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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시장 진출 실패가 전화위복이 된 자동차 브랜드들

D.EdiTor 2017. 6. 1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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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글로벌사업을 한다는 기업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시장이다. 이런 의미를 가진 미국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투자를 카메이커들은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도전이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 미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했으나 처참하게 실패를 맛 본 후, 다시 일어나 세계적인 브랜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우디 -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다





아우디는 1970년대 미국에서 뼈아픈 실패를 맞봤다. 한 방송사에서 “아우디는 급발진 위험이 있다”는 검증 안 된 보도를 내보냈던 것이다.(2009년 미국판 토요타 리콜과 비슷한 경우다.) 

아우디 판매는 급감했고 결국 사실이 아닌 거짓정보에 의해 미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아우디는 1980년대 중반에 다시 미국에 진출했지만 한 번 꺾인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미국시장에서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아우디는 미국시장이 아닌 다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어떤 브랜드보다도 먼저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1989년). 벤츠와 BMW, 렉서스가 미국에 집중하는 동안 아우디는 1990년대 이후 중국에서 고급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질주하게 된다.



2008년에는 예상 못한 금융위기가 닥치자 미국 의존도가 큰 벤츠와 BMW는 2009년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상대적으로 미국 판매 의존도가 적은 아우디는 2009년에 처음으로 연간 100만 대 판매(1,003,400대)를 넘어서면서 중국 호조를 바탕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BMW와 벤츠의 북미시장 의존도는 25~30퍼센트에 달하는 반면 아우디는 10퍼센트 이하였다.

미국시장 진출 실패가 다른 시장 개척으로 이어져 성공을 이룬 전화위복 사례이다.



푸조 -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다.



1971년 미국에 진출한 푸조는 ‘눈에 띄는 디자인 이외에는 볼 게 없다’라는 혹평과 함께 경쟁차보다 성능 및 품질에서 뒤쳐진다는 평가까지 받게 돼 1991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푸조는 미국 시장을 포기하면서 강점으로 평가받은 독자적인 디자인을 강화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나갔다.  벤츠/BMW가 균형 잡힌 몸매와, 선과 면이 확실히 구분돼 긴장감을 주는 것에 비해 푸조는 곡선과 곡면을 충분히 활용해 미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프랑스식 디자인에 주력하며 유럽에서 큰 성공을 이룬다.



다음으로 성능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극복하기 위해 푸조는 자동차 레이스에 출전할 고성능차 제작에 집중한다. 성능도 자로 잰 듯한 핸들링이나 가속력보다는 실생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1983년에 발표한 푸조 205모델은 실용성과 고성능을 같이 추구한 모델로 시장의 좋은 반응과 함께 205의 고성능 버전인 GTI는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성능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게 됐다.



현재 푸조는 미국을 배제하고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집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남미 같은 신흥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푸조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을 뒤쫓는 유럽 제2의 자동차 메이커로 우뚝 섰으며, 한번 실패한 미국시장에도 다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 실패 후, 본인만의 강점과 실패요인을 분석해 앞으로 나가 성공한 사례이다.
 



혼다
 - 기술력을 믿고 모든 걸 바꾸다. 



58년 혼다는 전 세계에 걸쳐 해외시장 진출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그런데 이 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미국으로의 진출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이미 일본 국내시장은 도요타 등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혼다는 독특한 생존 전략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가장 어려운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어느 시장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혼다 특유의 도전의식, 혼다 자체의 기술력 보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미국 시장이 가장 큰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으로의 진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1959년 미국의 틈새시장인 '소형차'를 중심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몇 년 간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소형차로는 미국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혼다는 소형차 모델 중심의 미국진출을 포기하고, '고성능'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소형차 모델생산을 줄이고, 고성능 모델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바꾸기 시작한다. 이 후, 혼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SUV와 소형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자리잡았다.

혼다의 창업자 소시치로 혼다는 "'성공=영광의 실패'이다. 성공이란 수많은 시련과 실패를 경험했을 때 비로서 얻게 된다. 1%의 성공이란 99%의 실패를 통해 얻게 되는 영광의 실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