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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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Car Story/Car 시승기

작은 차 큰 가치의 특별함_미니 쿠퍼(MINI COOPER) 3도어 시승기

D.EdiTor 2018. 9. 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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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본연의 퍼포먼스가 아닌 자동차의 디자인과 엔진음, 브랜드의 역사/문화 등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감성적인 요소가 충만하여도 고가의 상품을 하루 이틀 탈 사용할 물건도 아니고 결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구매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하루 이틀 탈 상품이 아니기에 디자인과 엔진음과 역사와 문화가 더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소유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닌 2017년도에 9,562대나 선택한 브랜드가 있다. 물론 이 브랜드가 자동차 퍼포먼스가 부족하다기보다는 감성적인 요소와 문화적인 요소가 더 부각되고 뛰어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2018년에는 1만대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미니를 시승해 볼 기회는 많지 않았고, 짧은 시승을 하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까??라는 의구심을 자동차 자체에서 찾으려다 보니 약간의 선입견이 있는 브랜드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짧지 않은 시간과 장거리 운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미니가 자랑하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하지 못 하였지만, 차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시간였다. 

남녀노소 꼭 한번은 타보고 싶어하는 미니. 미니쿠퍼 3도어 하이트림 모델을 시승해봤다.

예쁜 사람이 있다. 자기 얼굴이 예쁜 줄도 안다. 이런 사람에게 우리는 약간 질투의 눈빛과 부러움의 눈빛을 동시에 보낸다.

미니 쿠퍼 모델이 그런 모델 같다. 작고 앙증맞고 그에 맞는 장식과 디자인 포인트들이 중간중간 가득하다. 그런데도 밉지 않고 미니멀한 자동차의 대명사로 예쁘게 보인다. 그리고 지나가면 쳐다보게 된다.

최근 페이스리프트(LCI)한 3.5세대 미니 쿠퍼 3도어는 기존에 비해 헤드램프와 휠, 테일램프 등이 바뀌며 이전 모델보다 MINI 본연의 아이덴티티가 강화됐다. 

물론 앙증맞음의 대명사이자 미니의 핵심디자인 요소인 원형이 줄어든 부분은 인상적이다. 


대표적으로 테일램프는 영국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니언잭을 램프안에 LED로 표현한 점은 타짜1편의 김혜수 대사인 "나 이대나온 여자야"만큼의 임팩트 있는 디자인요소로 보인다.

후면 디자인의 핵심이 테일램프이듯 전면 디자인의 변화도 램프에 있다. 

뒤에서 줄어든 원형이 앞에 들어왔다. 웃상으로 표현되던 헤드램프가 당돌한 원형으로 바뀌면서 당당함과 귀여움이 교차된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망둥어 같은 모습이 보여 웃음이 나오기도 했으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 모델보다 영국 출신의 MINI라는 점을 더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바뀐 미니 엠블럼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이미지의 전면부 디자인을 세련되고 또렷하게 만들어줬다. 

미니의 퍼포먼스는 운전하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인테리어는 동승자를 즐겁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인테리어가 즐겁게 한다는 표현이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은 실내디자인을 보면 한번에 이해하게 된다. 미니만의 스타일. 아기자기하면서도 곳곳에 숨겨놓은 이색적인 디자인.

'미니 쿠퍼안에는 원이 몇개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의 콘텐츠를 과거 미니 공식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원을 세며서 웃음짓게 했다.

센터페시아의 터치스크린은 네이게이션을 비롯 다양한 편의장치가 있다. 

특히, '내 MINI' 기능은 특별한 요소는 아니지만 나만의 커스트마이징한 기분이 들게해서 보는 거만으로 즐겁다. 

이와 함께 외곽에 둥그란 LED는 에어컨과 오디오 설정에 따라 불빛의 길이가 바뀌고 색상이 바뀐다. 

또한, 운전 중 위급한 상황에 따라 빨강,주황,초록,파랑 색으로 바뀌는 부분은 시각적으로 즐겁게 한다.

아이들이 보는 거만으로도 즐거워 했는데, 약간의 조작에도 변화가 주어지는 탓에 아이가 터치하려고 하는 위험(?)요소가 되기도 했다.

운전석의 계기반은 특별한 요소는 없지만, 아날로그 감성의 디자인과 세부정보를 위한 디지털화한 디자인이 절묘하게 멋스러웠다. 

너무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은 조화가 매력적이다. 

미니 쿠퍼의 시트포지션은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라 스티어링 휠 위치나 시트를 약간 조작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 역시도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해 불편함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미니 운전자를 고려할 때 크게 중요한 장치도 아니고 특별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아닌 HUD는 왜 설치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같은 가격이면 있는 게 좋아서일까?그럴리가 없을 텐데...

반대로 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 장치는 'SOS' 버튼(텔레매틱스 서비스)였다. 

차량마다 고유 유심 설치로 긴급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점에 미니 오너들은 특별한 대우와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고 생각이 들 거 같았다.

5살 아들이 화려한 원형LED에 현혹돼 실수로 연결된 미니 고객센터는 빠른 연결과 상냥한 응대는 어떤 상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자세한 질문을 해보지 못 해 전문성을 모르겠으나, 빠른 연결만으로도 신뢰가 싹트기 시작했다.

미니쿠퍼의 가장 큰 선입견은 작지만 힘이 좋고, 서스펜션이 딱딱해 장거리 운전에 불편하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시승한 미니쿠퍼 3도어 모델로 봤을 때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초반 순간 가속이 좋은 편이 아니여서 힘이 좋다는 느낌보다는 열심히 달리려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중속인 60km/h를 넘어갈 쯤에는 쏟아나는 힘과 뿜어내는 힘이 조화를 이루며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어 재미는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작지만 힘이 좋다고 표현한 선입견은 맞지 않는 거 같다. 

물론 192마력의 쿠퍼 S나 231마력의 JCW를 타면 달라질 수 있는 요소지만, 미니 쿠퍼 자체가 힘 있게 뻗어나가는 차는 아닌 거 같다.

미니 쿠퍼의 서스펜션은 딱딱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운전을 해보니 차체를 잡아주는 힘이 좋아 운전이 익숙해지면 운전재미는 있겠지만 피로도는 확실히 있어 보였다. 

노면을 긁 듯 달리는 승차감은 스포티하기는 하지만 장거리시승은 자제하고 싶긴 했다.

미니 쿠퍼 3도어의 공간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 

애초에 성인 4명이 타기 위한 차라는 생각이 안 들었기 때문이다. 2인승 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기는 용도로 생각한 모델이었기에 내부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미니 쿠퍼 3도어 모델은 트렁크공간보다 적재공간을 어떻게 활용했는 지 더 궁금했다. 

트렁크 공간은 당연히 작을 테니까...(숨은 공간이 있다는 안 비밀~!!)

적재공간은 곳곳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동반석 좌측의 그물 같은 경우는 무엇을 담을까 고민스럽긴 하지만, 공간활용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다. 

이번 시승을 통해 미니 쿠퍼 3도어 모델에 대한 선입견은 많은 부분 사라졌다. 아니 이해가 됐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시승 전에는 미니를 왜??라는 의문이 컸는데, 시승후에는 이래서 미니를 선망하고 원하는 이유에 대한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감성으로 타는 재미있는 브랜드??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경험해보면 특별함으로 대우받는 느낌이 드는 재미있는 차였다. 

자뻑이 아닌 잘난 구석이 많은 브랜드. 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