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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제네시스 GV60 전기차 전용플랫폼 활용하니 다르네

D.EdiTor 2021. 11. 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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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테슬라이다. 국내시장도 테슬라 모델3의 인기가 가장 높으며 판매대수도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 러쉬를 이루며 곧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테슬라의 인기를 곧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기대되는 모델이 제네시스 GV60이다.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은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GV60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차량”, “강력한 주행성능과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이유이다.

GV60은 단순히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제작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를 넘어 브랜드 ‘전동화 비전’과 향후 출시할 모든 신차에 적용될 기술과 디자인을 담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바로메타와 같은 모델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제네시스가 자랑하는 전기차 GV60를 직접 시승하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특장점을 정리해보겠다.

제네시스 GV60 차명은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의 차명과 동일한 체계를 따르며 별도의 전기차 구분을 하지 않는 네이밍 철학에 맞춰 결정됐으며, 이는 전동화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자신감의 표현이 담겼다. 그래서인지 GV60의 디자인은 오묘하게 전기차만의 특별한 디자인언어가 전면에 표현됐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곳곳에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인상은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귀엽다는 이미지보다는 탄탄한 근육질의 바디라인이 눈길이 갔다.제네시스 GV60의 디자인 컨셉이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인데, 은은하면서도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볼륨감이 역동적인 느낌을 강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주차해보면 차가 좀 작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볼륨감 있는 스타일은 고급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고, 다양한 주행모드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갖췄다.

전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차체에 위/아래 두 줄로 나눠진 디자인의 쿼드램프, 와이드한 신규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신규 크레스트 그릴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으로, 고성능 이미지는 물론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담당한다.
 

측면부는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움과 하단부로 갈수록 근육질의 입체적인 볼륨감,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등으로 제네시스 전기차만의 역동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전기차 특유의 심플한 인상을 완성했으며, 전면부와 통일감이 느껴지는 투 라인 테일램프, 쿠페형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제네시스 GV60의 외관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GV60의 인테리어는 외관디자인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밖에서는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안에서는 '꽤 큰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휠베이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레그룸에 여유가 있었고, 전고와 전폭도 공간의 여유가 꽤 있었다. 공간의 여유는 심플함에서 오는 여유에 가까웠다. 

제네시스에서는 내장 디자인은 ‘여백의 미’를 철학으로 삼아 럭셔리한 감성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는데, 이런 철학이 실내 인테리어에 잘 반영된 걸 느낄 수 있었다.

플로팅 아키텍처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는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구(求)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이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면서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오는 오브제로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며 고객과 교감하는 감성 요소였다. 

낯설음과 신비로움이 교차되는 부분이지만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전동화 모델의 이미지 강화와 시각적인 고급스러움을 잘 표현해 GV60만의 시그니처 인테리어로 평가할 만하다.
 

GV60은 크리스탈 스피어와 함께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 원 모양 디테일을 적용해 통일된 실내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식물성 성분, 재활용 폐기물을 가공해 만든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GV60은 럭셔리 차량 특유의 주행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상 주행 사운드 실내 스피커로제공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을 최초로 적용했으며, ▲퓨처리스틱, ▲G-엔진, ▲E-모터 3가지 사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 선호에 따라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차에 앉아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페이스 커넥트였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 자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하며 최대 2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 업 디스플레이,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 연동돼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줘 기존 메모리를 통해서 조작하던 번거로움을 더욱 단순한 자동화를 이뤘다. 

특히 얼굴 인식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이 적용돼 날씨, 야간 등 환경에 구애 받지 않으며,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해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해 낼 수 있다.
 

실내에서 가장 어색하고 불편한 요소는 사이드미러였다. 카메라를 통해 1열 좌석 좌우에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해주는데, 손바닥만한 화면은 밤낮없이 켜 있어서 운전자가 아닌 동반자는 피로함을 줄 수 있을 거 같다.

이 부분은 더 오랜 시간 운전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동반석에 앉아 있을 때 매우 신경쓰였던 부분이라 쉽게 적응하지 못 할 요소로 보인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입장에서 화면 '보지마'라는 말을 잔소리처럼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GV60 운전은 조용하고 부드럽고 힘이 강렬했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는데 운전을 해보면 왜 스포티한 고성능 전기차라고 제네시스가 강조했는 지 바로 알 수 있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전륜과 후륜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성능으로 고성능 스포츠카 이상의 퍼포먼스로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GV60 고객에게 차별화된 전기차 력셔리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퍼포먼스 모델에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했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이 모드 사용 시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현대자동차 연구소 측정 결과)

가장 중요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약 368km의 동력 성능을 제공해 주행거리에 대한 고민은 줄어든다. 이와 더불어 구동력 배분과 제동제어를 최적화해 작은 조향각과 적은 가속 페달량으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드리프트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기차가 아무리 빨라도 내연기관에서 오는 감성을 전달함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런 점을 제네시스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electric Active Sound Design)으로 어느 정도 보완을 했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은 가상 주행 사운드를 드라이브 모드, 차량 속도, 가속 페달과 연동해 해당 실내 스피커로 승객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GV60이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역동적인 차량의 캐릭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미래 이동수단의 사운드 방향을 제시한 퓨처리스틱(Futuristic), 엔진 사운드를 기반으로 스포티하면서 부드러운 엔진음을 표현한 G-엔진(G-Engine), 차량에서 발생하는 모터 사운드를 재디자인한 E-모터(E-Motor) 등 3가지 사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설정을 통해 세밀한 음량조절과 페달 반응도를 조절할 수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서 고객 선호에 따라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GV60는 노면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하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 (Active Noise Control-Road)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한편, 전기차에 특화된 다양한 흡차음재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GV60은 제네시스 전동화의 미래이자 첫 전용 전기차 모델답게 많은 새로움과 제네시스만의 도전이 담겨있는 모델였다. 짧은 시승을 통해서 모든 걸 다 알기에는 부족함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면서도 적응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었지만 확실히 제네시스가 럭셔리 전기차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는 정확하게 전달하는 거 같다. GV60의 핵심 키워드인 ‘차량과 운전자와의 교감’이 어디까지 소비자에게 전달될 지 모르겠지만, 미래 이동수단으로 제네시스 GV60은 확실히 매력적인 모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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