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트래버스 고려하는 소비자를 위한 궁금증 해소서_쉐보레 트래버스 시승기 본문
대형 SU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작년까지 시장을 리드하던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건재하고,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2019년 하반기에 자동차 브랜드들의 신차들이 앞다퉈 출시 중이다.
대표적인 신차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쉐보레 트래버스와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GLE와 BMW 뉴 X7이 출시했고, 수입 대형SUV 판매 1위의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SUV 시장은 틈새시장으로 다른 세그먼트에 비하여 아직은 판매대수가 높지는 않지만, 판매 성장율은 다른 세그먼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국산 대형 SUV는 38,9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하고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인 28,186대를 경신했다. 여기에, 8월까지의 판매대수는 47,596대로 전년 대비 154.4% 성장하며 SUV 주류 시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 SUV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늘어난 여가시간에 캠핑,낚시,등산 등의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넉넉한 실내공간과 수납공간을 원하고, 중형SUV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가격경쟁력과 플래그십 SUV만의 뛰어난 상품성이 니즈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올 가을 대형 SUV 신차 공개를 한 모델 중에서 쉐보레 트래버스는 소비자의 니즈에 충족하는 모델이라는 평가속에 작년 부산모터쇼 이후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린 모델이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기대감이 높아져 국내 출시하는 트래버스의 라인업과 가격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갔다.
9월 3일 공개한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차체 사이즈와 실내공간, 동급 최고의 주행 퍼포먼스와 뛰어난 견인 능력, 첨단 안전장비를 갖추며, 가격은 LT Leather 4520만원, LT Leather Premium 4900만원, RS 5098만원, Premier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으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대형 SUV 시장의 핫 모델로 주목받으며 출시한 쉐보레 트래버스의 RS 모델을 시승해봤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주차/3열 좌석/주행 부분 중심으로 시승기를 정리해보겠다.
트래버스는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5.2미터에 이르는 국내 최장 차체 길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상상 이상의 존재감과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를 통해 여유 넘치는 실내공간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크기는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4,930㎜)나 카니발(5,115㎜)의 전장 보다도 각각 259㎜, 74㎜ 더 길다. 대형 SUV의 대표주자 격인 현대차의 팰리세이드(4,980mm)와 견줘봐도 209㎜나 차이난다. 특히, 경쟁모델인 수입 대형SUV 최고 인기모델 익스플로러의 출시 예정모델의 전장(5,050mm)과 비교해도 150mm 차이를 보인다. 트래버스를 슈퍼 SUV를 부르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그런데, 실제 차량을 봤을 때 전고가 다른 대형SUV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어서 트래버스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긴 전장을 통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길고 날렵하게 느껴져 운전에 대한 마음적인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동승한 와이프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짐을 트렁크에 넣기 전까지는 대형 SUV라는 걸 인지하지 못 할 정도였다. 첫 인상이 기존 대형SUV와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은 확실히 트래버스의 매력 요소이다.
큰 차체에 가장 걱정하는 요소는 아마도 주차와 주행 중 유턴 아닐까??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올 해 신축아파트라 다른 곳보다 주차공간이 넓은 편이라 옆 차량과 간격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물론, 내릴 때 신경쓰지 않고 내리면 문콕을 할 수도 당할 수도 있다. 이건 어떤 차량도 마찬가지이므로 번외로 치고....
북악산 팔각정에 트래버스를 타고 가보았다. 팔각정을 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한정된 주차공간에 비좁은 주차장은 대형SUV에게 매력적인 공간은 아니다.
그 곳에서 주차를 해보니, 한번에 주차공간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앞뒤로 2~3번이면 누구나 주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트래버스의 긴 전장과 협소한 주차장 통로로 인한 복합적인 이유였지만, 사람들 왕래가 많은 동네 마트나 건축한 지 오래된 건물이라고 해도 주차하기 불편하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 주차하고 내릴 때에도 한 쪽 공간으로 내릴 걸 고려해 주차한다면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좁은 주차공간에서는 트래버스와 같은 대형 SUV가 아니라 중형세단이라고 하여도 다 그렇게 주차하니까...
많은 트래버스 관련 시승기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이 있다. 바로 2열과 3열 시트 구성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확실히 트래버스의 매력적인 요소임에는 확실하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2열 독립식 캡틴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로, 특히 3열 시트는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0mm의 3열 레그룸을 제공하니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트래버스는 넓은 3열 시트에는 성인이 앉아도 그 어떤 차보다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성인보다 더 탑승하기 어려운 카시트를 설치하면 편안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카시트 4개를 설치해도 아이들이 편하게 앉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카시트를 설치하면 아이들의 시트 포지션이 높아져 머리가 루프에 닿을 수 있는데, 트래버스는 아이 머리는 물론이고, 다리도 앞좌석과 여유가 있어 편하게 앉아 이동할 수 있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알겠지만, 답답한 자동차 안에서 아이들이 장시간 탑승하고 이동한다는 점이 얼마나 어려운가??
안 그래도 답답한 자동차 안에서 앉는 자리가 불편하다면 장시간 운전은 꿈도 꾸기 어렵다.
2열에 카시트 2개, 3열에 카시트 2개 다 설치해보고, 뒷좌석에는 조금 더 큰 아이(6세/4세)를 앉혀봐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실제로 2시간 이상의 운전에도 큰 소란(?)없이 잠만 잘 잤다.
여기에 3열 공간에 민감한 이유 중에 하나는 트렁크 공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타 브랜드 대형SUV들은 3열 시트를 이용하는 순간, 트렁크 공간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마술을 경험하게 된다.
트래버스는 3열을 넉넉하게 이용하여도 트렁크공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시승에서 분리형 유모차와 쌍둥이형 유모차 2개를 다 실어도 3열 공간을 조절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을 했다.
수입 SUV 판매 1위 모델에서는 경험하지 못 한 트렁크 공간으로 그 쓰임새가 남달랐다.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트래버스의 트렁크 적재량은 651리터이며, 3열 시트 접이 시 1,635리터,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시 최대 2,780리터까지 늘어나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화물적재 능력을 갖췄다. 이와 더불어, 러기지 플로어 아래에 90.6L의 대용량 언더 스토리지까지 확보되어 최대한의 수납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트래버스의 파워트레인은 고성능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 kg.m의 파워를 발휘하며,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최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에 더해, 5 Link 멀티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정숙하고 우아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제원상의 설명으로는 대형 SUV 트래버스의 퍼포먼스를 설명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아니 이해하기 어렵다. 큰 차에 어울리는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운전함에 있어서 전혀 부담이 없고 긴 차체에 비해 코너링이 좋기 때문이다.
실제 운전을 해보면 트래버스는 대형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운전하기가 좋다.
가장 큰 이유는 시트 포지션이 일반적인 대형 SUV나 MPV 차량보다 낮아 부담이 적고,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본네트 디자인이 각지지 않아서 시야 또한 넓어 운전하기에 좋다.
여기에 트래버스에 기본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기술로 주행 중 필요에 따라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FWD 모드 시에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사륜구동방식을 적용했음에도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주행환경에 따라 설정 가능한 트랙션 모드 셀렉트 다이얼은 간편한 다이얼 조작으로 스위처블 AWD의 핵심 장점인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FWD 모드,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AWD 모드로의 자유로운 전환뿐 아니라,통합 오프로드, 토우홀(견인/운반) 모드 등으로 손쉽게 변환이 가능하여 각 모드에 따른 안정적이고 최고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통합 오프로드 모드는 진흙, 모래 등의 오프로드 환경에서 지면의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여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하며, 무거운 트레일러나 카라반 견인 시 사용하는 토우홀 모드는 견인 상황에 따라 변속패턴과 전후륜 토크 배분, 스로틀 민감도를 최적화해 차량의 부드러운 조작을 가능케한다.
실내엔 다양한 첨단 편의장비가 적용됐다.
스마트 원격 시동 시스템과 연동되는 오토 캐빈 클라이밋 최적 제어 시스템은 운전자가 설정한 실내 온도 및 외부 온도의 컨디션에 따라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통풍 시트,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이 등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탑승하자 마자 운전자에게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2열에는 탑승자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했다. 또한 동급 유일의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보다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트래버스 전용 스마트 슬라이드(Smart Slide®) 기능이 탑재돼 시트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시트가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전면으로 이동해 3열 탑승자들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또한, 하차 시 뒷좌석에 탑승객이 남아있을 경우 이를 재확인하도록 알려주는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Rear Seat Reminder) 기능을 전 트림 기본 탑재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와 분실물 발생을 예방한다.
여기에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최신 8인치 인포티엔먼트 시스템 및 1열 듀얼 USB 포트와 함께2열과 3열 각각 2개씩 총 6개의 USB 포트를 적용하였으며, 원격시동이 가능한 스마트키 시스템,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모든 탑승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트래버스는 경쟁 브랜드 대형 SUV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모델이다. 큰 차체만큼이나 운전자와 동반자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고, 누가 운전해도 부담없이 잘 달리고 잘 멈출 수 있는 SUV이다.
대형 SUV이기에 부담스러운 디자인을 가진 여타 모델과 다른 스타일을 가진 트래버스는 운전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편안함과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한 모델이다. 개인적으로는 10월 22일까지 진행하는 사전계약 기간동안 수입 대형 SUV 시장과 국내 SUV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부터도 지금 차량을 구입한다면 사고 싶은 이유가 넘쳐나는 모델이 트래버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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