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5인 가족 패밀리카를 찾아라. (②지프 그랜드 체로키) 본문
새로운 경험은 설레임과 즐거움이 동반된다. 그래서, 새로운 자동차를 운전할 때면 단점보다는 어떤 장점이 있는 자동차인지가 더 궁금하고, 그 장점으로 그 자동차의 매력과 좋은 기억이 남게 된다.
그런데, 개인적인 변화와 10년된 애마를 우리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를 선택해야 하는 지금은 장점보다는 어떤 단점으로 우리 아이가 우리 가족이 불편하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자동차를 타는 즐거움이 패밀리카를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바뀐 나를 슬프게 하지만, 자동차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링크- http://trex2802.tistory.com/445]
지난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포스팅에 이어서 3아이를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 자동차,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 않은 2열 공간, 이사 수준의 아이들 짐을 넣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 적은 횟수이나 와이프가 운전하기 좋은 차 등의 조건을 갖춘 5인 가족 패밀리카를 찾는 여정은 계속 된다.
'패밀리카를 찾아라' 2번째 시승 차량은 기아 카니발로 알아보던 중 대형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시승기회가 생겨 우리집 패밀리카로 고민해 봤다.(개인적으로 정한 가격 조건 5천만원대를 훌쩍 넘는 7,100만원이라는 가격은 안 비밀이다.)
아버지의 포근함과 든든함을 가진 지프(JEEP) SUV만의 신뢰와 포스
'오프로드 SUV'의 대명사인 지프(JEEP)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모델이 패밀리카로 맞을까에 대한 생각이 앞섰지만, 차를 본 아내의 첫 반응은 '마음이 든든하다'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차들보다 우람한 대형SUV의 포스를 부담스럽게 큰 차가 아니라 우리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 믿음직한 자동차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고속도로에서 충격이 큰 사고를 접한 여파인지 심적 불안요소가 조금 있었는데, 그런 불안감을 싹 사라지게 한다는 평가를 덧붙여 놀랐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4,825mm의 전장과 1,935mm의 넓은 전폭, 1,765mm의 전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경쟁모델 아우디 Q7과 볼보 XC90에 비해 우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프 브랜드 역사에서 오는 신뢰감과 함께 지프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라디에이터 그릴/프론트 범퍼의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외형 디자인은 아내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무난히(?)합격했다.
하지만, 운전을 해 본 아내는 운전은 조금 버거워했다. 육중한 몸매에 비해 임팩트 있는 몸놀림으로 조향감도 좋지만, 아내가 생각하는 세심한(?) 운전을 하기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움직임과 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운전하는 재미'로 기존 패밀리카와 다른 매력요소였지만, 체로키를 선택하게 되면 '우리 가족 전담 운전사'를 해야할 거 같다.(그래도 운전이 재미있으니 용서(?)됨)
실내공간은 클래식한 별장 느낌이랄까? 최신 장치와 특별한 부분은 없지만 조화로운 인테리어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의 성능은 한국 운전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한 점은 아쉽다. 소프트웨어만이라도 클래식이 아닌 트렌디함을 따라가면 어떨까?
성난 들소가 아닌 온화한 코끼리에 올라타다
육중한 코끼리의 달리기 속도는 인간계 최고의 선수인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39km/h, 100m를 9.2초에 주파할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크고 듬직한 몸집에 속도감을 느끼지 못 할 뿐, 그 힘은 어마어마하다.
지프 그랜트 체로키에 탄 느낌은 차안에서는 편안하고 무난한 승차감으로 속도감을 느끼지 못 하지만, 치고 달리는 퍼포먼스는 중소형SUV차와는 다른 강렬함이 있었다.
이번 시승하는 동안 운전한 드라이브 코스는 서울에서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을 다녀오는 왕복 350km 거리였는데 운전 피로감이 거의 없을 정도로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하며, 도심과 고속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운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지프의 이미지나 특장점을 보일 수 있는 강원도 오프로드 길이 아닌 서해 해안도로 길이었는데, 고속에서 거침없이 가속하는 순발력과 8단 변속기에서 오는 부드러운 출력과 안락한 승차감은 매력적인 요소였다.
특히, 태안 해안도로 77번 국도 일부 구간은 오르락 내리락 길이 있는데, 그 길이 나오길 기다렸다는 듯 지프의 매력을 무한발산하였다.
스포츠카를 타며 직선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기분과는 힘차게 정상을 향해 오르는 강렬함이 마초 SUV를 증명했다.
디젤 차에 대한 기대치에는 약간 부족하나, 대형SUV로는 준수한 연비였다. (이동구간 내 연비 인증샷을 안 찍어놨네요.ㅎㅎ)
넉넉함 적재공간과 2열 안전벨트에 대한 믿음
2아이의 짐과 3일간의 여행동안 먹을 음식을 넣고도 넉넉했던 트렁크 공간은 챙길까 말까 고민했던 짐까지 챙기게 만들었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어 사용할 일은 적겠지만, 2열을 접으면 최대 1,689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트렁크의 적재공간의 넉넉함보다 센스포인트는 타 자동차와 다르게 트렁크 문 닫는 버튼이 트렁크 좌측 공간에 있다는 점같다. 일반적으로 열리는 문에 문 개폐버튼이 달려서 사용자 키에 따라 누르기 불편한 위치가 될 수 있는데, 사용자 키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당연 트렁크 문의 센스가 훌륭해 사람이 다칠 염려는 없다.)
1열 좌석은 만족감 높은 공간감과 전방 주시에 용이한 시트포지션은 운전을 편하게 했고, 동반석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패밀리카로 고민하는 지금은 1열보다 더 중요한 2열 공간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개인적으로 먼저 앉아 본 2열 좌석은 체격이 큰 운전자여도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를 둔 집안 패밀리카로는 손색없는 공간이었지만, 카시트를 설치함에 있어서는 2% 부족함이 느껴졌다.
카시트 설치를 위한 시트포지션과 각도 조절이 약간 어려워, 카시트를 탄 아이에게는 생각보다 넉넉한 공간 확보가 되지 않았다. 많은 자동차들이 비슷한 경우지만, 그랜드 체로키의 넉넉함을 생각했을 때엔 2%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다른 어떤 차보다 믿음이 갔던 부분이 한 가지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카시트가 isofix 설치가 불편한 구조라서 isofix설치와 함께 안전벨트의 밀착성과 잡아주는 힘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카시트 설치 후에도 2열의 안전벨트를 흔들어보고 당겨보는데, 지금까지 본 어떤 차보다도 2열 안전벨트보다 잡아주는 힘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체로키에 대한 믿음은 든든한 차체보다 2열 안전벨트로 더 단단해졌다.
패밀리카로 고민했던 모델은 아니였지만,
운전하는 (엄마가 아닌) 아빠가 즐거운 자동차.
가족을 지켜줄 든든함과 안전에 대한 믿음이 있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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