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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시승기]그랜드 C4 피카소 2.0 귀성길/주말여행 왕복 800km 실연비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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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시승기]그랜드 C4 피카소 2.0 귀성길/주말여행 왕복 800km 실연비는?

D.EdiTor 2018. 3. 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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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와 함께 한 지도 벌써 70일이 넘어간다. 구매하기 전 고민했던 많은 부분들이 만족으로 다가오고, 서울 근교 여행에 가족들과 편하게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구매 시, 가장 고려했던 사항인 '실연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다양한 MPV 중에서 그랜드 C4 피카소를 선택한 이유는 경제적인 유지비 '연비'였기 때문이다. 

경쟁모델로 평가받는 기아 카니발(2.2디젤)의 복합연비는 11.5㎞/ℓ,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2.2디젤) 연비는 10.6km/ℓ,  토요타 시에나 연비는 8.2km/ℓ ~ 8.6km/ℓ, 혼다 오딧세이 9.2km/ℓ이다. 

이에 비해 그랜드 C4 피카소(2.0디젤)의 복합연비는 12.9km/ℓ로 실연비를 15km/ℓ대라는 이야기에 구매결정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차량 구매 이후 그랜드 C4 피카소의 연비는 생각보다 다소 낮게 나와 높은 기대치를 채우지 못 했다. 

운행조건은 장거리 고속주행이 적은 도심 중심의 출퇴근용 차량으로 이용하고, 추운 겨울에 히터를 Hi로 작동시키는 경우가 많은 상황였다. 실연비는 1,229km 거리를 평균속도 19km/h로 다닐 때 연비는 10.8 km/ℓ로 나타났다. 

물론, 서울 근교 나들이와 트래픽이 줄어든 도심에서는 기대한 수준의 연비가 나오기는 했다. 

단적인 예로 서울-일산 나들이 시 연비는 훌륭했다. 약 45km의 거리를 평균속도 29km/h로 이동 시, 실연비는 15.2 km/ℓ로 나타났다. 훌륭한 수준의 연비다.

연비는 운행조건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조금 더 극한 상황이나 장거리 여행 시에는 그랜드 C4 피카소가 어느 수준의 연비가 나올 지 궁금했다.

설 명절에 부모님을 모시고 이동하게 되어, 어른 4명/아이 2명의 상황이 됐다.

그랜드 C4 피카소 7인승은 3열이 공간이 조금 좁은 상황이긴 하지만, 장거리이동이 힘든 수준은 아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사람이 늘어날 수록, 짐도 늘어나는데 짐을 적재할 공간이 사람수에 반비례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이동은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한 뒤, 서해안고속도로-당진영덕고속도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위 이동구간의 최대 난코스는 서평택에서 송악사이의 서해대교에 합류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고속도로와 국도가 접하는 위치로 항상 교통체증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서평택 전까지는 약 80km/h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었으나, 서평택을 기점으로 최악의 정체상황을 맞았다. 서평택IC에서 서해대교 행담도휴게소까지 약 15km 거리를 지나는데, 시간상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아이러니한 점은 고속운전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서평택에서 송악사이에는 구간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서해대교는 안개가 자주 끼고,'바다 위 다리'라는 특수성으로 고속운전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정체가 심한 구간이라 고속으로 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행담도 휴게소 화장실만 이용해도 구간단속카메라 존재의 가치는 사라진다는 점에서 '구간단속 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이 든다.

어렵게 도착한 목적지 예산까지 걸린 시간은 약 4시간 30분였으며, 총 이동거리는 약 140km였습니다. (140km 상황의 촬영을 놓쳐 170km의 연비를 올립니다.) 평균속도는 25km/h였으며, 실연비는 13.3km/ℓ로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설연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정체구간이 저속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짧은 구간에서 완벽한(?) 정체로 서다가다 하는 상황이라 가능한 연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정차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재시동을 걸어주는 시스템인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Stop&Start System)'가 작동해 연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시트로엥의 스톱앤스타트 기능은 차량 정차 시에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와 CO2 배출이 없으며주행 시 약 15% 의 연비 향상 효과와 평균 5g/km CO2 배출량 감소 효과도 있다고 한다.

서울로 올라온 날은 정체가 가장 심한 명절 당일로 오후 1시에 출발하였다. 부모님과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며 올라왔지만, 도로에서 보낸 시간은 족히 6시간이 넘는 시간였다. 

서울까지 올라오는 약 130km 구간의 연비는 약 12.5km/ℓ(편도로 계산 시, 약 11.6km/ℓ로 예상)로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그 이유는 정체보다는 차선 변경 중 교통사고가 다수 발생해, 저속주행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 평균속도도 25km/h에서 22km/h로 떨어진 걸 볼 수 있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고속주행이 아닌 상황에서도 평균적으로 12km/ℓ이상의 연비를 보여줬다. 유지비 특히, 연비를 고려한 MPV로 그랜드 C4 피카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번 가족여행은 오수와 순천을 여행목적지로 잡았다. 어른 2명/아이 2명(+@)인 상황으로 토요일 오전 9시 반에 출발해, 서울근교 일부 정체 이후 고속도로에서는 고속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논산천안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총 270km 구간였다. 이동구간의 최대 난코스는 서울에서 벗어나는 코스선택였다. 다행히 주말 아침였지만, 서울근교에서도 평균 속도 60km/h이상을 보이며 크게 막히는 구간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서울을 출발해 목적지인 오수역 부근까지 걸린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로, 예상 소요시간인 3시 20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였다. 

총 이동거리는 255km, 평균속도는 72km/h로 실연비는 15.9km/ℓ로 나타났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장거리 운전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피카소의 '크루즈 컨트롤 스피드 리미트 시스템'을 이용해 피로도를 줄이며 운전했다. 

앞차에 맞추는 제한 최고속도는 규정속도보다 약간 높게 조절하고 2~3차선에서 연비효율을 최대한 높이며 운전했다.(규정속도보다 약간 높인 이유는 도로상황에 따라 조금 더 달려야 흐름에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도로상황이 좋고 앞차의 운전습관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크루즈컨트롤 사용보다는 무료함을 달랠겸 직접 조절하는 것을 좋아한다.특히, 연비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운전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상황이 좋으면, 연비효율보다는 급가속으로 순간순간 빠르게 달리는 차량이 많아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하기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요일에는 오수에서 순창으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지방도로의 특성상 60km/h내의 구간이 많았으며, 풍경이 아름다운 순창 장군목 코스는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포함됐다. 

거리는 50km 내외의 구간이었으나, 연비를 잃는 대신에 힐링을 할 수 있는 코스라 마지막 실연비에 약간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 올라온 요일은 월요일로 정체가 전혀 없는 도로상황이라 조금 더 고속주행이 가능했다. 

총 573km 거리를 평균속도 64km/h로 이동했으며, 실연비는 16.4km/ℓ(편도로 계산 시, 17.3km/ℓ로 예상됨)로 나타났다.

이번 실연비 테스트는 순수하게 연비를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의 시승이 아니였다. 연비 테스트를 목적으로 설연휴에 친지댁 방문을 그것도 6인이 탑승한 시승차량을 테스트한다? 

아마도 위 조건이라면 일반 시승기에서는 연비테스트가 아닌 '7인승 그랜드 C4 피카소 과연 6인이 타고 장거리 여행 어떨까?'라는 주제로 차량공간/편의-안전장치를 테스트하는 시승기를 작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구매를 희망하거나 차량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실생활에서 알고 싶어하는 진정한 실연비테스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부족한 내용이지만 정리해봤다.

특별한 내용보다는 특별한 상황에서의 실연비에 대한 정보를 과감없이 오너 입장에서 전달하는 간략한 실연비 시승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앞으로도 실생활 속 피카소 (AS센터 방문기/적재공간 능력) 이야기는 계속 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