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칼럼]프렌치 프리미엄 DS 브랜드는 사랑 받을 자격과 준비가 되었다. 본문
프랑스의 대담한 도전정신과 럭셔리 노하우를 결집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DS 오토모빌(이하 DS)이 지난 8일 플래그십 SUV 모델 ‘DS 7 크로스백(DS 7 CROSSBACK)’ 출시와 함께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과거 DS는 시트로엥의 모델명으로 여신을 뜻하는 불어 ‘Déesse’에서 이름을 따온 DS 이름에 걸맞게 프리미엄 가치를 내세우며 기품 있는 디자인과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하나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쉽게 말해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같은 브랜드 최고 모델을 나타내는 라인업였지만, 제네시스와는 다른 뜻깊은 역사와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명이다.
프렌치 프리미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DS는 1955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DS19부터 특별함을 담고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플라미니오 베르토니(Flaminio Bertoni)의 손길을 거쳐 미래지향적인 차체 디자인을 표현하며 ‘시대를 앞서간 자동차’, ‘하나의 예술작품’, ‘우주선을 닮은 자동차’란 타이틀을얻게 되었다.
이후 DS 모델은 1955년부터 1975년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20종류 이상의 DS 모델을 출시하며, 총1,456,115대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랜 기간 생산이 중단되었던 DS는 2009년 DS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DS3, DS4, DS5 라인업을 출시하며, DS라인의 부활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DS라인은 과감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여신의 재림이라는 평가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차'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차' 중 하나로 평가하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트로엥과 DS라인업은 큰 인기를 끌지 못 했다.
DS의 히스토리를 아는 소비자가 적었으며, 독일브랜드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는 소비자들에게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이 아닌 눈에 띄는 특이한 모델로만 평가받았다.
국내 사정과는 다르게 DS는 201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시트로엥과 완전히 분리됨을 발표하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 DS 브랜드의 정체성 « 아방가르드 정신(Sprit of Avant-garde »을 전세계에 알리며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런 변화를 반기는 글로벌의 소비자들은 프렌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와 실적을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판매를 기록했다. 물론, 국내에서는 시트로엥에서 DS로 엠블럼만 바뀐 자동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브랜드도 아닌 모델일 뿐이었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의 DS7 크로스백(CROSSBACK) 런칭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하게는 DS 브랜드의 독립 이후 첫 DS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모델로서 앞으로의 방향성과 가치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DS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모든 걸 증명하기 위해 DS 7 크로스백에 많은 공을 들였다. 2014년 브랜드 독립에 맞춰 신설한 DS 디자인팀은 33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브랜드 최고의 야심작을 만들어냈다.
DS 7 크로스백은 DS의 대표적인 콘셉트카 디바인 DS(Divine DS)와 DS E-TENSE에서 영감을 얻어 혁신적이고 예술적인 모델로 완성됐다.
대담함과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정체성 ‘아방가르드 정신(Spirit of Avant-garde)’을 가장 극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디자인 ▲프랑스의 명품 제조 노하우로 빚어낸 정교한 디테일 ▲역동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첨단기술의 조화를 담아 프리미엄의 새로운 기준과 경험을 제시했다.
이런 모습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넘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단적으로 DS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가죽 장인들은 소재의 선택부터 배치까지 모든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품격 높은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총 21단계에 이르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택, 가공한 가죽과 알칸타라 같은 고급 소재는 물론이고 럭셔리 시계메이커에서 사용하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Clous de Paris) 기요쉐(Guilloché) 패턴 등 내부 곳곳에서 디테일에 대한 장인의 노련함과 고집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을 바라보는 기준점이 다른 관점이 탁월함을 창조하고, 오랜 브랜드의 노하우들이 기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이 되어 DS 브랜드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자동차를 대표하는 독일브랜드와는 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유이다.
이런 브랜드의 역사와 새로운 가치를 담은 DS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지고 소비될 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의 획일화된 프리미엄 이미지와 특정 브랜드 선호도를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이 DS가 될 수도 있고, 높은 비용의 공산품과 같은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개성과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변화의 시작은 DS브랜드의 철저한 준비와 DS 7 크로스백의 우수한 품질이 보장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DS 브랜드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주)는 성수동 직영 서비스센터에 DS 라운지와 전용 리셉션, 전담 인력을 마련하였고 DS 전시장도 연내에 3곳 추가해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DS 만의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인 ‘DS 온리유(DS Only YOU)’를 공개했는데, 차량 점검 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 픽업과 반납이 가능한 ‘DS 발렛’, 긴급 출동 서비스 ‘DS 어시스턴스’, 24시간 콜센터 ‘DS 앳유어서비스’, 그리고 통합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MyDS 앱’ 등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기 위한 많은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DS 7 크로스백의 퍼포먼스는 그 어떤 전문가들도 의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뛰어난 성능과 압도적인 성적으로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던 DS브랜드이기에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 성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보다 또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클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1955년 DS 모델에서 첫 선을 보인 혁신적인 유압식 서스펜션의 계보를 잇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 전방 도로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DS 나이트비전’, 준중형급(C세그먼트) SUV 최초로 적용된 반자율주행기술 ‘DS 커넥티드 파일럿’, 유로앤캡(Euro NCAP)의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 획득 등 객관적인 스펙들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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