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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욱익 자칼 시승기]BMW를 새롭게 정의한 플래그십 세단_BMW THE 7 시승기 본문

T-REX Car Story/Car 시승기

[황욱익 자칼 시승기]BMW를 새롭게 정의한 플래그십 세단_BMW THE 7 시승기

D.EdiTor 2019. 6.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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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플래그십인 신형 7시리즈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시승 구간이 길지 않아 명확하게 어떻다 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특성을 맛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7시리즈는 지난 2015년에 나온 6세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 입니다. 하드웨어의 변경은 거의 없고 편의사양 보강과 디자인 변경만 반영되었습니다. 2015년 저는 운이 좋게도 프랑크프르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때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영화배우 최민식 아즈씨가 광고를 했었는데요 그때 느낌은 'BMW가 너무 중국 시장을 의식한 것 같고 못 생겨졌으며 커진 키드니 그릴 어쩔?' 이랬습니다. 나름 멋을 부렸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취향 차이라고 봅니다.  

물론 디자이너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역시 아무생각 없이 만들지는 않았을게 분명하니까요. 그래서 자동차 리뷰는 저에게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전면의 키드니 그릴은 더욱 커졌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존 대비 50% 정도 커졌고 BMW 엠블럼도 대폭 키웠다고 합니다. 

딴딴한 스탠스, 면과 선이 살아 있는 사이드뷰는 충분히 입체감이 있고 과거 날렵함을 추구했더네 비해 이제는 고급스럽고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시승 행사장에서 가장 의견이 나뉜 부분이 뒷모습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리어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60년대와 70년대 차들이 이런 리어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큼직하고 양쪽으로 길게 뻗은 테일 램프가 밋밋할 수도 있는 뒷모습의 스탠스를 잡아 주고 있습니다 

그야 말로 고급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나파 가죽으로 마무리한 시트를 비롯해 좀 복잡하긴 하지만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 되었고 뒷자리 편의성이나 안락함은 예전 7 시리즈와 분명하게 차별됩니다.  

7 시리즈 하면 소퍼 드리븐 보다 오너 드라이버에 촛점이 있는데(과거 2 : 8 정도) 이번에는 그런 흔적을 많이 지웠습니다. 

물론 BMW를 선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운전의 즐거움, 스포츠 감성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만 이번에는 프래그십 다운 마무리가 돋보입니다. 

편안한 뒷좌석과 긴 휠 베이스, 넉넉한 레그룸,다양한 편의 장비 대부분을 뒷자리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엔포테이먼트도 강화되었고 편의성과 안락함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탔던 모델은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M 스포츠 패키지 입니다. 직렬6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디젤과 하이브리드, V8, 그리고 아주아주 기대가 되는 V12까지 다양 합니다. 

출력도 다양 합니다. 286마력부터 609마력까지 국민 마력(요즘은 대략 300 마력 정도 되죠?) 고출력까지 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제가 탔던 모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가 들어갔습니다. 

하드웨어의 성능은 굉장히 탄탄합니다. 

워낙에 엔진에 승부를 거는 회사다 보니 어느 영역대에서나 부드럽고 묵직하고 경박스럽지 않게 잘 움직입니다. 공차 중량이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렬 6기통 특유의 회전 질감을 고급스럽게 잘 살렸습니다. 

카랑카랑하고 다소 거칠지만 매력적인 스포츠 6기통의 느낌과는 전혀 다릅니다. 보다 정제되고 조용하고 부드럽고 어느 영역 대나 넉넉한 토크를 자랑합니다. rpm 영역도 생각보다 넓고 왠만한 사항에서 2,500rpm을 넘길 일이 별로 없습니다. 

플래그십에서 핸들링을 논한다는게 조금 웃긴 일이긴 합니다만 직접 운전을 해보면 생각보다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서스펜션 계통의 섀시 세팅인데 노면의 큰 진동은 잘 걸러내지만 끊임없이 올라오는 잔진동에 대해서는 취약한 편 입니다. 

특히 뒷좌석에 않았을 대는 이 부분이 심화되는데 운전 성향에 따라 더욱 심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워낙에 BMW가 탄탄한 세팅을 선호하는데 7 시리즈의 세팅은 어중간 합니다. 스프링 아래 쪽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차체에 전달되 그 윗쪽의 물리량 분산은 조금 아쉬편 입니다.  

핸들링도 기존에 타이트 하고 빈 틈이 없었던 느낌에서 약간 여유가 있고 부드러운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자동차는 죄가 없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에 따라 이런 부분을 적극 활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편의장비 안 좋은 차가 없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내비게이션도 예전에 비해 훨씬 좋하졌고 터치 패널(이건 헤드 레스트에 달려 있는 뒷좌석용도 해당됩니다)의 구성이나 인터페이스도 딱 요즘 차 수준(굉장히 좋다는 의미 입니다) 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스마트폰과 연결인데 BMW 뿐 아니라 국내 수입차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잦은 오류는 입니다. 모 회사 같은 경우 잦은 터치 패널의 다운으로 비상등 조차 켤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스마트 폰을 연결하면 터치 패널 자체가 다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자 장비 스마트 장비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 소프트웨어 중심의 로직은 문제점을 찾기가 어렵고 여기에 연결된 부분이 수십에서 수백가지에 이르는 복잡함 때문 입니다.  

실제로 IT 관련 개발자들과 얘기를 해 보면 공통적으로 '한 가지의 오류를 사용자가 발견하면 그 뒤에는 수십 개 이상의 오류들과 연결된 시스템의 오류를 포함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디버깅이나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문제는 로직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들도 난감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자동차는 여전히 하드웨어가 중요 합니다. 암튼 다시 7 시리즈로 돌아와서 얘기를 하자면 운전석 뿐 아니라 뒷좌석의 편의장비는 굉장히 훌륭 합니다. 

뒷좌석 공간이 넓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밀 수 있는데 이 부분까지 생각하면 아늑한 비지니스 클래스에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작은 기능 하나도 전자식 버튼이나 터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7 시리즈는 BMW에서 대표성을 띄는 만큼 시장 상황에 나름의 방법으로 훌륭하게 적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프레젠테이션을 보니 럭셔리라는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BMW와 럭셔리의 조합은 폭스바겐과 프리미엄 유니크 만큼이나 어색하고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자세한 이유는 다들 아실 듯) 그러나 일단 변화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의 방향을 잘 찾은 것 같습니다.  

2013년 벤츠가 신형 S 클래시를 출시했을 때 다들 'BMW랑 아우디는 이제 어쩌나'하는 기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각 메이커들이 나름의 방향성을 잘 잡았다고 생각 됩니다. 

7 시리즈는 BMW에서 정통성과 대표성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모델 입니다. 한동안 갈팡질팡 하는 듯 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영역을 잘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고객들(주로 최근 고객들)과 기존 고객들 사이에서 양쪽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성의 고민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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