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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 명소를 찾아라(3편)_개화동 약사사(ft.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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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 명소를 찾아라(3편)_개화동 약사사(ft.캐딜락 에스컬레이드)

D.EdiTor 2018. 8.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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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에 오래 살아도 자기 집 근처에 어떤 건물과 명소가 있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더더욱 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사를 떠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 지 잘 모른다는 건 우리 가족이나 나에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개화산(開花山) 약사사는 서울 강서구 관내 전통사찰 중 제1의 위상을 지닌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사찰이다. 

주변을 지날 때마다 저런 곳에 사찰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산길이 꼬불꼬불하여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반대로 약사사는 개화산의 울창한 숲과 한강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어 진정한 강서구의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는 걸 뒤에 알게 됐다. 

특히, 이곳엔 냉천이 있는데, 오랜 병도 낫는 약수터라고 해 약사사로 이름 붙여졌다는 말도 있었다.

약사사에 대한 또 다른 유래로는 1486년(성종 17년)에 완성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약사사가 주룡산에 있다고 나와 있다. 

신라 때 주룡이라는 도인이 이 산에 머물렀다하여 주룡산(駐龍山)이라 이름하였다.

이 후, 주룡 선생이 돌아간 후 기이한 꽃 한 송이가 피어 사람들이 개화산(開花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약사사가 더 번성한 계기는 1737년에 이르러 송인명(宋寅明)이 개화사(開花寺)에서 공부하고 재상이 되어 그 인연으로 절을 중수하였고, 순조 이후에는 약사사(藥師寺)로 개칭하며 번성했다고 한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따르는 시기였는데, 약사사는 유교와 상관없이 번성했던 곳이다. 물론, 유교의 탄압(?)을 피해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사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여기가 절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절 입구는 사대천왕이 지키고 있어,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을 가지며 들어가는데 반해 이곳은 학교교문같은 문만 있기 때문이다.

의아함을 안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중앙에는 삼층석탑(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9호)과 석불(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0호)이 모셔져있다. 고려 후기의 사찰을 보기 어렵지만...이곳은 고려시대 창건한 절임을 알 수 있는 역사가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삼층석탑은 보수공사 중이라 직접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약사사의 절들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너무도 아름답다. 조선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謙齋鄭歚, 1676~1759)은 개화사(開花寺)라는 제목으로 사찰과 주변 풍경을 그리기도 한 자료가 내려온다.

겸재 정선이 반한 약사사 주변 정경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절 입구에는 11만 7천 여평으로 조성된 개화산 근린공원으로 연결된 길이 있다. 

개화산공원에는 둘레길이 잘 마련되어 있어, 강서시민 아니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찾아와 힐링코스로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개화산 정상은 해발 131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게 되면 굽이쳐 흐르는 한강이 내려 보인다. 

맞은 편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으로부터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개화산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