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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Car Story/Car 시승기

생애 마지막 자동차로 결정한 SUV_캐딜락 XT5 오너시승기

D.EdiTor 2018. 7. 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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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60세가 지났다. 6학년을 기념하여 지금 타는 그랜저와는 다른 스타일의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가 진짜로 원하는 자동차는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3가지 원하는 사항이 정리가 됐다.

쉽게 말해, 5인승 이상의 흰색 대형SUV를 원했다. 

그래서, 구입을 고려한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푸조 5008 GT 등 였다. 그 중에서, 푸조 5008 GT는 세련된 디자인에 기본옵션으로 안전/편의사양이 그 어떤 차보다 좋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실내공간이 생각했던 부분보다 작아, 손주들과 함께 다니기는 2% 아쉬운 공간이라 위시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자식 중 한명은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를 추천했으나, 강렬한 SUV 스타일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피카소는 너무 독특한 디자인이라 부담됐다.

우연한 기회에 운명처럼 만난 캐딜락 XT5는 강렬한 인상으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다양한 전문매체의 시승영상을 확인하고 마음을 결정하게 됐다.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캐딜락을 선택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막연하게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해 알아보겠다는 마음도 들 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관심이 꽂힌 상태에서 확인한 캐딜락 모델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였지만, 고민하던 SUV 모델에 비해서 넘보지 못 할 정도의 가격은 아니였다. 

지역에 따라 존재하는 프로모션을 잘 확인하면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강렬한 이미지로 결정하게 된 캐딜락 XT5는 큰 차체와 높은 전고가 마음적으로 안정과 든든함을 줬다. 정통 SUV 모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우라가 존재하고, 강인하지만 세단 못지 않은 조화로운 비율은 볼수록 매력적였다.

캐딜락 자체의 굵은 직선라인과 SUV 후미부분의 완만하지만 두툼한 C필러는 세단 이상의 멋스러웠다. 

아쉬운 부분은 큰 외형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내공간였다. D세그먼트 SUV의 넉넉함은 있었지만, 제원상의 휠베이스와 다른 체감상의 공간은 다소 짧게 느껴졌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가죽시트와 탑승자를 감싸는 푹신한 시트는 승차감을 높여주고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도를 줄여줬다.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과하지 않게 디자인 포인트(문 위의 갈색 격자무늬, 센터페시아 위 장식)를 넣어 타 브랜드 SUV모델과 다른 품위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외부디자인과 다르게 내가 보게 되는 인테리어는 그 어떤 부분보다 중요한 요소였는데, 만족도가 높았다.

XT5 트렁크공간은 공식제원 상으로는 850L이며, 큰 몸집에 비해 약간 작아보였다. 

개인적으로 골프를 자주 치는 편인데, 골프백을 가로로 넣기 힘들어 놀랐다. 안쪽의 폭이 조금만 더 컸다면 좋았을텐데...  

대신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깊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로 길이는 넉넉했다. (세로방향으로는 골프백 4개도 들어갔다.) 

특히, 트렁크 안의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라인이 깊은 공간까지 물건을 넣기 쉽게 도와준다. 2열 시트 전체를 폴딩하면 최대 1,784L까지 공간 확보가 가능해 부족함은 없었다.

사업차 장거리 운전이 많은 편인데, 캐딜락 XT5의 3.6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314마력의 최고출력과 37.4㎏·m의 최대토크로 편안하게 주행이 가능했다. 2.7리터 그랜저를 운전하다 XT5를 운전하니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 하는 XT5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다. 

히, 고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튀어나가려는 성향보다는 조용히 부드럽게 질주해 탑승한 모든 사람들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힘을 절제하려는 제어능력이 우수해 장거리 운전에 장점을 가졌다.

이번 장마철에 많은 비에도 빗길운전에 부담이 적었다. 어드밴스드 트윈 클러치 4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한 XT5는 도로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이나 후륜 차축에 토크를 100% 전달하고, 비 또는 눈길, 빙판길과 같은 도로 악조건에도 탁월하고 민첩한 주행성능으로 믿음을 줬다. 

지방도로의 특성상 배수가 안 되는 구간이 존재했는데, 미끄러지지 않고 제동을 편하게 할 수 있어 큰 걱정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또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보행자 감지 시스템/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탑재돼 운전하는 동안 주행과 제동, 주차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이제 자동차를 식구로 맞이한 지 약 200일이 지났다. 

아직 4계절이 지나지 않은 시기지만, 캐딜락 XT5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내 차(My Car)가 아닌 생애 마지막 자동차로 선택하기에 딱 좋은 정말 매력적인 SUV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