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트렌디한 감성 '나심비' 만족하는 대형SUV_지프 그랜드 체로키 서밋 시승기 본문
'오프로드 SUV'의 대명사인 지프(JEEP)의 플래그십 SUV 모델 '그랜드 체로키'는 보기만 해도 든든한 모델이다.
단순하게 제원에 나온 길이 4,825㎜·폭 1,935㎜·높이 1,765㎜에서 오는 큰 몸집이 아닌 지프라는 브랜드가 주는 믿음과 신뢰가 더 큰 안정감으로 다가오며 든든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요즈음 말하는 '나심비'가 아닐까?
1년 전쯤 우리집 패밀리카로 진지하게 고민하며 까다롭게(?) 다른 모델과 비교했던 녀석을 다시 한번 시승할 기회를 갖게 됐다.
아마 그 때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승할 것이다.
당시 가장 중요했던 기준인 '5명이 타야할 자동차'가 아닌 지프 그랜드 체로키만의 매력과 장단점을 느껴볼 것이다.
작년 가을에 느껴보지 못 한 그랜드 체로키의 멋을 느껴볼 수 있길 바라며, 즐겁게 시승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지난 시승의 평가 중에는 '아버지의 포근함과 든든함'이란 표현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탔던 자동차였기에, 큰 풍채에서 오는 느낌과 가족들이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 느낌을 아버지라는 단어로 표현을 한 거 같다.
이번 시승에서의 느낌은 든든함보다는 탄탄함이 더 가까운 느낌이다. 균형잡힌 몸매에 지프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범퍼 디자인은 멋진 근육질 헤비급 운동선수를 만난 느낌이다.
그 중에서도 다부진 눈매의 헤드라이트는 중후함과 함께 스포티한 당당함이 느껴진다.
옆면은 대형SUV에 걸맞는 선굵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굵은 선은 지프 고유의 오프로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디한 모습을 반영해 큰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갖췄다.
후면 역시 화려한 기교를 택하지 않고 직선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으로 강인하고 단단한 느낌이다. 여기에 깔끔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지며 지프만의 견고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후면 범퍼 및 듀얼 머플러 팁으로 역동성을 더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실내공간은 최신 장치와 특별히 멋을 내려고 한 부분은 없지만 조화로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좌우대칭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등은 안정감을 주고, 최신의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빠른 인식으로 만족도는 높았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기능을 멀티데스크가 가능한 점이 좋았다.
그랜드 체로키의 실내공간은 넉넉함과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답답함과는 반대말로 표현된다.
만족감 높은 공간감과 전방 주시에 용이한 시트포지션은 운전을 편하게 했고, 레그룸과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라 부족함이 없다.
2열 시트에는 3개의 카시트를 설치해도 넓은 공간과 아이들 다리도 편하게 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했다.
1열과 2열의 탑승자가 모두 넓은 시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글래스 루프를 적용해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끌어 올렸다.
그랜드 체로키의 적재 공간은 체급에 걸맞은 넉넉함을 자랑한다.
전동식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눈 앞에 80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이 드러난다.
3 아이의 짐과 여행동안 먹을 음식, 유모차 등을 넣고도 넉넉했던 트렁크 공간은 챙길까 말까 고민했던 짐까지 챙기게 만들었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어 사용할 일은 적겠지만, 2열을 접으면 최대 1,689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트렁크의 적재공간의 넉넉함보다 센스포인트는 타 자동차와 다르게 트렁크 문 닫는 버튼이 트렁크 좌측 공간에 있다는 점같다.
일반적으로 열리는 문에 문 개폐버튼이 달려서 사용자 키에 따라 누르기 불편한 위치가 될 수 있는데, 사용자 키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랜드 체로키 써밋의 보닛 아래에는 V6 3.0L 터보 디젤 엔진이 자리해 최고출력 250마력과 56.0kg.m의 토크를 낸다.
첫 주행느낌은 차안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는 끌어주는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한번에 느낄 정도로 민첩하게 치고 나간다.
풍부한 토크를 자랑하는 V6 엔진 덕에 넉넉한 여유 아래 출력을 끌어 내며 육중한 체격을 이끈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8초 대의 기록으로 시속 100km까지 가속해 추월이나 급작스러운 가속 상황에서도 만족스럽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디젤차 고유의 소음이 약간 치고 들어온다는 점이다. 동석자들이 크게 느낄 정도의 소음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지프의 매력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어서 아쉬운 부분이다.
이와 함께 8단 자동 E-시프트 변속기를 탑재해 지프 고유의 AWD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2’ 및 ‘쿼드라-드라이브 2’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한다.
그 결과 그랜드 체로키 써밋은 10.4km/L의 공인 연비를 갖췄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5km/L와 11.7km/L를 달성했다.
주행한 약 100km 동안의 연비는 10km/L~11km/L 수준을 유지했다.
도심 주행환경이 많았다는 점과 많은 가족과 짐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비도 만족할 수준였다.
그랜드 체로키와의 만남에서 색다른 경험을 기대한 부분은 아니였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차를 만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넉넉한 퍼포먼스와 공간을 확보하며 갈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특장점 외에도 모난 부분이 보이지만, 그랜드 체로키는 대형 SUV로서 갖춰야할 기본기가 충실한 모델이다.
여기에 지프라는 브랜드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해지면, 서두에 말한 '나심비'를 가지는 모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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