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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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Car Story/Car 시승기

숨길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패밀리카_닛산 패스파인더 시승기

D.EdiTor 2018. 5.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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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이자 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드림카라 부르며, 꼭 한번 운전만이라도 해보길 바란다.

하지만, '딱 한대의 차만 가질 수 있다'는 전제를 건다면, 드림카라고 해도 선뜻 선택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다닐 패밀리카가 필요한 운전자에게는 드림카는 그림의 떡도 아닌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카의 기준은 안전성,실내공간,적재공간,연비 등 일반 자동차와는 다른 관점으로 우선순위를 매기고, 선택기준도 가족 상황에 따라 다르게 되는 특별한 자동차이다.

개인적으로는 5인용 패밀리카를 선택할 때, 운전자로서 누리길 바란 퍼포먼스와 옵션보다는 함께 탑승할 가족을 위한 편의사양에 더 많은 신경을 쓴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물론, 모든 부분을 가족을 위해 포기할 필요도 없고, 차량가격을 올릴 수록 균형잡힌 차량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선택이 여간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시승한 닛산 패스파인더는 패밀리카를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모델였다. 

약간의 터프함 속에 부드러움도 살아있고, 넉넉한 덩치에 반하는 섬세함을 가진 패밀리카.

개인적으로는 운전에 능숙하지 못 한 아내가 운전을 자주 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선택하지는 못 했지만....패스파인더만의 숨길 수 없는 매력은 시승을 통해서 나타났다.

동급경쟁모델 대비 가장 큰 덩치를 소유한 닛산의 대형 SUV 패스파인더는 여유로운 실내와 편안한 시트가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다. 

여유로운 공간은 경쟁모델인 혼다 파일럿과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긴 2,9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통해 확보하였다. 긴 휠베이스로 좌석간의 간격도 여유로우며, 넉넉한 공간 확보로 3열도 성인들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2열 좌석을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고 2열 시트를 수평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글라이드’ 등을 적용해 차별성을 뒀다. 이 기능들로 인해 3열 탑승이 불편했던 대형 SUV들의 오랜 문제점들을 해소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의 착좌감이다. 집에 편하게 기대앉은 소파와 같은 쿠션과 신축성은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유지시킬 것 같은 느낌였다. 

단지, 아쉬운 점은 3인이 앉을 수도 있는 넉넉한 2열 시트의 크기 분할이다. 패스파인더만의 특장점으로 넉넉한 좌석공간을 확보했는데, 2열 중간자리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카시트를 양쪽에 놓고도 단아한 몸집의 여성이 앉기에 충분한 공간였는데, 시트 분할 때문에 앉기 애매한 점은 아쉽다.

대형SUV 모델들은 다소 강인한 이미지만을 품기려고 장식을 크게 디자인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강한 인상에 비해 세련됨이 덜하고 여운이 오래 남지 못 하는 우를 범한다.

패스파인더는 큼직만한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로 웅장함을 유지하며, 곡선보다는 유선에 가까운 선 모양의 V-모션 프론트 그릴과 부메랑 LED 시그니처 헤드라이트로 스포티한 감성을 담는 섬세함이 있었다. 

약간 밋밋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쉽게 실증이 나지 않고 볼수록 매력이 나오는 디자인였다. 

옆면도 굵은 선으로 대형SUV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후면은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입체적인 볼륨감이 아닌 넉넉한 풍채를 그 자체로 형상화했다.

인테리어는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기능이 부각되며 멋스러움을 가졌다. 하지만, 외형 디자인과는 다르게 조화를 이루지 못 한 점은 아쉽다.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한 센터페시아는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통일감 없는 괴리감으로 다가왔다. 더 큰 문제는 고급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프리미엄을 강조한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내디자인도 담백하게 선 굵은 디자인과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을 했다면 대형SUV에 맞는 품격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들어본 CD 플레이어로 느낌 충만된 감성처럼 말이다.

패스파인더의 파워트레인은 닛산을 대표하는 VQ 엔진과 자트코에서 새롭게 조율한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를 탑재해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최적의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패스파인더는 263마력에 33.2kg.m 토크로 부족함 없는 힘을 자랑하며, 최대 2,268kg의 무게를 가진 트레일러까지 견인이 가능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하지만, 충분한 마력과 최대 토크가 높은 RPM에서 발휘돼, 도심 저속주행에는 매력이 반감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닛산 고유의 넘치는 힘을 다이나믹하게 세팅하는 기술이 운전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데, 패스파인더에는 패밀리카에 특화된 세팅으로 특장점이 덜 담긴 것 같다. 

반대로 패밀리카 기준에는 부족하지 않은 힘과 힘을 유지하며 뻗어 나가는 능력이 좋아, 장거리운전에는 피로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 여행용으로는 딱 좋아~!!

도심 중심의 주행으로 연비는 패스파인더의 공인 연비 8.3km/L(도심 7.3km/L 고속 9.9km/L)에 약간 못 미치는 7km/L가 나왔다. 패밀리카 여행용 용도가 아닌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엔 다소 버거운 연비였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트렁크에 많은 짐을 실고 운전을 할 때에도 연비가 더 나뻐지거나 하지 않았다. 

넉넉한 적재공간에 어울리는 힘은 연비가 무조건 떨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는 것일까?

패스파인더에는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최첨단 주행 안전 기술들이 새롭게 적용됐다. 새롭게 적용된 기술을 보다 정밀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패스파인더에는 레이더가 탑재되어 차량 전방을 모니터링 한다. 

전방의 차량과 충돌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앞쪽 범퍼에 설치된 레이더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 상대 속도 등을 계산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기능 등은 기존 탑재된 안전 사양들과 더불어 최고의 안전성을 실현했다.

특별히 좋았던 점은 패스파인더의 안전 기능장치들은 든든한 아빠의 품처럼 살포시 개입해 안전하게 잡아준다는 점이다. 

간혹, 
타 브랜드의 ADAS 기능들은 주행에 너무 많은 개입과 티나는 작동으로 오히려 운전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패스파인더는 큰 차체가 흔들림없이 자연스럽게 위험상황을 잡아줘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