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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SUV시장을 돌아보는 6가지 핫이슈

D.EdiTor 2017. 12.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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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모델은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시장이자, 브랜드 핵심모델들의 결전지가 되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은 2012년 처음으로 20%대를 돌파 이후, 가파른 성장과 함께 2016년 30%까지 돌파한 상황이다. 올 해에도 브랜드마다 SUV 라인업을 완성하며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3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국내 SUV 시장이 특별했던 이유를 분석한다.


1. 국내 SUV의 절대강자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SUV 시장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는 2017년 11월까지 76,384대를 판매하며, 2위 티볼리(50,395대)와 3위 싼타페(47,519대)에 누적 판매대수에서 큰 차이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 이후, 개선된 상품성으로 수입차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주행 성능과 내·외장 디자인, 안전·편의사양 등을 개선하고, 국내 최초로 SUV 모델에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쏘렌토만의 가치를 전달한다.


2. 쌍용 티볼리, SUV 판매 2위 달성?

2017년 11월까지의 누적판매 대수 확인 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틈새시장으로만 평가받던 소형SUV 모델 티볼리가 SUV 전체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3위에는 매년 1위 다툼을 하던 현대 싼타페가 차지했다.

티볼리 약진의 이유는 2가지로 분석되는데 첫째는 싼타페의 부정이슈, 둘째는 티볼리 자체의 높은 상품성으로 분석된다. 

첫째, 싼타페 부정이슈는 크게 2가지이다. 먼저 '부산 싼타페 급발진 사고'로 인한 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하게 하락해 구매를 꺼리게 됐다. 다음으로 2018년 초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신형 싼타페를 기다리며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티볼리 자체의 높은 상품성으로 2017년 11월까지 티볼리는 50,395대를 판매하며, 싼타페(47,519대)의 하락과 무관한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 중심으로 엔트리카로 선택하던 소형차/준중형 세단의 대안이 아닌 정석지로 평가받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3. 틈새 아닌 메인시장 '소형SUV'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보이던 소형SUV시장은 올해에도 (11월 기준) 소형 SUV 누적 판매대수는 11만51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늘었다.(참고: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7년에는 틈새시장으로만 평가받던 소형SUV 시장에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새롭게 공개되며, 국내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생산하는 핫 세그먼트가 됐다.

그 결과 시장의 다양성 확보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시장규모는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코나는 5개월 동안 2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티볼리와의 No.1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8년 소형SUV 시장은 전기차 코나 EV, 기아차 스토닉 가솔린, 쌍용 티볼리의 반전카드(LPG?페이스리프트?) 등 다양한 이슈로 빅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 SUV 명가로 도약한 '메르세데스-벤츠'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도는 벤츠에게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SUV는 신차 1종을 비롯해 6대의 신규 모델 론칭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연 1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의 공언은 2017년이 한달 남은 상황에서 이미 달성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달까지 1만1395대의 SUV를 판매,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판매량(8263대)보다 38% 향상된 실적으로, 벤츠의 사상 첫 연 6만대 판매 돌파의 밑거름이 되었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소형 SUV GLA부터 GLC, GLC 쿠페 GLE, GLE 쿠페, G-클래스, GLS까지 모두 7종의 SUV 라인업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SUV 모델로만 '1만대 클럽'을 달성했던 랜드로버의 아성을 한번에 뛰어넘었다. 

랜드로버도 11월까지 9,639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1만대 클럽' 달성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지만, SUV 최고의 명가 타이틀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줘야할 상황이다.



5. 효자 SUV 모델 가진 수입브랜드


SUV 브랜드 지프는 지난 11월까지 국내 누적판매량은 6,252대로 작년 대비(4,405대) 41.9% 늘어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40%이상의 판매 성장에는 지프를 이끌고 있는 레니게이드(Renegade) 영향이 크다. 지프 레니게이드는 11월까지 1,899대가 판매되며 수입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랜드로버는 2017년에도 1만대 클럽이 유력시 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1
월까지 누적판매 9,287대로 작년 같은 기간 9,639대와 비교해 3.7% 감소했다. 소폭 감소된 이유로 랜드로버는 '판매 부진이 아닌 수요를 맞추지 못한 공급'을 이유로 꼽았다.

포드 역시 대형SUV 익스플로러의 인기는 매우 높다. 브랜드 전체 판매기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1대와 비교해 4.6% 줄어든 9840대를 기록했지만, 익스플로러는 5,520대로 수입차 SUV 전체 판매1위를 기록하고 있다.



6. SUV 라인업 강화하는 브랜드

SUV 라인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변화를 꾀하는 브랜드가 있다. 

푸조는 지난 21일 7인승 SUV '뉴 푸조 5008 SUV'를 런칭하고, 푸조 SUV 라인업 구축과 함께 기존 '소형차/해치백' 중심의 이미지를 'SUV' 중심의 수입자동차 브랜드로 바꾼다는 전략이다.특히, 7인승 프리미엄 중형 SUV 푸조 5008이 4천만원대의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대형SUV 수요층의 높은 관심까지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푸조 SUV의 DNA를 고스란히 녹여낸 7인승 SUV 푸조 5008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의 휠 베이스(2840mm)와 적재공간(최대 2150ℓ) 등을 강점을 가졌다. 트림은 1.6ℓ 블루 HDi 엔진의 알뤼르(4,290만원), GT라인(4,650만원)과 2.0ℓ 블루 HDi 엔진의 GT(5,390만원)로 구성됐다.

볼보는 브랜드 강점인 웨건 스타일을 발전시킨 크로스컨트리와 볼보만의 SUV 스타일로 국내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SUV 판매량 만으로 48.6%의 성장세를 거둔 볼보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브랜드 최초의 소형 SUV 'XC40'을 선보이며 SU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