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한국 소비자들은 '더 크고, 비싸고, 수입자동차'를 생애 첫 차로 결정했다. 본문

T-REX Car Story/Car 분석 톡톡

한국 소비자들은 '더 크고, 비싸고, 수입자동차'를 생애 첫 차로 결정했다.

D.EdiTor 2017. 11. 27. 09:4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 시작한 표본규모 10만의 초대형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의 제17차 조사(2017년 7월 실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생애 첫 차로 5년 전보다 '더 크고, 비싸고, 수입자동차'를 고려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회사는 생애 첫차를 새차로 시작하는 소비자에 관심이 많다이들이 얼마나 많고 어떤 차를 구입하는지를 보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의 변화를 보면 이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고전에 비해 더 나이 많고소득 많은 소비자로 채워지고 있다이들은 과거에 비하면 더 크고 비싼 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취업난늦은 결혼스마트폰에의 높은 관심과 활용자동차에 대한 관심 감소 등 많은 원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새차의 구입 유형은 차가 없다가 사는 ‘신규’구입쓰던 차를 처분하고 다시 사는 ‘대체’구입차가 있지만 더 사는 ‘추가’구입으로 나뉜다각 유형의 구성비는 자동차 보급 수준경기 상황 등에 따라 변하지만 자동차 회사가 가장 관심 갖는 유형은 신규구입이다

생애 첫 차를 산 고객이 평생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 5년간의 생애 첫 차 구입패턴을 보면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차를 사는 사람도 달라지고 있고구입하는 차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신규구입이 감소하는 추세다신규구입은 ‘12 16%에서 ‘17 12% 5년 사이에 4%p 줄었다[1]. 이런 변화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들의 복합적인 작용이 있어 인과관계를 따지기 어렵다오히려 신규구입의 감소와 같이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규구입자들은 과거에 비해 고연령고소득자들이 많아지고 있다[2]. 20대는 5년전 37%였으나 이제는 31%로 줄었고평균연령은 33세에서 36세로 높아졌다

월수입 700만원 이상의 비율도 17%에서 30%로 크게 늘었다이런 현상은 취업난결혼연령의 상승경기 침체스마트폰과 같은 대체재의 부상 등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거 보다 더 크고 비싼 차를 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이 구입한 차는 준중형 승용 이하의 작은 차가 5년전 70%에 달했으나 이제는 46%로 크게 감소했고새로 등장한 소형SUV 차급은 7%에서 25%로 급증했다[3]. 

4%에 불과했던 수입차의 비중도 시장 전체와 큰 차이 없는 14%까지 올랐다차의 평균 구입가격도 2,280백만원(14)에서 2,801백만원(17)으로 올라갔다결론적으로 신규구입자들이 원하는 차의 수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구입자의 구성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소형/준중형차들의  자리는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2030의 엔트리카와 중장년층의 세컨카로 호황을 누리던 모습은 사라진 채,  자리를 소형SUV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소형SUV 시장은 2015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쌍용 티볼리는 8월 누적판매량은 4만 2383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은   런칭 이후 1만 6580대, 5855대 판매기록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1만 3600대, 르노삼성 QM3는 9919대를 기록 중이다. ​

수입 소형 SUV 경쟁도 치열하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지난 10월까지 올해 누적판매량은 1693대, 미니 컨트리맨은(1470대), 푸조 2008(1085대), 닛산 쥬크(556대) 혼다 HR-V(133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큰 차 사랑비싼 차 사랑은 유별난 수준이다차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과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공유차자율주행차친환경차 등의 다가오는 혁신을 소비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맞이할지 궁금하다.
 
이 조사결과는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 시작한 표본규모 10만의 초대형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의 제17차 조사(2017 7월 실시)로부터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