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야성 본능 자극하는 부드러운 유혹_지프(JEEP) 컴패스 시승기 본문

T-REX Car Story/Car 시승기

야성 본능 자극하는 부드러운 유혹_지프(JEEP) 컴패스 시승기

D.EdiTor 2018. 10. 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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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며 브랜드마다 신차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통 SUV 브랜드 지프(JEEP)는 수입차 소형SUV 판매 1위를 기록한 레니게이드를 필두로 중-대형 SUV인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와 최강 오프로더 랭글러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2017년에는 7,012대라는 기록적인 판매를 보였다.

2018년에도 새롭게 투입한 SUV 3종 올 뉴 랭글러와 뉴 체로키가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고, 지난 7월 출시한 콤팩트 SUV 올 뉴 컴패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며 9월에는 1113대를 판매하며 한국 진출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프는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도 총 535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지프의 성장세 속에 올 뉴 컴패스는 지프의 DNA를 가득 담은 컴팩트 SUV 세그먼트이자 SUV라인업 핵심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입차를 선택하는 젊은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컴팩트 SUV 시장의 비중은 2017년 11.4%에서 2020년 21.4%까지 높아질 전망이라 올 뉴 컴패스의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년 만에 완전히 변경한 2세대 컴패스는 그랜드 체로키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델답게 곳곳에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고, 몸집은 1세대 모델보다 조금 더 커지며 듬직한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의 날렵하고 공기역학적인 바디라인과 탄탄한 스타일링이 지프만의 고유 디자인과 조화를 이뤘다.

특히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크롬 슬롯을 글로스 블랙 바탕에 배치한 지프 특유의 세븐 슬롯 그릴 모양이 직사각형에서 정사각형으로 바뀌며 반듯한 모습을 보이고, 보다 입체적으로 바뀐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에어 인테이크 홀도 벌집 모양의 망이 생겨 그릴과 통일감을 주고, 강렬한 이미지를 품긴다. 

또한, 선명한 주간주행등은 1세대의 투박함이 아닌 세련된 외모로 변화시키고, 브랜드룩을 완성시킨다.

측면 디자인은 도심형 SUV의 정석대로 반듯하고 균형잡힌 비율의 세련됨으로 한껏 멋을 냈다. 

본넷에서 이어지는 직선라인은 D필러까지 곧게 뻗어가지만, 측면 유리와 루프라인 간격을 다르게 해 날렵함을 담았다. 유려하고 인상적인 루프라인근육질의 펜더와 숄더라인은   컴패스만의 유니크한 프로파일을 만들어 냈다.

우직한 이미지의 지프를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바꾼 핵심부분인 와이드 스탠스와 탁월한 글래스--(glass-to-wheel) 비율은 균형감을 유지하며 세부디자인 변화만으로 스타일을 바꾼 엣지 포인트였다. 

거기에 오프로더의 존재감을 담은 커다란 앞뒤 바퀴 펜더와 루프레일은 지프의 자존심이자 개성포인트였다.

후면은 후미등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바뀌고, 측면부터 이어진 크롬라인은 유리창을 감싸 더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독창적인 디자인이 더해진 LED 리어램프는 클리어 타입의 커버 안에서 독특하지만 당찬 이미지를 선사했다.

지프의 인테리어는 감성으로 보는 브랜드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모델 컴패스는 속이 꽉 찬 모습으로 외형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솔직하게 지프 모델 같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아 눈으로 인테리어를 적응하기도 전에 시동과 함께 실내를 채운 라디오 사운드는 놀라움 자체였다. 

지프의 스피커는 뭘 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나와 살짝 당황했는데, 9개의 스피커로 구성한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은 세팅이 정말 잘 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큼지막하고 고급스러움으로 대변되는데, 사운드가 더 사랑스러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지프만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 고급 소재 및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세련됨은 지프의 변화와 노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계기판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고, 다양한 편의사양과 정보를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컴패스라는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좌측 상단에 좌표가 나오는 부분은 센스포인트였다. 재간둥이~!! 컴패스~!!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지프가 추구하는 도심형 SUV란 무엇인가 알 수 있는 척도였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리된 다양한 기능버튼의 위치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스티어링 휠 뒤의 미디어 조작버튼(음조절 및 채널 조절 등), 운전대 우측의 라이트 설정키트 등 조금 더 편하게 정확하게 조절하기 쉽도록 위치하여 초보운전자도 조작하기 좋았다.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넉넉한 편으로 1열 시트를 넉넉하게 하여도 2열에 큰 불편감이 없었다. 

특히, 2열 좌석의 너비가 생각보다 넓어 3 아이의 카시트를 다 설치할 수 있었다.

또한, 개방감이 좋은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는 운전자와 동승객 모두에게 자유로운 개방감을 제공해 장시간에도 피로감을 줄여주는 요소였다. 

시트 포지션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운전 가시성을 높일 수 있고 시트 조절을 통해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 만족도는 높았다. 

착좌감도 좋은 편으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중앙콘솔 적재공간의 위치가 약간 뒤에 배치한 애매함으로 물건을 넣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커피도 물도 핸드폰도 조금 더 편하게 넣고 놓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데 약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나, 클러치 대신에 왼발을 기댈 수 있는 거치대의 각도가 너무 높아 발이 약간 하늘을 향했다. 

장시간 운전 시 발목이 뻐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경 쓰이는 각도였는데, 아마 지프 SUV 고유의 스타일에서 오는 디자인 감성은 있겠지만 뭔가 어색하고 불편했다.


지프 컴패스는 4기통 2.4ℓ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는 23.4㎏·m의 힘을 낸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9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부드럽고 효율적인 시프팅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프만의 액티브 드라이브 4×4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도심에서의 주행은 지금까지의 지프 SUV 라인업보다는 더 부드럽게 달렸다. 도심형 SUV다운 모습이지만, 지프답지(?) 않음에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낮은 토크에서 오는 가속력 부족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이 부족해 고속주행에서의 날렵하고 경쾌한 ‘펀 드라이빙’은 어려운 요소였다. 


물론 지프가 치고 달리는 차량은 아니다.  지프로 질주 본능을 깨울 건 아니지만, 도심주행을 위해서는 토크가 조금 더 높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지프만의 오프로더 감성으로 충만되고, 온오프로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임을 알고 있지만 달리기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다.

연비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운전해도 공인 표준연비 9.3㎞/ℓ보다는 약 1㎞/ℓ 이상 더 나왔다. 

아마도 차가 멈추면 엔진이 꺼지고 브레이크를 놓으면 다시 엔진을 걸어주는 ‘오토 스톱 앤 고 기능’ 덕으로 보인다. 

오프로드 테스트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는데, 지프의 진면목을 경험하지 못 한 거 같아 아쉬웠다

작년 시승행사에서 경험한 지프의 매력은 다양한 오프로드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시스템이 험로에서 한쪽 바퀴가 헛돌든 급경사를 내려올 때 지프의 안전성을 경험해야 왜 지프, 지프하는 지 알 수 있는데...말이다.

기어스틱 좌측에 위치한 오토, 눈길, 모래, 진흙 등 4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셀렉-터레인 시스템’은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꼭 경험해보고 싶다.

컴패스는 4인 가족용으로는 어떨까? 

도시의 모험가들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컴팩트SUV이지만, 패밀리카 입장에서는 혼자 모험을 떠난다면 뒷감당(?)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간적인 부분에서 궁금증이 있었다.


가장 먼저 위에서 말한 부분이나 카시트가 3개가 들어갈 정도로 2열 시트는 생각보다 넉넉했다. 

카시트 위의 아이들이 다리를 쭉 뻗을 정도의 공간은 아니지만, 1시간 이상의 여행에도 불편함은 없었다.

다음으로 1열의 동반자석도 조금만 좁고 시트가 불편하면, 적랄한  표현으로 멘트를 날리는 와이프가 전혀 말이 없었다는 점과 시트 포지션이 높아 전방(답답함이 적고)과 후방(아이들을 돌려 보기도 좋다) 보기 좋다고 한 점에서 합격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모험을 떠나기 위해서 짐을 넣는 트렁크공간. 

트렁크 적재공간도 유모차 2개와 아이들 짐이 들어갈 정도로 부족함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유모차 한대는 항상 넣을 때마다 폭이 안 맞아 고생하는 부분인데, 컴패스는 그런 부분에서 좌우 폭이 길어 넣기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