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부터 전면 시행하는 '신연비'는 '구연비'와 무엇이 다른가?

자동차 제원표에 나와 있는 공인연비와 실제 도로에서의 주행연비가 차이날 때 '뻥연비'란 말을 하곤 한다. 이제는 더이상 '뻥연비'란 속어가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2014년 11월에 산업자원부,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정 발의한 연비 관련 규정에 따라, 2017년 5월 20일부터 연비 관련 규정이 전면적으로 바뀌게 된다.(5월 19일까지 병행 가능)

주요 내용은 연비 산정 방식 변경, 라벨 도안 교체 및 연비 사후관리 규정 강화 등으로 연비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이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5월 20일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구연비가 아닌 새롭게 측정한 연비를 새로운 규격의 연비라벨에 적용해 부착해야 한다.

(2014년 11월 19일 전에 제작된 차에 대한 유예기간도 마무리 되었으므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인연비는 어떻게 측정할까?



지금까지의 공인연비는 우선 동일한 외부 조건(항온, 항습 등)을 설정한 후, 실제 주행 상황을 그대로 모의한 주행모드로 차대동력계에 올려 차량을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행 시 자동차에서 배출된 탄소성분(즉, 연료 소모량)을 분석장치를 통해 정밀하게 측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비 및 배출가스를 산출했다.

모의 주행모드는 도심 주행(FTP-75) 모드와 고속도로주행(HWFET) 모드 2가지가 있는데, 도심 주행(FTP-75) 모드는 도심지역의 주행특성을 시뮬레이션하여 작성된 것으로 총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 속도 34.1km/h, 최고속도 91.2km/h, 정지 횟수 23회, 총 시험시간 2,477초의 특성 등으로 모의된 주행코스이다.

 

고속도로주행(HWFET) 모드는 고속도로에서의 주행특성을 시뮬레이션하여 작성된 것으로 총주행거리 16.4km/h, 평균 주행속도 78.2km/h, 최고 속도 96.5km/h, 총 시험시간 765초의 특성 등으로 모의된 주행코스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 모드는 도심 연비, 고속도로주행 모드는 고속도로 연비로 표시하고, 둘의 평균을 내 복합연비로 표시했다. 이런 방식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의 1975년 당시 교통상황을 반영해 만든 미국 환경보호청의 ‘FTP-75’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1987년부터 2012년까지 사용했다.

앞으로 적용할 신연비는 기온 등 외부환경조건을 추가로 반영한 ‘5사이클’ 방식으로 실제 도로 주행 상황을 고려한 만큼 공인연비와 체감연비의 차를 줄여줄 것이다.

'5사이클 방식'은 무엇일까? 

5사이클 방식은 위의 도심 주행 모드(FTP-75 모드)를 포함하여, 고속도로주행 모드(HWFET 모드) 측정 방법, 최고속. 급가감속 주행 모드(US06 모드) 측정 방법, 에어컨 가동 주행 모드(SC03 모드) 측정 방법과 저온 도심 주행 모드(Cold FTP-75 모드) 측정 방법의 5가지 시험방법(5-cycle)을 말한다.

그래도 공인연비와 실연비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도로상에서 주행을 할 경우, 운전 방법과 주변 환경에 따라 실제연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주행여건, 주행거리, 교통여건, 온도, 기상여건 등 많은 요소들이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데, 운전자의 주행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가속/제동, 고속주행,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 불필요한 화물의 적재, 과도한 전기장치의 사용, 사륜구동 주행 등은 모두 연비를 저해하는 요소로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올바른 습관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타이어의 공기압, 연료의 품질, 자동차 정비 상태에 따라서 공인연비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신연비와 구연비 라벨의 변화

5월 20일부터는 구연비 라벨 사용이 금지되며, 신차 출고 신연비 라벨 미 사용 시 브랜드에서는 과징금을 부과받게 된다.

[구연비 라벨]

[신연비 라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