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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Car Story/Car 시승기

로망을 넘은 동경의 대상, 캐딜락 CT6 질투승기

D.EdiTor 2017. 11. 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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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가진 이미지는 BMW와 벤츠가 가지지 못 한 강렬한 스타일 속에 위엄이 있고, 똑같이 성공한 오너의 이미지를 갖지만 그 속에 멋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캐딜락 브랜드를 생각할 때 '드림','로망'과는 다른 '동경'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2016년 7월, 럭셔리 대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캐딜락에서 캐딜락 CT6를 런칭할 때의 시장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CT6의 파격적인 사양 구성과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으로 경쟁모델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를 위협할 모델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사전계약 300대, 완판 기록 등은 국내에서 캐딜락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역할을 하였다. 캐딜락 CT6 국내 런칭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캐딜락의 존재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의미가 됐다.

현재 CT6는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89대로 전체 1,375대 중 약 36%를 차지하며 캐딜락 최고의 인기모델로 자리잡았다. 브랜드의 핵심기술과 가치를 담은 프리미엄 세단 '캐딜락 CT6' 모델을 시승해봤다.



CT6의 첫 인상은 실물이 TV보다 더 아름다운 연예인을 만났는데, 멋스러움과 품격으로 아우라가 보이는 모습이랄까?(너무 오버일까?) 


아마도 이런 첫 인상을 받은 이유는 대형세단에서 오는 큰 차체, 특히 5,184mm에 이르는 거대한 전장과 1,879mm의 전폭에서 오는 위압감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캐딜락 고유의 당당하고 강렬한 감성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에서 시작된 디자인은 섬세하게 조각된 헤드라이트에서 보닛으로 이어지는 길고 유려한 선을 통해 존재의 가치를 설명한다.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과 캐릭터 라인, 이들이 조화를 이뤄 풍기는 웅장한 분위기는 운전자에게 더욱 품격있는 운전을 하라는 압박으로 정숙한 운전을 하게 만들었다.



내부 디자인도 오너의 관심을 받기 위한 과한 디자인과 기능보다는 탑승자의 편안함을 최적화한 인테리어를 보였다. 


이런 대형세단들은 운전자(1열)보다 동승자 특히, 2열 시트의 편안함과 안락함이 중요한 모델이다. 

그래서,'롱 휠 베이스'모델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설명을 강조한는 모델들이 100점 만점에 60점도 안 되는 낙제점 모델이 되는 이유이다.



먼저, CT6의 편의사양을 주의깊게 살펴봤다. 먼저, 아이들을 유심히 보고, 와이프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차알못 와이프는 경험담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비유로 CT6를 표현했다. 

"멋진 체대 오빠의 건장함이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좋은데, 안겨보니 넓은 가슴으로 너무 포근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웃으며 잠들 거 같은 느낌"


이 표현에 화가 조금 났지만,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특히, 1열 동반석과 2열 시트에 모두 앉았던 아내는 1열 좌석이 더 편한 거 같다는 의견이라, 옆 좌석에 앉아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열 공간도 넉넉했지만, 기본적인 내부공간 세팅이 1열 중심으로 된 모델이 아닌가 싶었다. 이 부분은 성공한 오너드라이브용 모델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 부분이다. 


CT6는 주관적인 기분이 아닌 첨단 편의사양을 많이 제공하고 있었다. 20-방향 파워 프론트 시트를 적용해 개인에 따른 맞춤형 포지션이 가능했고, 리어 시트는 파워 시트 방향 조절 기능, 리클라이닝 기능, 시트 쿠션 틸팅 기능, 마사지 기능과 히팅 및 쿨링 기능을 적용해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했다. 

개인적으로는 2열에 앉은 아이가 감기에 걸려 따뜻한 공기를 전달해야 했는데,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졸음운전 위험이 있어 난감한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다닐 정도로 몸에 열도 많고, 시원한 공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들과 다닐 때에는 난감한 경우가 많다.


캐딜락 CT6는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이 쿼드존 독립제어가 가능해 실내를 네 부분으로 나눠 각 탑승자들이 원하는 실내 온도를 설정할 수 있었다. 2열의 아이에게는 온기를 운전하는 날 위해서는 시원한 공기를...정말 훌륭하고 좋은 시스템이자 기술이다. 


또한 공기 이온화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먼지와 악취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시켜준다고 하니, 늦가을에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대한민국 실정에 이보다 훌륭한 장치가 있을까 싶다.


인테리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운전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센터페시아 정중앙 위에 위치한 '후방거울'이다. 


CT6는 업계 최초로 리어 카메라 미러를 설치해 운전자의 후방 시계를 300% 증가시키며,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등 차량 내부 장애물을 없앤 완전한 후방 시야를 연출했다. 


화면의 선명도가 너무 좋고 줌인된 화면이라 약간의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나, 하루 정도 지난 다음 날 운전 시에는 일반 거울보다 편리해 자연스럽게 리어카메라 미러를 작동시키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운전/주차 시, 편의사항이긴 하나  360도 서라운드 비전 시스템(Surround Vision system)은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모델보다 빠르게 주변을 스캔해 주변 정보를 전달했다.(개인적으로 경험한 독일브랜드 모델보다 빠른 반응을 보였다.)


캐딜락의 퍼포먼스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단순하게 제원으로 알 수 있는 3.6리터 V6 직분사 엔진에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39.4kg-m로 전하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브 환경이 아닌 운전할 때의 느낌이 궁금했다. 

시승 경험으로 쓰기에는 부족한 거리이나, 김포에서 남양주까지 왕복 150km 정도의 거리를 오가며 캐딜락 CT6의 퍼포먼스를 확인했으며, 이동경로 중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고속주행 능력을 맛볼 수 있었다. 


시승을 한 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손맛은 짜릿하고, 밟는 맛은 기대치에는 조금 부족하다"라고 하고 싶다. CT6는 우람한 덩치에 비해 날렵한 몸돌림과 코너링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과 길로 예민하게 움직이는 부분은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다.

캐딜락은 민첩한 코너링을 위해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으로 코너링에서 민첩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긴급상황에서 안정적인 방향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기술적인 설명으로는 주행시 뒷바퀴가 앞 바퀴와 같은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며 저속 주행에서는 회전반경을 약 1m 줄여줌으로써 코너링을 높였다. 


여기에 AWD 시스템이 더해져 어떤 날씨 조건에서도 최적의 핸들링 성능과 차체 안정성을 제공한다. 


솔직히 기술적인 부분을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몸으로 느끼는 코너링과 주행감은 매우 탁월해 운전초보자들도 느낄 수 있을 수준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다음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운전이라 가속페달을 극한상황까지 몰고 가지는 못 했지만, 추월을 위해 130km/h이상의 속도를 낼 때에는 130km/h까지는 너무 쉽게 올라갔고,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포효하는 소리에 비해 달리지는 못 했다. 

힘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짜릿한 주행 환경보다는 세단 본연의 안정감을 중심한 세팅에서 오는 아쉬움이랄까? 340마력 가솔린 차량에 대한 기대치랄까? 


민첩한 응답성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동승자들은 고속주행을 인지하지 못 할 정도로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세단 본연에 충실한 느낌였다.

이는 CT6만의 독립적으로 개별 조정되는 휠과 모니터로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가능해 모든 바퀴는 1/1000초 단위로 노면 상태를 감지해 서스펜션을 잡아 최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첨단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 또는 악천후 주행 환경에서도 보행자나 도로상의 장애물을 구별해 감지하는 나이트 비전 시스템(Night Vision system)이 있었고,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경고 시스템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되어 있었다.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큰 전장크기는 넓은 실내공간을 만드는 '롱 휠 베이스'모델의 기본이 되었지만, 좁은 도로와 작은 건물 주차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짐(?)이 되기도 했다. 그 때, 개인적으로는 운전/주차 중 차선 이탈 경고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장치는 너무 좋았다. 


차에 적응하기 전에 갔던 강서 이마트 주차장에서는 온 몸의 감각이 살아나는 신비한(?) 경험을 하던 중 CT6의 강렬한 진동이 긴장을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큰 차를 부담스러워 했던 와이프를 몸으로 깨워주는 장치였다.


이 외 CT6에는 새롭게 터치 패드를 적용한 캐딜락 큐(CUE)를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커넥티비티 기능에 접속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하며 운전자는 터치스크린으로 카플레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카플레이 기능이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터치 패드는 노트북의 터치 패드와 유사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차량 센터 콘솔에 완벽하게 위치해 있어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 기능과 충전 케이스도 적용됐다.  


경쟁모델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와의 비교를 아직은 사람들이 갸우뚱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상품성의 차이가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차이라고 생각된다.

캐딜락 CT6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합리적 판단력을 가진 드라이브형 오너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