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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자동차 국내진출 실패인가?가능성 확인인가?

D.EdiTor 2017. 11.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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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인 북기은상의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중한자동차는 지난 20일 기준 국내 누적판매 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한자동차는 지난해 CK미니트럭과 CK미니밴 판매에 이어 올 1월 SUV 모델 켄보 600을 신규 론칭한 이후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자동차 브랜드들은 '가격 대비 옵션이 좋고 큰 자동차'라는 가성비를 무기로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중한자동차의 성공적인 안착은 중국브랜드로서 유일하게 전국에 50여개의 판매망과 100여개의 AS망을 갖춘 탄탄한 서비스 네트워크가 장점이 되었다.


하지만,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의 성적표는 화려한 출발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낮은 품질 신뢰도와 약한 브랜드 인지도, 부족한 판매망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망이 아직 약한 데다 심한 소음, 낮은 연비 등 품질 문제 때문에 국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국내에 일부 반중(反中) 감정이 생겨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 문제 등으로 회사 측이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약진하던 중국 상용차도 작년(2016년)에 비해 성장세가 꺾이며, 올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상용차는 총 424대로 작년 같은 기간(399대)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작년의 고무적인 성장에 힘입어 둥펑자동차의 소형트럭 C31과 밴 C35,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의 전기 저상버스 엔비온 등 새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성장세가 크지 않은 부분과 반짝 흥행했던 일부 기존 모델은 각종 문제로 현재 판매가 중단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자동차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경쟁력 저하는 시장 진입에 실패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유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브랜드에 높은 가성비와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편의사항이 반영된 신모델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점은 2018년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한국지엠이 판매하는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이 2020년에 예정돼 있어, 중국산 상용차들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환경을 활용하고, 중국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해소시킬 수 있는 브랜드마케팅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2017년은 실패가 아닌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