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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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Car Story/Car 시승기

강렬하고 안전한 색다른 소형SUV_쉐보레 트랙스 시승기

D.EdiTor 2018. 8. 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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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SUV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무섭다. 

국산차를 비롯 수입차도 엔트리급 SUV를 잇달아 출시하며, 브랜드간의 경쟁도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이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쌍용 티볼리와 현대 코나가 선두 다툼을 하며 약 45%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기아 스토닉과 니로, 쉐보레 트렉스, 르노삼성 QM3 등이 그 뒤를 따르는 상황이다. 

소형SUV는 핫 세그먼트답게 2018년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간(53,732대) 대비 30.1%를 성장하며 69,912대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국내 소형SUV 인기와 별개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라는 점이다. 트랙스는 국내 판매대수(4,838대)는 다소 낮지만, 소비자와 전문가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국내 소형SUV 최초의 모델이기도 한 트랙스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소형SUV의 숨은 강자이자, 해외 수출1위 모델인 트랙스를 시승해봤다. 

SUV는 디젤 엔진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식이 있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 엔진에 대한 불신과 친환경적인 요인으로 디젤 SUV 판매가 줄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디젤 SUV에 대한 장점을 잊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면에서 쉐보레 트랙스는 가솔린 SUV 모델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대안이자,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였다. 

그런데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트랙스 디젤 1.6로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의 쉐보레답게 동급 모델 대비 토크가 높아 타 모델 2.0 모델에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순발력을 발휘했다.

공인연비는 14.7km/L로 경쟁모델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실주행을 해 본 결과 16km/L 이상 기록해 경쟁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타 경쟁브랜드 디젤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정숙했다는 점였다. 하부에서 올라오는 노면소음과 엔진소음이 주행하면서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의 소음만 들렸다. 

소형SUV 모델들은 가성비를 맞추기 위해서 가장 신경쓰지 못 했던 부분였는데, 트랙스는 이런 부분에서 탑승자를 많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크가 높아 회전수가 많은 거에 비해 저소음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기술력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트랙스를 타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로드 홀딩이 좋아 운전을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었다. 

거기에 차체 중심이 잘 잡혀 있어 핸들링도 좋아,짧은 운전에도 펀 드라이빙이 가능해 좋았다.

트랙스는 쉐보레 패밀리룩을 따른 전면디자인이 강렬하지만 시크한 이미지를 품긴다. 

경쟁모델에 비해 긴 전장과 높은 전고는 소형 SUV의 특유의 아기자기함보다는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경쟁모델에 비해 과감하고 강렬한 인상을 품기는 이유는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크지만 날렵한 디자인으로 전체 인상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넓은 듀얼 포트 프론트 그릴과 보닛,그리고 옆라인을 이어주는 휀더가 SUV 특유의 멋스러움을 잡아준다.

측면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고, 후면 디자인은 범퍼스타일과 LED 테일램프 세세하게 변화를 줘, 전면디자인에 비해서는 포인트 변화를 준 수준였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간결하게 정렬된 보기좋은 형태로 바뀌었다.

과거 전자식 계기반에서 오는 많은 정보는 주행에 방해요소가 되었고, 복잡한 대시보드는 운전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였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테리어의 특징은 운전자에게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과 탑승자들에게는 사용 편이성을 높인 스타일로 정리됐다. 

아마도 쉐보레 시그니처인 듀얼 콕핏 컨셉의 인테리어가 반영돼 효율과 편의를 고려한 스마트한 공간디자인이 완성돼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운전자 편의가 높아진 걸로 보인다.

소형SUV에서 아쉬운 점까지는 아니지만, 2%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알면서도 자꾸 신경쓰이는 내장재였다.  

트랙스는 대시보드를 가죽으로 덮고, 플라스틱 소재 마감 완성도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특히, 은은한 광택의 크롬 장식과 고급스러운 하이글로시 블랙베젤 소재로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품기기도 했다. 

'살기 위해서는 쉐보레를 선택하라'라는 농담이 있다. 아마도 안전 관련해서는 양보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쉐보레를 신뢰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말일 것이다.

안전 관련해서는 세세한 설명보다는 쉐보레 트랙스의 안전등급을 보면 답이 보인다. KNCAP 1등급, EURO NCAP/호주 NCAP/미국 도로 교통안전국 안정성 최고 등급.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소형자동차 또는 소형 SUV를 선택하면서 가장 불안해 하는 요소가 안전이라는 점에서 쉐보레 트랙스는 믿을 수 있는 공인된 안전성을 자랑한다.

첨단안전사양인 전방충돌경고장치, 차선이탈 경고장치, 사각지대 경고장치, 후측방 경고장치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쉐보레 트랙스 서스펜션에 리바운드 스프링을 적용해 차량이 위급한 상황에서 회피 조작 시 차량이 회전하는 각을 줄여 운전자가 조절할 수 있는 안전성을 높였다.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듀얼 프리텐셔너를 동급 최초로 적용해 충돌 시, 빠르고 효율적으로 2개의 프리텐셔너가 탑승객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제어해 준다.

트랙스의 강점인 듬직함과 튼튼함, 안정성, 퍼포먼스와 상반되는 것이 있다. 바로 공간성이다. 

트랙스는 넓은 전장과 전고에 비해, 휠베이스가 좁은 편이다. 몸집이 작은 경쟁모델보다 휠베이스가 작아 탑승자 공간이 상대적으로 더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소형SUV치곤 큰 차라고 생각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 실망하는 이유이다. 

아무리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을 하여도 절대적인 수치가 작음에서 오는 답답함은 아쉬운 요소이다.

적재 공간은 356L로 경쟁 모델 사이에서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이다. 

아쉬운 점은 디자인적으로 강렬함을 강조하기 위해 직선이 많이 쓰이다보니, 트렁크 상부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점이다. 

약간 완만한 곡선을 따랐다면, 높은 전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너비가 나왔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장점이 많은 SUV다. 반대로 눈에 띄는 단점도 있는 SUV였다. 

해외시장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따라 멋진 소형 SUV가 될 수도 아쉬운 소형 SUV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시장도 중요하게 여기가 디자인과 공간에서 안전과 퍼포먼스로 바뀌고 있는 과도기이다. 

그런 면에서 쉐보레 트랙스는 소형SUV의 영광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쉐보레의 장점이자 트랙스의 최대장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