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추천,갯벌체험부터 해수욕까지 가능한 인천 신도/시도 나들이(feat.롯데렌터카)

휴가철이지만 어딘가로 떠나기가 쉽지 않은 시기이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하고, 오랜 장마로 비를 피해 날짜를 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에 생신이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바닷바람을 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일치기 가족나들이를 계획해 봤다.

휴가철이지만 어딘가로 떠나기가 쉽지 않은 시기이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하고, 오랜 장마로 비를 피해 날짜를 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에 생신이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바닷바람을 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일치기 가족나들이를 계획해 봤다.

우선, 차를 배에 선적해서 이동하고, 입항한 섬에서도 자차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였다. 거기에 배 타는 시간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선착장까지는 약 10여분 거리로 배멀미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짧게 배를 이용하는 시간동안에는 1천원짜리 새우깡 하나면 갈매기들과 멋진 교류도 할 수 있어서, 어린 아이와 부모님도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배에서 내려 이동하는 신도와 시도, 모도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물놀이와 갯벌체험이 가능한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거리도 약 5km 내외라 15분정도만 이동하면 분위기 좋은 해변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에 대한 정보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도장커플(도경환/장윤정)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어 찾아보게 되었는데, 슈돌 촬영을 위해 방문할 만한 매력적인 장소로 보였다. 

여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이 되면 사람들이 더 많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데, 그전에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던 거 같다. 

막상 들어가보니 방송에 안 나오고 나만 알고 싶은 비밀 휴식처로 삼고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좋았다.

이런 멋진 장소를 찾았는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 식구는 아이 3명이 있는 5인 가족이다보니, 부모님을 모시고 가려면 최소 7인 이상이 탈 수 있는 차가 필요하다는 점이 고민거리였다. 트래버스나 에스컬레이드 시승기회를 마련해 가볼까 했지만 원하는 일정에 차를 구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고민할 필요없이 7인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카니발을 렌탈하기로 했다. 렌터카는 항상 제주도 여행갈 때에만 빌렸는데, 서울에서 빌리려니 뭔가 어색했지만 색다른 경험였다. 

렌터카는 항상 고민없이 믿고 빌렸던 '롯데렌터카'에서 카니발을 빌리기로 마음 먹고 차량을 확인해봤다. 하지만, 주말이 포함된 일정은 예약이 꽉 차 있어서 빌릴 수가 없었다. 비행기처럼 예약대기라도 해서 운좋게 취소된 차량이 있으면 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함께 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장소까지 검색을 다 마친뒤에 차량이 없어서 못 간다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서, 하루에 2~3번 롯데렌터카 사이트에 들어가 차량을 확인해봤다. 정말 운좋게도 4일째 되는 날 집에서 거리가 있었지만 영등포지점에서 9인승 카니발 디젤 모델이 나타났다. 

오~~신이시여~!! 롯데렌터카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간만에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는 기쁜 마음까지 여러모로 고마움 마음이 컸다.

롯데렌터카 영등포지점은 집에서 거리가 있어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직접 가서 카니발을 받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살균소독 및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롯데렌터카는 철저한 차량관리도 이뤄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렌트카이기에 사고/고장 발생 시 접수에 대한 대처법을 사전에 파악하려고 했는데, 정면 유리에 긴급연락처(1588-1230)가 매우 큰 글씨로 표시되어 있어서 좋았다.

렌터카로 카니발까지 확보하고 모든 여행 준비가 끝난 상황에서 날씨만 도와주기를 바라며....

이른 아침 롯데렌터카에서 렌트한 카니발을 타고 7명의 가족이 삼목선착장으로 출발했다. 배 시간이 매시간 10분에 있어서 9시 10분 배를 목표로 집에서 오전 7시 30분쯤 출발했다.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인천공항 가는 동선과 같다보니 해외여행 가는 기분도 살짝 들었다. 그만큼 들뜬 여행이 되었고....약간의 비가 날렸지만 연세가 있는 부모님과 어린 아이를 생각할 때에는 오히려 놀기 좋은 날씨였다. 

배에 타기 위해 표를 끊어보니, 미취학아동 3명 무료, 노인 20% 할인, 차량 선박비(1만원) 등 총 17200원이면 편도로 배를 이용할 수 있었다.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필수)

위에서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배에 탑승하고 짧은 10여분의 시간동안 잠시 차에서 내려 바닷바람을 맞으며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주고 기념사진을 찍으니.....신도항에 도착.

도착한 신도항에서 해수욕장을 찍으니 3~4군데 추천이 떴다. 개인적으로 어디가 사람이 적을까 고민하다가 시도의 수기해수욕장을 선택했다. 신도/시도/모도 해수욕장을 검색하면 신도와 모도 해수욕장이 좋다는 글이 많아 그 곳을 피해 결정했다.

도착한 시도 수기해수욕장은 발열체크와 함께 방문자 확인 후, 주차비 5천원을 내면 쓰레기봉투/음식물봉투를 주었다. 섬에서 쓰레기를 모아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라는 의미도 있고, 그도 어려우면 잘 정리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10시쯤 도착한 해수욕장에는 바닷물이 보이지 않았다. 물이 오후 2시쯤에 차기 때문에 그 전에는 해수욕보다는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조개와 꽃개를 잡는 체험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됐다. 

예전에 막둥이를 업고 갯벌체험을 5시간 넘게 했던 기억이 떠올라 온 몸에 힘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막둥이도 걸어다니니 전처럼 고생스럽지는 않을 거 같아 마음은 놓였다.

갯벌체험 할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장비를 챙겨오지 않아, 텐트 고정핀으로 땅을 파고 나뭇가지로 구멍을 뚫어보고 어설픈 갯벌 놀이수준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한번 체험한 경험이 있어서 일까 생각보다 많은 게와 조개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2시간의 시간이 흐르자, 바닷물이 깊지는 않지만 꽤 가까운 거리까리 물이 차올랐다.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약 40~50cm 깊이에 약한 파도가 출렁이니 시원하게 힐링하는 바닷가였다. 부모님도 한 3년만에 방문한 서해바다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표정을 지으셔서 너무도 흡족스러웠다.

방문했던 수기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는 운영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물놀이터도 있고 샤워실과 탈의실도 잘 꾸며져 있었다. 물놀이터는 1일 이용료가 1만원이라지만, 다른 편의시설은 이용요금이 무료임에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 좋았다. 

크지 않은 해수욕장였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는 차가 꽉 차 더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그래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수욕장의 인파의 1/10 아니 1/20도 없어서 생활속 거리두기가 저절도 되는 곳였다.

개인적으로는 올 여름이 가기 전에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섬에서 나오기도 전에 다음 방문날짜를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아 한가지 놓친 부분인데 놀기만 좋은 곳이 아니다. 잔잔한 해안가와 멀리 펼쳐진 수평선이 멋진 곳이라는 점. 

그래서 이 곳에는 의외로 차박과 캠퍼들의 방문이 많고, 크지 않은 섬을 부담없이 트래킹하거나 라이딩하는 사람들의 숨은 명소라고 한다. 

실제로 섬을 운전하다 보면 삼사오오 모여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오후 4시까지 신나게 놀고 너무 늦지 않게 섬에서 나오기 위해 4시 30분 배를 타고 삼목선착장으로 나왔다. 이용했던 세종해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단위로 배를 운영했다. 

그런데 한 곳의 해운사가 더 있었는데, 그 곳은 2시간에 1대씩 운영하는 대신에 오후 9시까지 배를 운영한다고 하니....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즐기다 밤 하늘의 별을 보며 나올 수도 있을 거 같다.

가족 3대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 조금 더 자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이동하는데 제약이 된 7인승 이상의 차량도 롯데렌터카에서 이용하면 부담없이 내륙에서도 다닐 수 있으니....조금 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고 좋은 곳으로 또 여행을 해봐야겠다.

2020년 여름 신도/시도/모도. 뜨겁지는 않았지만 가슴 속에 진하게 새길 수 있는 아름다웠던 가족나들이. 정말 행복했다. 추억으로 남긴 사진 속에 웃는 우리 얼굴이 그걸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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