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시승기]캐딜락의 미래 그린 프리미엄 소형 세단 캐딜락 CT4의 잠재력 본문
글로벌 출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2018년부터 캐딜락 모델 중 가장 기대가 컸던 모델이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 ATS와 CTS 후속 모델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퍼포먼스 세단으로 이슈가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디자인 이상의 가치에 대해 반응이 뜨거웠다.
개인적으로 캐딜락 관련 소식을 직접적으로 들을 기회가 많았기에 소비자가 최고로 평가하는 디자인보다도 더 매력적인 가격 메리트로 기대가 컸던 모델이다. 수입세단 모델 중 엔트리카 모델로 이 모델보다 좋은 모델은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된 모델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7월 처음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이 이뤄졌고, 얼마 후 많은 미디어들은 서킷에서의 시승경험을 토대로 극찬에 가까운 기사를 쏟아내며 나의 궁금증과 기대감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커져갔다. 너무도 타보고 싶었던 캐딜락을 12월 시승하고, 올 해의 마지막 시승기로 작성하고자 한다.
캐딜락 CT4는 시승하기 전부터 기대감 반, 궁금증 반으로 채워진 모델이라 조금은 까칠게 날카롭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고, 기대한 만큼의 좋은 모습이 있다면 오히려 더 좋은 평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구매까지 고려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구석구석 뜯어보고 느낀 점을 날로 표현해보려고 한다. 주관적인 MSG가 많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란다.
먼저 디자인을 말할까 한다.아니!! 솔직히 디자인은 이야기 할 게 별로 없다. 기대했던 상상했던 그 이상의 디자인으로 출시했기에 어떤 평을 하기도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100%를 넘어 200%까지 치솟는 디자인이다. 외부디자인은 ‘퍼포먼스세단’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역동적인 차체 라인에 초점을 맞췄다. CT4에 적용된 후륜구동(RWD) 플랫폼 특유의 긴대쉬와 액슬 사이의 거리(dash to axle)가 넓게 벌어진 차체의 모습은 패스트백 디자인과 더해져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다.
특히 에스칼라 컨셉트에서 영감을 얻어 더욱 스포티하게 정제된 데이타임 러닝라이트(Daytime Running Light)와 크레스트형 스포츠 메쉬그릴(Sport Mesh Grille)은 CT4의 퍼포먼스적 존재감을 더한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압도된 디자인은 그릴 디자인이다. 강렬한 첫인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쿵~ 들었다 놨다는 표현이 생각날 정도로 마음에 쏙 든다.
여기에 측면 블랙 로커몰딩(Black Rocker Moldings)은 전면부와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면부를 또 하나의 직선으로 이어주며 비율적 균형감과 비율적 안정감을 더한다. 18” 알루미늄 휠(18” Aluminum Wheel) 과 휠안쪽에 자리잡은 브렘보 브레이크(Brembo® Brake)는 CT4의 ‘애슬레틱디자인(Athletic Design)’을 강화한다.
이런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작은 C세그먼트급의 세단이지만 E세그먼트 이상의 하차감과 아우라를 선사한다.
실내 공간은 그래서 역으로 작게 느껴져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외부 디자인은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하다.
실내디자인은 기존 캐딜락의 이미지와 약간 다른다. 강렬하지만 편의성을 높인 실용적인 디자인 변화가 보인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실내 디자인 구성의 핵심인 8”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8” CUE Infotainment Display)와 버튼 조작성을 높인 센터페시아가 CT4 커넥티비티의 핵심요소로 차량편의 및 안전기능 전반에 대한 조작성을 극대화했다.
CUE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배치된 NFC 페어링(NFC Paring)과 애플카플레이(Apple CarPlay), 안드로이드오토(Android Auto)를 통해 모바일 커넥티비티를 높여 젊은 고객들이 디지털 기반의 편리한 제어를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14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오디오시스템(Bose® Premium Surround Audio System)과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에어 이오나이저(Air-Ionizer), 앞좌석 통풍/히팅, 무선충전(Wireless Charging)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어떤 순간에도 즐거운 차내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프리미엄 모델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오디오라는 점에서 캐딜락 CT4도 트렌디한 요소를 반영한 서라운드 기술은 매우 흡족했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고속에서 차량내 풍절음이 생각보다 있어서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는 방음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 했다. 좋은 장치를 살리지 못 한 환경은 약간 그림의 떡과 같아 아쉬웠다.
다음으로 퍼포먼스 세단답게 달리는 성능은 확실히 매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지만 세컨카로 와이프 자동차로 선택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평가를 해야할 수도 있어서 고민스러운 부분였다.
우선은 개인의 궁금증이 더 컸기에 퍼포먼스를 있는 그대로 느껴보기로 했다.
CT4에는 세 가지 세계 최초 기술을 탑재한2.0L 트윈 스크롤 터보엔진(I-4 DOHC Twin Scroll Turbo Engine)이 적용돼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 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단단한 차체에 넘치는 마력과 토크는 확실히 저속에서부터 언제든 달릴 준비가 된 단거리 선수처럼 출발신호만 기다리는 야생마 같은 모습도 보인다.
실제로 악셀을 밟으면 약간 으르렁 거리는 듯 소리치고 툭~ 튀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달리는 성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한 상태에서 악셀을 힘껏 밟으면 버럭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거 같다. 반대로 서킷 트랙에서 시승을 한 기자들이 왜 신나게 시승하고 즐거운 시승기가 쏟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였다.
이런 이유는 엔진의 터보랙을 현저히 줄이고 저 RPM(1,500rpm)에서도 최대 토크를 뿜어낼 수 있는 트윈 스크롤(Twin Scroll)기술을 포함 3-스텝 슬라이딩 캠샤프트(Three -step Sliding Camshaft),액티브 써멀 매니지먼트 디자인(Active Thermal Management Design) 등을 통해 최적화된 성능 발휘를 위한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이렇게 주행자의 요구에 최적화되어 발생되는 힘은 8단 자동변속기(8-speed Automatic Transmission)를 통해 민첩하게 제어되면서 달릴 수 있으니 퍼포먼스 세단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밖에......
여기에 CT4는 캐딜락의 퍼포먼스 세단에 대한 헤리티지와 노하우에 기반하여 50:50에 가까운, 완벽한 전•후 무게배분에 성공해 강력한 성능에 의한 역동적인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고 안정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달리기 위해서 태어난 모델이다. 캐딜락의 V 모델들은 어떻게 바뀌었을 지 궁금 그 자체이다.
캐딜락 자동차가 재미있는 진짜 이유는 단지 잘 달리는 토크 높은 자동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달리기 성능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코너링과 조향력이 주행감을 높여준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볼 수 있던 퍼포먼스 옵션이 그대로 적용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스캔해 스스로 댐핑력을 조절함으로써 최적화된 고속안정성을 제공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과 모든 순간에서 최적화된 브레이킹 피드백으로 최고 수준의 제동력을 자랑하는 브렘보 브레이크(Front Brembo® Brake), 위급 시 안정감을 더해주는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 등 고성능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퍼포먼스 옵션 적용으로 믿고 달릴 수 있다.
이외에도 차체 다운포스 유지 위한 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를 포함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과 응답성을 높인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Magnesium Paddle Shift) 등이 적용돼 CT4를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 세단으로 완성킨다.
이런 달리기 성능을 마음껏 누렸다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제공하는 안전편의 사양도 주목할 부분이다.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정지 상태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오토홀드(Auto Hold) 등은 기본적용돼 프리미엄 세단의 면모를 갖췄다,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Adaptive Remote Start), 웰컴라이트(Welcome Light), HD 리어 비전 카메라(HD Rear Vision Camera),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전•후방 자동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제동 등 편의 및 안전을 위한 다양한 옵션도 돋보인다.
국내에는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돼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49,350,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를 위한 세컨카를 선택한다면 고민없이 후외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스펙이다.
앞에 말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결국 발생했다. 와이프를 위한 세컨카로 고민한 모델이라면...나의 선택은 조금 더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모델을 추천할 거 같다.
너무 신나는 모델이지만 와이프는 신나는 것보다 무난하고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은 모델을 추천할 거 같다.
10년 이상의 장롱면허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자동차로는 스펙 이상의 너무 과한 능력을 자랑하는 자동차라는 걸 경험해버렸다. 와이프 세컨카가 아닌 마이 세컨카로 모셔오고 싶은 캐딜락 CT4 로망섞이 퍼포먼스 세단이다. 조금만 못 달렸으면 좋으려만.....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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