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은 명소를 찾아라(4편)_방화동 스카이파크(ft.쉐보레 트랙스)

한 동네에 오래 살아도 자기 집 근처에 어떤 건물과 명소가 있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더더욱 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사를 떠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 지 잘 모른다는 건 우리 가족이나 나에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김포공항 하면 비행기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쇼핑몰이 위치해 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더 큰 볼거리가 있다. 

바로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또봇의 '델타트론'이 있기 때문이다.

델타트론은 영실업에서 스카이파크 잔디광장에 설치한 조형물로, 만화 속에서는 어드벤처 X + 어드벤처 Z + 또봇 D가 합체된 로봇이다. 

만화 속 크기를 실제 모형의 크기로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8m 높이에 무게가 4,111kg이나 된다.

그 웅장함에 아이들은 넋을 놓고 보면서, 또봇 노래를 절로 부르게 한다.

로봇은 간단한 음성과 목이 움직이는 정도인데, 몇 번 와 본 결과 고장때문인 지 움직이는 걸 보지는 못 했다. 아이가 아쉬워 하지 않도록 목이 움직인 거 같다는 연기가 조금 필요하다.

델타트론 조형물은 온도, 수분에 강한 플라스틱의 일종인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돼 야외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도록 제작됐다고 한다. 

2014년부터 5년간 운영·유지한다고 하니 2019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델타트론을 뒤로 하고, 좌측에 보면 비행기를 연상할 수 있는 형형색색 바람개비가 설치돼 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가서인 지, 바람개비가 시원하게 돌아가 눈을 즐겁게 했다.

바람개비가 설치된 길을 따라가면 전통공원이 나온다. 전통공원에는 시원한 연못 위에 정자가 설치되어 있고, 맞은 편에는 석가산(石假山)이 위치해 있다.

석가산이란 정원 등에 돌을 쌓아서 만든 산으로, 도성이나 궁궐을 짓기 위해 파놓은 흙과 돌을 모아놓은 가짜 산이란 뜻이다. 전통공원의 석가산은 물이 떨어지는 폭포도 만들었으나, 방문한 날에는 가물어서인 지 물이 흐르진 않았다.

연못에는 소금쟁이와 약간의 물고기가 보였는데, 역시나 가물고 물이 오래 고여있다 보니 녹조현상이 일어나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가 시원한 그늘막과 함께 위치해 있다.

놀이터는 커다란 배 옆에 멋진 관제탑 모양의 등대(?)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볼거리, 놀거리가 다 갖춰진 스카이파크였다. 

대중교통으로도 이동하기 쉬운 곳이니, 델타트론 보러 와서 전통공원도 보고 놀이터에서 놀고 가면 딱 2~3시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공원이다 보니, 다양한 국적의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만으로도 타는 거 이상으로 좋아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