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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함께한 문화가 숨쉬는 전라도 오수/남원 여행 & 드라이브 코스

D.EdiTor 2017. 3.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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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하는 전라도 대표 여행지를 고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아마도 전주의 '한옥마을'일 것이다. 한옥마을만의 고전미와 풍성한 먹거리는 매력적인 장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여행지로서 좋은 추억보다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족여행지로는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까지 고려한 분들에게 대안이 될 곳을 주말여행지로 소개하고자 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남원 광한루까지는 (도로사정이 좋은 편) 국도를 따라 약 1시간(60km 내외)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오수 '혼불문학관'까지는 약 30여분, 남원까지는 1시간 미만의 거리) 

목적지를 향해 가는 국도의 드라이브 코스 또한 훌륭한 뷰를 자랑하는 곳이라 개인적으로 강추한다.


오수 혼불문학관


'오수'라는 지명과 '혼불문학관'이라는 곳이 낯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오수라는 지명은 '개'의 의로운 행동에서 나온 이름으로, 술에 취해 잠든 주인 주변으로 불이 나자,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개가 개울가에서 몸을 적셔 주인의 주변자리를 몸으로 뒹굴며 불을 막았다는 유래에서 나온 지명이다. 의로운 개를 기르는 비석도 오수 기차역에 세워져 있다.


개도 의(義)를 지키는 오수는 선비가 많았던 곳으로 유명하고, 그 곳의 최고 문학가로 평가받는 인물이 바로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이다.

혼불문학관은 소설 혼불의 배경이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청암 부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나즈막히 조용한 산길 초입에 위치한 곳이다. 



문학관은 <혼불>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꾸며져있는데, 작가의 집필실과 취재수첩, 육필원고 등을 전시한 전시관과 문학기행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교육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상을 소개하기에 좋은 곳이다.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학관 주위에는 소설의 배경이 됐던 ‘종가’, ‘청호저수지’, ‘노적봉’ 등이 있어 <혼불>을 읽으신 분들은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느낌이 너무도 다르고, 인기척이 많은 곳이 아닌 점에서 힐링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남원 광한루


오수 혼불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남원 광한루까지 이동거리는 차로 20분 안밖의 거리(약 15km)이다. 

가는 동안에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므로 국도로 이동하길 추천한다.차도 전혀 막히지 않는 길이다.

광한루는 조선시대 명정승인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됐을 때 지은 것으로, 원래 이름은 광통루()였다고 한다. 

세조 때 정인지가 그 수려한 경치에 감탄해 흡사 달나라에 있는 궁전 광한청허부()처럼 아름답다 하여 '광한루'라 고쳐 부르게 됐다고 한다.


광한루에 입장하기 전에는 풍부한 먹거리가 주변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남원에 가면 꼭 먹는 보양식 '추어탕'을 추천한다.  

어느 식당을 가든 실패할 확률이 낮은 음식이고, 대부분의 음식점이 7~8천원 선의 가격에 시래기와 국물은 무한리필이 가능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꼭 드시고 여행하길 바란다.


광한루()는 남원 하면 떠오르는 장소인데, 보통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은 곳으로 설명해야 이해가 더 쉽긴 하다. 좋은 봄날씨에 오면 아무 고민없이 산책하고 아이와 거닐기만 해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도 어른 2,5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어 매력적이다 


광한루 아래에 펼쳐진 연못 위에 세워진 오작교는 주변 경관과 어울려 더욱 운치 있다. 


오작교는 길이 33m로 아담하고 평범한 모습이지만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스며든 곳이기에 평범한 다리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오작교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오작교를 건너면 부부간 금술이 좋아지고, 자녀가 복을 받는다고 한다. 


이런 전설이 있어서인지 젊은 2030대보다 40대 이상의 커플이 많이 보인 점도 이색적이다. 


광한루의 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아 약간 썰렁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는 성대한 춘향제 행사와 함께 미스춘향 선발대회도 진행될 정도로 봄이 오면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는 곳이다.

이번 봄 여행 위시리스트로 기록해보면 좋을 만한 곳이다.


서울 근교를 벗어나 주말여행지로 전라도 오수 '혼불문학관'과 남원 '광한루'. 


아이들과 문화가 숨쉬는 봄나들이 함 다녀오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