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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1,000km 시승해보니...장단점이 명확한 패밀리카

D.EdiTor 2022. 11.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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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가족 패밀리카로 어떤 자동차가 좋을까 세단부터 SUV, RV, MPV 등 10여 종 이상의 모델을 시승 경험했지만, 5인가족으로 차를 탄다는 건 고민해야 할 사항은 의외로 명확하다.  

먼저 5명의 사람이 편하게 탈 수 있어야 공간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다면 카시트 설치를 고려한 시트 좌우공간과 자동차 전고가 중요해진다. 카시트에 앉는 순간 아이들의 앉은 키는 성인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개방감이 매우 나빠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탈 수 있는 공간과 함께 5명의 사람의 짐을 넣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과 적재공간이 중요하다.

이 공간들이 부족하면 장거리,장기간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무늬만 6인승인 차들은 실내공간으로 인해 트렁크공간이 죄악스러워 여행용으로 이동이 어렵거나 실질적으로 4인용 모델인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넓은 공간에 어울리는 파워트레인으로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와 승차감이 중요하다. 여기서 승차감은 운전자의 승차감보다는 탑승한 동반자, 즉 가족들의 승차감이 중요하다. 차가 클수록 운전자의 반응을 동반자들이 인지하지 못 한 체 몸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고, 도로상황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고 힘이 쎄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해도, 연비가 저질이면 장거리 여행을 자주 할 수 없는 '그림의 떡'과 차가 되기에 연비도 일정 수준은 받쳐줘야 한다.

 

5인 가족의 패밀리는 이정도로 기준이 까다롭다. 이런 기준을 다 맞추는 차가 어디있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맞다!!! 이런 기준을 맞추는 차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런데, 이 기준에 거의 90점 이상으로 부합하는 자동차는 있었다. 시승하면서 이런 모델은 너무 강추하고 싶어서 애정을 가지고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모를 부분까지 세세하게 기록에 남겼다.


시승 전에 최고의 패밀리카는 기아 카니발였다. 실제 기아 카니발을 따라갈 차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집 최고의 패밀리카는 기아 카니발이 아니다.

 

최고의 패밀리카는 '쉐보레 트래버스'이다. 부족함 없는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그 어떤 차가 따라갈 수가 없다. 여기에 넉넉함 힘으로 주행감이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운전자 시트포지션이 낮아 운전하기도 쉽다. 자동차 좌우 전폭은 운전을 하면서 익혀야 하는 부분이니 이 부분은 적응된다는 가정하에 동급 최고의 주행감과 운전하기 좋은 모델이 쉐보레 트레버스였다.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지프 그랜드 체로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푸조 5008, 볼보 XC90, 링크 에비에이터 등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경험했지만 쉐보레 트래버스만한 조건을 가진 모델은 없었다.

서론이 길었지만, 5인가족 최고의 패밀리카로 생각하는 쉐보레 트래버스를 뛰어넘는 모델을 시승했다. 이번 포스팅에는 쉐보레 최고의 SUV라고 불리는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를 시승한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쉐보레 타호 국내 런칭이야기가 나온 지는 벌써 2~3년은 넘은 거 같은데, 드디어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를 국내 도로에서 만날 수 있었다. 국내에 공개한 모델은 타호 최상위 트림 모델인 하이컨트리 모델이다. 차량 가격이 9,235만원(VAT 포함)으로 프리미엄 SUV 가격대로 출시했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과는 차급이 다르다.

 

풀사이즈 SUV란 국내에서 대형SUV라고 구분되는 모델의 크기보다 한 단계 더 윗급의 모델을 말한다. 미국시장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중형SUV로 평가받는 시장이기에 대형SUV로 불리되는 쉐보레 타호를 국내에서 보면 RV급보다 큰 소형버스로도 느껴진다. 그 정도로 크기에서 오는 압도적인 디자인과 공간감은 패밀리카로 부족함이 없다.


타호는 쉐보레의 SUV 서버번의 숏바디 버전으로 지난 1992년 첫 선을 보이고, 현행 5세대 모델까지 북미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시승을 하면서 느낀 점은 '타호는 크다'는 의미에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인다. 

 

1주일간의 시승을 한 타호는 풀 사이즈 SUV의 존재감에 쉐보레 타호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으로 라인이 많이 들어가 약간 각진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선의 연결이 곡선으로 절묘하게 이어져 딱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큰 크기의 사물을 보면 무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쉐보레 타호는 압도적인 크기에도 친밀함과 편안한 안도감이 드는 거 같다.


네모 반듯하게 그려낸 차체는 넓고 높고 긴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하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곳곳에 쉐보레의 아이덴티티를 삽입해 한눈에 보아도 쉐보레라는 걸 뽐낸다. 문을 열 때 보이는 웰컴라이트도 세상에 나란 존재를 어떻게 알려야 하는 지 아는 것처럼 세상 크고 뚜렷해 인상적이다.

 

차체를 더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수평형의 레이아웃은 차체 전면에 크게 자리한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되었고, 헤드램프 또한 트렌드를 따라 라디에이터 일체형으로 자연스레 위치한다. 

LED를 활용한 DRL은 C를 형상화 한 모습으로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요소이다. 현대적인 세련미와 입체감이 살아있어서 멋진 로봇의 얼굴로 보이기도 한다.

측면 디자인도 쉐보레 타호의 본모습을 알게 한다. 트래버스와의 차이점이 명확해지는 요소이기도 한데, 긴 전장에 버금가는 전고가 '공간에선 날 따라올 자는 없다'는 걸 한눈에 알게 한다.

실제로 운전을 하면서 도로옆을 보면 많은 자동차들이 눈아래 놓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실내 공간의 전고도 높아 성인남녀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높이를 확보했다.

타호의 전장은 5,350mm, 전폭은 2,060mm, 높이는 1,925mm로 차원이 다른 크기로 진정한 슈퍼SUV의 면모를 자랑한다. 


전장과 전고가 높다고 스타일을 포기한 건 아니다. 투박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다리가 긴 모델과 같이 큰 바퀴와 휠만큼의 크기가 차체 위로 올라갔을 뿐 측면의 라인은 디테일하면서도 근육질의 날렵함을 갖췄다.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은은한 볼륨감과 부드럽게 연결된 라인은 전면디자인과도 잘 이어진다.

후면디자인은 전형적인 미국 풀사이즈 SUV의 모습을 담았는데, 네모 반듯하게 그려진 디자인에 테일게이트 버튼이 있는 공간도 하나의 디자인으로 잘 담아냈다.

차량 모서리의 면으로 표현된 테일램프는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디자인적으로 안정적인 요소를 높여준다. 여기에 리어가니시나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 쿼드 머플러 팁 등은 디테일한 요소를 높여 하이컨트리만의 매력을 돋보인다.

 

인테리어는 미국차답다. 과하지 않은 디자인에 모든 것이 큼직만하니 사용하기 편하고 직관적이다. 그리고 모든 기능이 부족함 없이 사용하기에 넉넉함을 담아냈다.


물론 이런 특징이 풀사이즈 SUV 최고트림이라는 쉐보레 타호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조금 더 고급스럽길 바라고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런 점까지 고려한다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모델을 고려해 원하는 사양을 채우는 게 맞을 거 같다. 물론 5천만원 정도의 추가예산을 고려해서....

 

북미 시장에서는 쉐보레 타호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가 상위브랜드로 구분되는 GMC에 부족함이 없어서 소재와 마감재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다고 한다.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가 다른 부분보다 디자인적인 요소와 편의사양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진 부분도 있는 요소이다.

국내시장에 판매하려면 국내 소비자에 맞춰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 수입차와 가격차가 거의 없다는 현대차와 기아처럼 가격대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으니....양날의 검과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쉐보레는 대형모델의 경우에는 지금 느낌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자체가 매력요소이고, 이런 모델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우선으로 생각하는 요소에 고급스러움은 1~2순위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운전석에 앉아서 본 모습은 큰 차체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트포지션을 세밀하게 세팅도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다양한 안전장치와 멀티미디어 조절하는 조작버튼이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다.

스티어링 휠 넘어 보이는 12인치의 풀 컬러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필요한 요소를 잘 요약해뒀고, 그 위로는 HUD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정보 전달도 좋아 운전중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주행에 관련된 정보와 대다수 설정은 한글화된 미터 클러스터를 통해 구현해 그래픽이나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무선으로 빠르게 설정되는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카플레이는 너무 사용하기 편리했다. 무선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쉐보레답게 시스템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삐~삐 2번의 신호와 함께 시동을 걸고 10여초 안에 세팅이 된다. 세팅이 되면 바로 흘러나오는 음악플레이어의 음악이 운전 시작을 즐겁게 한다. 

 

운전을 시작하려면 센터페시아 옆에 위치한 전자식기어를 누르고 당기는 방식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후진(R)과 드라이브(D)를 당기는 방식으로 설정해둔 점은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중요한 안전요소로 보인다.

멀티미디어와 공조 컨트롤을 위한 버튼은 하단에 차례로 자리했는데, 최근 너무 디지털화 된 모델만 경험하다가 아이가 와도 쉽게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는 버튼 방식은 개인적으로 찬성이다. 좋다~!!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의외로 이게 멋스럽게 느껴졌던 요소이다. 

실내공간은 어디부터 칭찬해야 할까 고민될 정도로 그냥 편안하고 넉넉하다. 2열시트를 전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이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시트공간을 조절 가능하다. 3열공간에 성인이 앉아도 넓어지는 이유이고 우리 집과 같이 아이가 3열에 카시트를 설치해 앉는 경우에도 부족함 없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이다.(3열에 ISOFIX가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인이 탑승하는 캡틴 시트로 구성해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한편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장거리 주행에도 쾌적함을 잃지 않은 2열은 완벽하다. 넓은 전폭덕분에 상대시트와 부딪힐 이유가 없고, 3열 이동에도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국내 판매 사양은 2열을 위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 별도의 리어 엔터테인먼트를 구성해 아이가 있는 집에는 꿀 아이템으로 사용 가능하다. 2/3열을 위한 별도의 공조 컨트롤러와 시트 열선은 1열과의 독립성으로 동반자들을 고려한 장치로 보인다.

실내공간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트렁크공간/적재공간은 3열 시트를 펼쳐둔 상태에서 722ℓ의 공간을 확보해 넉넉한 편이다. 플로어 하단에도 별도의 언더 스토리지를 마련해 짐을 넣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남원-군산-임실(오수)-인천 등 약 5일간의 1,000km가 넘는 시승이라 부르고 여행기간 동안 아이들의 짐을 챙겨가려면 3열시트 일부를 접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공간이 충분했다.

트렁크 공간이 부족하면 3열시트 일부를 접은 상태로 짐은 놓고 아이가 그 옆에 앉는 경우가 있다. 주행 중 짐이 아이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서 항상 안전에 신경쓰였던 부분인데 이런 걱정을 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바로 트렁크공간의 크기인 셈이다.

결론은 패밀리카의 트렁크공간은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점에서 쉐보레 타호는 큰 차체에 걸맞는 적재공간으로 합격이다. 

트렁크에 위치한 원터치 버튼으로 간편히 접고 펼칠 수 있는 3열을 폴딩 할 경우 적재 공간은 2,056ℓ로 확장되며, 마찬가지로 트렁크에서 간편한 폴딩을 지원하는 2열까지 모두 폴딩 할 경우 최대 3,480ℓ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시트 폴딩 시 풀플랫에 가까운 바닥 구성으로 부피가 큰 짐을 적재하기에도 그리고 차박 등의 용도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구성을 자랑한다.

시승기간 동안 이사하는 친구의 작은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을 옮겨줬는데, 픽업트럭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한 친구의 말을 머쓱하게 만들 정도로 큰 적재공간이 빛을 발했다.

타호의 주행성능은 조용하면서 힘있게 움직인다. 그리고 의외로 날렵하고 세밀한 운전이 가능했다.

파워트레인은 V8 
6.2L ECOTEC3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자동 10단 하이드라매틱 변속기 그리고 2 SPEED AUTO 4WD 구동계를 탑재했다. 타호 하이컨트리에 탑재된 V8 6.2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426/5,600(ps/rpm) 의 최고출력과 63.6/4,100(kgf.m/rpm) 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효율은 정부공인 표준연비 기준 복합 6.4km/ℓ (도심 5.7km/ℓ 고속도로 7.6km/ℓ), CO2 배출량은 274g/km였다.


강력한 힘에 걸맞는 연비로 도심에서는 5km/ℓ대 연비를 기록하는 것이 맞는 거 같다. 고속도로는 100km/h의 속도만 유지한다면 고속도로 공인연비인 7.6km/ℓ를 상회하는 9km/ℓ대의 연비는 가능했다.

연비를 걱정하면서 탈 차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1,000km를 넘는 시승을 해보니 유지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맞는 모델였다. 아마 유지비를 생각하는 순간 온순한 대형 코끼리와 예쁘게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의외로 가족들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으로 좋아했다.

이런 주행감과 승차감은 GM 산하 여러 브랜드에 두루 사용되는 V8 6.2L 에코텍 엔진의 특징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여유롭게 회전하며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과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만드는 주행 질감은 시종일관 세련되고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고속도로나 오프로드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큰 차체에 맞지 않는 세밀한 코너링도 훌륭한 주행질감에 영향을 줘 운전자의 운전 피로감도 줄여준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거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8기통 특유의 엔진 사운드를 들려주며 꽤나 맹렬하게 뛰쳐나가며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고배기량 엔진답게 저속보다는 중속과 고속에서 안정적인 더 힘있게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한 점도 운전자 입장에서는 쉐보레 타호만의 매력포인트였다. 

여기에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지상고를 상당히 빠르고 자연스럽게 제어해 주행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지상고를 유지하며, 특히 승하차 시 재빠르게 지상고를 조절하는 부분은 깊은 인상을 줬다. 캐딜락 모델에서 자주 경험한 에어 서스펜션과 결합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1/1000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고 대응해 차체 구조에서 오는 핸디캡을 상당 부분 덜어내고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타호에는 안전을 위한 운전자 주행보조시스템으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을 포함한 스태빌리티 트랙과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전방 거리 감지,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후방 보행자 경고, 차선 변경 경고,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등이 적용돼 안전을 위한 장치들은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대다수 기능은 아주 부드럽고 매끄럽게 작동하나, 중앙 유지 보조의 레인 센터링은 적용되지 않아 도로상황에 따라 경고음이 계속 울리며 시스템이 운전에 개입하려는 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근 다른 브랜드에서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오토파일럿 기술인 슈퍼크루즈가 빠르게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번 쉐보레 타호는 5일간의 장거리/장시간 운전과 도심 환경 속에서 주행 및 주차를 경험해보니, 국내에 5인승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확실히 있는 모델이라고 느꼈다. 가장 중요한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은 자동차로 차량을 품을 수 있는 여건만 갖췄다면 이보다 좋은 모델은 없을 걸로 보인다.

물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로와 주차공간이 개량화되지 않은 곳에 주차를 해야하는 일상이라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5인가족 패밀리카로만의 가치로는 쉐보레 타호만큼 매력을 갖춘 모델은 많지 않을 거 같다. 

제네시스 GV80,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BMW X7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쉐보레 타호를 한번쯤 시승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다홍치마 쉐보레 타호 같은 매력을 가진 패밀리카는 없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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