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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색 시승이벤트는 소비자를 춤추게 한다?

D.EdiTor 2018. 5.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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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승은 구매를 목적으로 전시장에서 관심모델을 짧은 시간 운전해보는 것을 일반적인 시승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승을 위한 너무도 많은 개인정보 요구로 거부감이 생기고, 직접 운전보다는 차량 동승으로 간접 경험하는 경우도 많아 자동차 시승을 꺼려하거나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전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아와 관심모델을 관람하고, 시승경험을 통해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 최상의 시승 마케팅이나 현실은 고객 니즈와 간극만 존재할 뿐이다. 

이에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시승 프로그램을 참여해 브랜드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승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시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8년 4월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싼타페 시승이벤트를 축구와 연계하여 진행한다. 

이번 시승이벤트는 단순하게 차량을 시승하는 목적의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스포츠)와 가족을 하나로 묶은 이색 시승 프로그램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가정의 달 5월에 진행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가족'과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축구 '월드컵'의 출정식 경기 관람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좋은 아이템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울산과 전북에서 국내 프로축구팀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승이벤트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선수들이 생활하고 훈련하는 전북현대 클럽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투어하고, 월드컵 최종 평가전을 직접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축구를 좋아하는 가족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벤트는 5월 27일(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2.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더 뉴 K5 하이브리드 출시를 기념하여 차계부를 작성해주는 시승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아자동차의 시승이벤트는 크게 3가지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첫째, 최근 출시한 K5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고객의 주행패턴을 분석해 유류비 절약이라는 고객 이익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친환경 자동차를 탄다고 해도 개인의 이익이 없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필요성이 없다는 점에서 차계부 작성은 인상적이다.

둘째, 친환경자동차를 타면 몇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나타나는 지 흥미유발을 시킨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자동차 운전만으로 식목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점은 고객에게 가치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구입의 명분을 만들어 준다.

셋째, 약 1달간 진행하는 시승이벤트를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일 50명을 추첨해 커피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하는 점이다. 시승 가능여부를 떠나 빠른 결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이를 통해 이벤트 참여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시승을 위한 특별한 조건이 없다는 점과 7박 8일간의 장기간 시승은 큰 메리트로 보인다. 이벤트 응모는 6월 15일(금)까지 가능하다.



3.쉐보레


쉐보레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쉐보레 차량의 우수성을 선보일 시승이벤트 '쉐보레 엡버서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쉐보레의 시승이벤트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자동차 시승에 포커스를 맞춘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다. 시승기간도 약 2달간 진행하며, 시승 규모도 엠버서더 총 200명을 선정해 쉐보레의 모든 모델(5월 23일 출시 예정인 스파크와 부산모터쇼에서 출시할 중형SUV 이쿼녹스까지 포함)을 경험할 수 있는 파격적인 시승행사이다. 

쉐보레 엠버서더는  6월 15일(금)까지 응모 가능하며, 선정된 엠버서더는 7월 7일(토) 창단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미션과 쉐보레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쉐보레 롱텀 시승이벤트는 작년에 진행한 BMW(도이치모터스) 118d 모델을 약 5개월간 20명에게 진행한 시승이벤트에 버금가는 장기 시승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또한, 차량을 구매한 쉐보레 오너들도 참여할 수 있어, 쉐보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오너를 지칭하는 '쉐슬람'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쉐보레 시승이벤트는 엠버서더를 2가지 부류로 구분해 선정한다. 하나는 차량의 스타일& 라이프를 즐기는 스타일러, 또 다른 하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안정성에 관심 있는 주행능력자를 모집한다.

선정된 엠버서더는 신청한 구분에 따라 모델과 미션이 달라지며, 다양한 체험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만의 차별화된 롱텀시승 이벤트는 자동차의 매력을 생활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쉐보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꼭 응모해보길 추천한다.



* 마세라티



한편, 마세라티는 최근 진행한 시승이벤트에서 바이럴만을 목적으로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

마세라티의 시승 프로그램은 2박 3일간 원하는 모델을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소비자를 유혹했으나, 다양한 SNS 채널 운영 및 커뮤니티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와 인플루언서 중심의 선발조건으로 일반소비자들의 참여가 어려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당첨자 발표 때에는 '앞으로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벤트로 팬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돼 까다로운 시승체험 조건으로 참여하진 일반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마세라티는 무늬뿐인 시승이벤트 진행이 아닌 진정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