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국민차' 자신감으로 만든 혁신체_더 뉴 아반떼 시승기 본문

T-REX Car Story/Car 시승기

'국민차' 자신감으로 만든 혁신체_더 뉴 아반떼 시승기

D.EdiTor 2018. 11. 15. 16:1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현대 아반떼는 28년간 세계 각지에서 천만대 이상 판매되며 미국ㆍ캐나다ㆍ남아공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글로벌 국민차’로 불리는 모델이다. 

아반떼의 높은 인기는 현대자동차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상징하고, 이름 자체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이어가며 판매로 이어지는 모델이다.

지난 9월 6일 현대자동차는 3년 만에 풀체인지 수준의 디자인 변화를 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했다. 

더 뉴 아반떼는 아반떼 이름에서 오는 기대감으로 올 연말까지 3만대, 내년 한 해 동안 9만대를 판매목표로 세운 현대자동차의 핵심모델이다. 

작년까지 아반떼 모델을 자차로 이용했던 경험 바탕의 기대감과 '삼각반떼'라는 별명처럼 외모에 치우친 극단적인 평가로 더 뉴 아반떼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아반떼의 디자인은 많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아반떼와는 거리가 먼 디자인이다.

아반떼는 '국민차', '국민세단'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판매가 되었고, 판매가 되어야 할 모델이었기 때문에 파격적인 디자인보다는 큰 틀에서는 무난함과 정형적인 디자인으로 생산되던 모델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아반떼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근거있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이는 디자인 요소가 군데군데 숨어있다. 

대표적으로 넓어진 그릴과 볼륨감있는 후드는 '난 더이상 어린 애가 아니예요'라고 말하듯 중형세단의 중후함이 보이기도 하고, 후드의 곧은 라인은 역동적이면서 스포티한 모습을 표현하며 세단이라는 단어 앞에 스포츠라는 내용을 담길 원하는 디자인을 하였다.

여기에 직각삼각형 모양의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은 샤프하고 날렵한 인상을 넘어 다부진 느낌마저 든다. 

헤드램프와 연결된 캐스케이싱 라디에이터 그릴은 직선도 곡선도 아닌 형이상학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호불호를 일으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디자인이 막힘없이 연결되는 하나의 선이 있고, 준중형세단이라는 크기로 평가하는 세그먼트를 능가하는 스타일을 제시하여 아반떼의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과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근자감이 쩔었는데, 예상 밖으로 소비자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은 분위기이다. 

아반떼이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였고, 아반떼였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고 보인다. 

아반떼의 측면은 도어 형식과 루프라인 등 큰 변화가 없지만, 핫 해치 스타일의 당찬 디자인이 엿보이기도 하다. 

아마 현대자동차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모든 모델에 심으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후면의 디자인은 번호판의 위치를 중심으로 범퍼 디자인과 트렁크 디자인이 변화됐다. 

후면 디자인의 중심인 트렁크 스타일이 넓고 담백한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역시나 중형세단의 느낌이 났다. 왜 크게만 보이는 스타일을 강조했는지 솔직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요소이다. 

이런 스타일에 포인트는 역시나 삼각형의 모형은 아니지만 뽀죡한 선으로 그려진 테일램프이다. 

테일램프는 트렁크 중심의 엠블럼에 중심을 맞춘 상태로 길게 그려지며 날렵한 인상을 강조했다.


아반떼의 인테리어는 모나거나 특이한 요소는 없다. 

에어벤트와 공조장치 조작 버튼 부분의 디자인 변화와 카본 패턴을 입혀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으려고 한 변화 정도만이 눈에 띈다. 

신규 스티어링 휠을 기준으로 클러스터 하우징, 센터페시아, 사이드에어벤트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공조 스위치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운전석 중심의 운전 몰입감을 높였다. 

푸조 아이콕핏과 같은 운전석 중심의 인테리어 변화는 디자이너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너머의 계기반 역시 변화를 있는데, 배치와 구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속도계와 엔진회전계 주변에 조명 밝기와 체크무늬의 디테일을 더해 새로움을 줬다.

센터페
시아 중심의 디스플레이는 8인치 크기로 키웠고, 실버 컬러로 장식한 에어벤트와 공조 스위치는 무난한 디자인에 작은 포인트가 되어 익숨함속에 새로움을 줬다.

편의사양으로는 미세먼지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제공되는 공기청정 모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은 반가운 기능였다.

아반떼의 변화는 파워트레인에서도 크게 보인다. 


기존의 1.6L 감마 GDi 엔진을 대신하는 1.6L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자동 6단변속기가 아닌 스마트 스트림 IVT의 무단변속기 적용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스마트스트림 1.6 엔진은 최고출력 123마력과 최대토크 15.7kg.m을 발휘하는데, 제원상으로 나타난 수치는 크게 임팩트 있는 수준은 아니다. 

아마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는 최근 출시한 아반떼 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려는 느낌은 아반떼가 맞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준중형세단이자 가볍고 경쾌하게 내 마음대로 움직이던 기존의 아반떼와는 느낌이 달랐다. 

묵직한 조작감은 대형세단을 조작하는 거 같은 안정감이 전해지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올라가는 출력은 중후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약간은 느릿느릿한 여유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반떼를 운전하면 펀 드라이빙까지는 아니지만, 내 마음대로 가볍게 조작하고 치고 달렸던 모델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제원상으로는 최대토크를 낼 수 있는 시점을 낮춰 낮은 RPM에서도 최대치 힘을 낼 수 있다고 설계했다고 하는데, 연비 측면에서는 변화가 있는 지 모르겠지만 체감상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엔진의 연향보다는 새롭게 적용한 IVT 무단변속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무단변속기의 가장 큰 특징이 급가속을 할 때 가장 높은 출력을 내는 회전수에 엔진을 고정하고 기어비를 바꿔 속도를 조절하다보니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고 엔진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성능은 엔진 반응의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무게감 잡힌 주행감으로 안정감이 더 강조된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적응이 안 되고, 아반떼에서 기대했던 모습과 달라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모드는 스포츠,에코,스마트 모드 3가지를 제공하는데, 운전자의 운전스타일과 도로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며 운전을 하면 연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싫다면 그냥 스마트하게 이동하면 된다.

연비는 장거리운전을 하지 않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말 오전에 막히는 도로구간이 포함된 약 40km 주행에서 14km/l 수준의 연비가 나왔다. 아반떼 고유의 주행감을 익힌다면 더 좋은 연비가 나올 거 같다.

아반떼의 적재공간은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실내 곳곳에 위치한 적재공간은 용도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고, 쓰임새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적인 변화도 알맞게 줬다.

트렁크공간은 407L로 4인 가족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아반떼의 공간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훤칠한 트렁크 디자인에 어울리는 트렁크 폭은 큰 물건을 집어넣기에도 용이한 편였다.

여기에 스마트키를 가지고 트렁크 뒤에 위치하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센스 '스마트 트렁크 기능'은 두 손의 자유를 줬다. 타 모델과 같은 발로 조작을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 너무 좋았다.

현대 아반떼 모델은 국민자동차로 불리며, 기대치가 높은 모델이다. 이번 더 뉴 아반떼는 기대치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한 모델이다.

단순하게 디자인의 호불호가 아닌 디자인이 왜 그렇게 바꿨을까?라는 의문으로 바라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변화들이다. 물론 디자인은 이해가 아니라 감성으로 1~2초 내에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요소지만 말이다.

디자인 요소를 제외한 아반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는 다양한 트림 출시로 부응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보여주는 아반떼의 성능들만으로도 국민자동차라는 이름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10년 가까이 탔던 아반떼의 추억과는 거리가 먼 모델였지만, 모든 모든 판단은 소비자가 직접 한다는 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 모델들과는 주행질이 다르니 꼭 시승 후 구매결정하길 바란다~!!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