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베스트셀링카, 현대 그랜저의 이유 있는 인기 비결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시장 4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갱신한데 이어, 2020년 판매기록이 15만대 가까이 팔리고 있어 ‘2020년 올 해의 자동차'는 누가 뭐라해도 그랜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자동차 판매기록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11월 국내 시장에서만 11,648대의 판매실적을 추가하며 누적 판매실적 136,384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랜저를 제외하면 누적 판매실적이 10만대를 넘긴 모델 자체가 없다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행진 중이다. 

포터가 87,932대로 2위를 기록 중이고, 기아자동차 K5와 현대 아반떼가 그 뒤를 이어 누적 판매 79,518대와 79,363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랜저는 올해도 판매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2017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이후 4년 연속으로 최고 판매기록을 세우는 모델이 된다. 지난해에는 다소 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올해는 1년 내내 독주체제를 이어왔다.

2020년 그랜저가 특별한 이유는 또 한가지 있다. 바로 그랜저의 기존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인 132,080대(2017년)도 갱신했다는 점이다 .

이 기록은 11월 136,384대의 판매실적으로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그랜저는 15만대에 육박하는 연간 판매실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 향상과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이다. 과거엔 쏘나타가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면, 이제는 그보다 한 단계 위인 그랜저가 그 자리를 꿰찬 이유이다. 

경제수준 향상은 그랜저보다 가격대가 높은 제네시스나 수입차 역시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명되는 부분이며, 특히 중형 세그먼트 모델들의 판매가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소비성향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 실제로, 쏘나타는 판매실적 및 존재감이 예년만 못 한 상황이다.

여기에 그랜저의 판매를 저지할 경쟁모델이 없다는 점은 그랜저의 판매를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됐다. 국산차 중에선 기아 K7 정도만이 그랜저와 같은 수준이나 브랜드 인지도에서 현대자동차를 따라가지 못 하는 상황이다. 

SUV 전문인 쌍용자동차는 경쟁 세단 모델이 없는 상황이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그랜저에 맞설 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국내 그랜저의 인기와 판매기록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을 높일 수 있는 경쟁모델이 없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가파른 성장세로 중대형 세단 시장의 독주가 마냥 축하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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