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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 명소를 찾아라(7편)_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feat.쉐보레 볼트 EV)

D.EdiTor 2018. 10. 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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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에 오래 살아도 자기 집 근처에 어떤 건물과 명소가 있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더더욱 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사를 떠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 지 잘 모른다는 건 우리 가족이나 나에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집 부근에서 인천방향으로 이동할 때마다 눈에 들어오던 곳이 있었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오래되지 않은 듯한 반듯한 건물. 그 곳으로 들어가는 개선문 형태의 출입기둥에는 MAYFIELD라고 쓰여 있었다.

추후에 알게 됐지만, 5성급 호텔인 메이필드호텔이 위치한 곳으로, 고급스러운 한정식 식당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이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에게는 호캉스하기 좋은 장소로도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알게 된 이유는 전기차 충전을 위해서였다. 

지난 시승기에서도 밝혔지만 시승차로 받은 볼트 EV가 충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급속충전을 할 곳을 찾아야 했다.


지근거리에 김포공항이 있었지만, 조금더 여유롭고 지하주차장이 아닌 곳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검색 중 알게된 곳이 메이필드였다. 

메이필드호텔에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있는 이유는 서울시에서 서울 주요지점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기 전 충전하기 용이한 메이필드호텔을 선정한 것이다. 

호텔에서도 외부 출입을 허락하고 부지를 내어준 부분에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그 덕에 전기차 볼트 EV를 타고 메이필드호텔을 방문해 보았다.

방문한 메이필드 호텔은 조용하고 아늑한 정원식 호텔였는데, 분위기는 유럽식 고성에 들어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메이필드의 의미가 'MAY'+'FIELD' 합성어로 5월의 정원을 뜻한다고 하니 이해가 가는 경치였다. 

40여 년간 가꿔온 녹지 위에 호텔을 지었는데, 높게 자란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나무를 피해 건물을 설계하는 등 자연과 공존을 이룬 호텔.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는 호텔의 철학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방문한 시기가 9월 경였는데 여름과 가을의 문턱을 넘나들 때여서, 싱그러운 녹음 속에 시원한 바람이 하늘거렸다.

이 곳을 우리동네 숨은 명소라고 한 이유는 단순히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서가 아니고, 자연과 동화된 건물속에 아이들과 함께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아 있다. 

전통가옥 모양의 한식 레스토랑은 산책로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이런 이유로 이 곳에서는 전통결혼식과 상견례 등 중요한 만남의 장소로 선택하는 거 같다. 방문한 날에도 상견례를 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분위기를 담고자 하는 웨딩촬영하는 예비부부의 모습이 보였다.

레스토랑 뒤에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잔디가 있는데, 특이한 점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어떤 이유로 계단식으로 만든 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즐겁게 놀 수 있었다.

잔디마당의 구조는 왠지 전통가옥의 앞마당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물과 정원으로 둘러쌓인 구조가 뭔가 포근하고 감싸주는 듯한 따뜻함이랄까?

그 곳에서는 메이필드의 또 다른 이색건물인 벨타워가 보이고, 김포공항 주변이다 보니 하늘위로 날아가는 비행기가 보일 때면, 한 폭의 아름다운 이색풍경화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