REX Car Story/Car 시승기 (195)
티렉스 Car Story
올해는 닛산의 두 간판 모델인 Z와 GTR의 데뷔 50주년 입니다. 마니아들은 '출력으로 보나 인지로도 보나 닛산의 간판은 단연 GTR이지' 하지만 Z의 발자취는 GTR과 결만 다를 뿐 닛산의 간판 역할을 충실히 해 왔습니다 특히 R34까지 내수형으로만 국한 되던 GTR에 비해 Z는 애초부터 '국제 시장용 스포츠카'라는 명제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GTR이 이기기 위한 숙명을 안고 태어나(원래는 프린스 모터스의 패밀리 세단에서 시작했죠) 레이스를 휩쓰는 동안 정통 스포츠카로 개발된 순수 혈통 Z는 해외 각국에 진출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둘 다 1969년에 데뷔) 어찌되었든 얼마전에 Z의 최종(?) 버전인 370Z를 시승했습니다. 2013년인가 370Z를 시승하면서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는데 이번에도 마찬..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 하는 자동차 스타일은 왜건 모델일 것이다. 그 이유로는 짐차 같다와 장례식 차가 떠오른다는 디자인 본연의 모습에 대한 부정의식이 크고, 실용성이 강하다고 하나 국내 소비자들은 대형모델 자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 왜건의 메리트를 잘 못 느끼는 거 같다. 아무리 유럽에서 사랑받는 스타일이라고 하여도 그들도 마부가 끄는 포장마차와 같다고 하여 왜건이라고 부르는 모델이니, 국내에서 사랑 받기엔 이름부터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런 이유로 왜건이 아닌 슈팅브레이크, 크로스컨트리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는 방식으로 왜건을 떠올리지 않을 방법을 강구했지만, 유럽 외 국가에서는 큰 실효성을 보지는 못 했다. 개인적으로는 왜건의 실용성과 공간 적재능력을 경험한 뒤로는 SUV 모델보다 훨씬 매력적..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간의 경쟁이 가장 심한 세그먼트 모델은 소형SUV 시장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소형SUV 시장의 가능성을 넘어, 소비자 트렌드가 작은 SUV 모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현대자동차는 코나와 베뉴를 출시하여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소형SUV를 선택할 것을 제안하고 있고, 기아자동차도 스토닉과 셀토스, 니로를 포함한 3종의 모델로 시장 트렌드에 답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왔고, 뒤를 이어 2020년 1분기 출시 예정이 르노삼성의 XM3, 쉐보레 트레일블래이저도 소형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 소형SUV 시장도 치열한..
슈팅 브레이크, 에스테이트, 바리안트, 아반트, 스포츠 콤비, 스포츠 투어링, 스테이션왜건, 크로스 컨트리, 스포츠 브레이크 등이 공통적으로 뜻하는 바는 왜건 입니다. 국내에서는 '짐차' 정도로 치부되는 왜건은 사실 굉장히 귀족적인 멋쟁이들을 위한 차 입니다. 원래 왜건의 의미는 서부 개척 시대의 역마차(포장마차)에서 시작했습니다. 유럽에서도 비슷했는데요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왜건은 귀족들의 또다른 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단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도 왜건을 가진 사람들은 최소한 사냥을 즐기는 영지가 있거나 혹은 영지에 초대 받아 사냥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귀족 스포츠인 사냥을 즐기고 거기서 얻은 사냥물을 싣고 오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차를 왜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과거에는 고성능 스포츠..
5인가족 패밀리카로 고려했던 많은 모델(카니발,트래버스,그랜드 체로키,푸조 5008 등)들이 있었고, 그 모델들의 특장점이 조금씩 달라서 선택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자동차 가격과 퍼포먼스, 아이들의 호감도 등을 고려할 때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모델은 기아 카니발였다. 단순하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아닌 편의사양과 운전 성능, 실내공간 등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카니발을 선택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선택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와 모델의 가치, 개인 취향의 디자인, 운전 재미 등 다양한 요소에 가산점을 줄 수 있고, 주머니 사정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최고의 5인가족 패밀리카는 바뀔 수 있다. 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 인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에서 공개한 전기차 EQC 400. EQC 400은 중형SUV로 실크기는 폭, 높이, 전후방 트랙 및 휠베이스는 모두 GLC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동일한 플랫폼은 아니며, 내부에 들어간 최첨단 신기술, 새로운 서비스 및 제조 등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 이상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모델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더 뉴 400 4매틱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독창적인 내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뉴 EQC는 ‘진보적인 럭셔리(Progressive Luxury)’를 디자인 철학으로 삼고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
대형 SUV 시장에 신차들이 출시를 마치고, 직접적인 제원비교가 가능해지면서 대형SUV 관련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름하여 '닥트'. 대형SUV는 닥트라고 하는 말이 퍼지고 있는데, 그 의미는 '닥치고 트래버스'라고 한다. 대형SUV 시장이 뜨거워지고 9월 신차 출시를 할 때만 하여도, '현대 팰리세이드가 좋다','모하비의 관록', '수입SUV는 익스플로러'라는 전국시대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닥트'라는 말로 천하통일(?)되는 분위기이다. 아마도 대형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가장 중요한 차체 크기에서 트래버스의 압도적인 공간감이 경쟁모델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과 가격경쟁력이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 기아 모하비,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실제 시승해 본 ..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 출시부터 대형 SUV 팰리세이드, 트래버스, 모하비 출시까지 다양한 크기의 SUV 모델들이 출시하며 SUV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오프로드 특색이 강했던 지프 브랜드도 도심에서 운전하기 편한 모델 출시를 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들까지도 SUV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SUV 모델만큼이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오히려 선택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트렌디한 용어인 '결정 장애 세대'인 소비자의 특징이 아닌 원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다양한 모델의 특장점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SUV 모델들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를 가진 배우 중에서 '외모에 묻힌 연기력'이라는 표현을 듣는 배우들이 있다. 연기도 잘 하지만, 잘난 외모(?) 덕에 더 중요한 연기가 두각되지 않는다는 표현이다. 특출난 한 가지의 장점이나 이미지(외모)가 있는 부분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길게 봐서는 다른 장점(연기력)들을 가리는 부분이 있어 꼭 좋은 건 아니다. 최근 볼보 브랜드의 모델들을 보면 '외모에 묻힌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떠오른다. 여기서 외모는 최근 물오른 스타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스웨디시 럭셔리 디자인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볼보 이미지이자 잘난 외모는 '안전기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묻힌 연기력은 점점 탄탄해지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파워트레인과 정숙하면서 평온한 실내 환경 등 볼보의..
자동차 디자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단편적인 의미로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말하고, 조금 다른 의미로는 퍼포먼스를 위한 세팅도 자동차 디자인으로 부른다. 디자인에는 브랜드의 철학과 지향점이 담겨, 각 모델만의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특별한 모델이 완성된다. 그래서,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신차 출시만큼이나 모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과 완전변경(풀 체인지) 시에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깊다.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보이는 첫인상과 이미지를 만들고, 변화된 디자인의 이유와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이 모델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페이스리프트한 캐딜락 REBORN CT6는 변화된 디자인에 많은 의미를 담아 이름에도 간결하면서도 직접적으로 REBORN이라는 단어를 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