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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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Car Story/Car 시승기

세단스러운 스포티한 후륜구동 해치백_BMW 118d 시승기

D.EdiTor 2019. 1. 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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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못 한 일에 대한 감정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도 생기고,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으로 기대감이 생기기도 한다.

처음 경험해보는 자동차 모델에게도 비슷한 감정이 생기곤 한다. 기대감과 두려움 한 끗 차이의 감정이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빨리 경험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라는 생각같은 거랄까?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일이 생기면, 드라이브로 기분을 풀기 위해 그린존을 찾아 몰아보지 못 한 차량을 시승하곤 했다. 

그린카 카셰어링 차고지에 주차된 많은 자동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을 선택해 운전을 할 때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택한 모델은 따끈따끈한 신차도 아니고,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도 아니다. 그냥 수입자동차가 타고 싶었다.

현재 카셰어링으로 빌릴 수 있는 수입차종은 많지 않다. 그린카는 BMW 118D/ 쏘카 재규어 E-페이스 모델 등 상징적인 모델들만 운영하고 있다. 

과거 카셰어링 그린카는 주 고객인 2030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수입차 벤츠/포드/MINI 등의 10여종을 구비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처럼 차종이 줄어든 이유는 수입차에 대한 2030세대의 환상이 줄어들고 있고, 가성비/가심비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트렌드와 수입자동차가 맞지 않으면서 수입차를 선택하는 비중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최근 카셰어링은 이런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카셰어링을 통해 수입자동차를 경험하고 싶어 BMW가 있는 김포공항 롯데몰점을 찾아갔다. 그리고,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해치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인데, BMW의 해치백 그것도 후륜구동 모델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국내시장에서 해치백은 폭스바겐 골프가 정답이자 대명사이고, 그 외 모델들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기타모델로 불리는 해치백시장에서 BMW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했다.

 디자인은 BMW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였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세단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BMW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디자인였다.

완만한 사각형의 헤드램프, 약간 작지만 균형잡힌 BMW 고유의 키드니 그릴 등 튀는 요소보다는 무난하고 잘 정돈된 느낌였다.

측면 디자인은 후륜구동 레이아웃으로 인해 소형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그리고 여유 있는 휠베이스로 1시리즈 만의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해치백 모양과는 다르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의 해치백 모양을 하고는 있다. 실내공간도 긴 전장의 영향을 받았을 지 궁금하다.

후면 디자인은 L자형으로 테일램프가 차를 더욱 크게 보이는 효과를 주지만, 후면만 놓고 봤을 때엔 하체비만과 같은 상하비율이 아쉬움을 남긴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브랜드 BMW를 기대했던 사람은 실망할 수 있는 올드한 느낌의 인테리어 구조였다. 

BMW만의 특징과 기능이 곳곳에 묻어있긴 하지만, 첫 이미지는 고급스러움과 디지털화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계기반에는 기존 1시리즈의 최상급 트림에만 존재했던 실시간 연비게이지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버튼식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손맛은 있었으나 기능 조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i드라이브 컨트롤러라는 BMW만의 장치가 설치되어 다양한 조작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다. 

그립감도 좋고, 빠른 반응속도에 이용하기 편하고 좋았다.

시트포지션은 해치백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었고, 운전석에서 바라본 가시성은 낮은 시트포지션에 비해 전방시야 범위가 넓었다. 

A필러의 영향이 있었던 거 같은데, 막상 디자인을 보면 크기를 줄인 건 아니였는데 전방시야가 좋아 운전하기에는 좋았다.

실내 시트 소재나 마감상태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다고 와~~할 수준의 뭔가가 있지는 않았다. 말그대로 BMW의 엔트리모델이니까...

실내공간은 1열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4인용 자동차보다는 성인 2명에 아이 2명 또는 성인 2명이 편하게 운전하기 좋은 공간을 하고 있었다. 

해치백 모델들이 대부분 성인 2명이 편하게 타고, 상황에 따라 2열을 이용하거나, 2열 시트를 접어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확보하는 자동차라는 점에 충실한 공간 구조였다.

여기에 차이점이 있다면 2열 공간을 어느 정도 고려하느냐의 차이인데, 해치백 대표모델인 폭스바겐 골프는 2열의 공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성인이 앉기에 조금 더 나은 수준였다. 

그런데 그 미묘한 5cm가 "괜찮은데??"라는 평가가 "좁고 불편해"라는 부정적인 내용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해치백의 이미지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그런 기준으로 볼 때 BMW 118d 모델은 좁고 불편한데에 가까운 공간구성였다. 특히, 무릎공간이 부족하고, 센터터널이 높게 솟아 성인 2명이 앉기에도 불편했다.

트렁크공간은 일반적인 해치백과 같이 입구 윗부분이 좁아, 짐을 넣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운전자를 위한 스포티한 해치백이라고 디자인적으로 말하고 있는 BMW 118d의 퍼포먼스가 궁금했다. 

제원은 2리터 4기통 디젤엔진을 통해 4000rpm에서 최고출력 150마력, 1500~3000rpm에서 최대토크 32.7kg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2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8.1초, 복합연비는 17.4km/ℓ(도심 15.7 고속 19.9)라고 나와있다.

최대토크가 구현되는 RPM은 실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간이라 운전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저속에서도 토크빨(?) 힘이 발휘되며 순간가속에 좋은 성능을 선보였다. 

또한, 118d의 출력 밸런스가 좋아 과하지도 않고, 고속에서는 그 성능을 더욱 마음껏 발휘하며 스피디한 느낄 수 있었다. 펀 드라이빙이 중요한 해치백 모델로서는 장점을 잘 살린 모델이다. 

특히, 서스펜션이 부드럽고 충격이완 성능이 탁월해 승차감이 좋았다. 

속도를 높일수록 댐퍼의 단단함이 더해지며 안정감이 더해졌다. 운전의 재미가 좋고 (마음적으로) 편안했다.

운전의 재미를 더욱 크게 느낀 이유는 탁월한 코너링과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라 정직하게 움직이고, 효율적인 무게배분으로 인해 보다 빠른 속도로 공격적인 코너 공략이 가능했다.

여기에 고속에서의 강한 브레이킹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제동 후반에 더해지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인해 운전자가 마음 먹은대로 컨트롤이 가능했다는 점이 운전의 재미를 크게 만들었다.

그린카 카셰어링을 통해 경험한 BMW 118d 모델은 지금까지 경험한 해치백 모델과는 다른 개성을 가진 모델였다. 

후륜구동이라는 특징 하나에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고, BMW라는 브랜드에서 오는 신뢰(최근 화재 사건으로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가 BMW 118d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