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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더 대명사 지프(Jeep), 남자의 로망이 되기까지의 히스토리

D.EdiTor 2017. 10. 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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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로망, 오프로더 대명사로 불리는 지프(Jeep)는 일반 자동차와 태생이 다른 브랜드이다.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던 제 2차 세계대전을 위해 태어나, 전쟁 히어로로 등극하며 '평화'의 아이콘으로 불린 모델이다. 현재는 강렬한 오프로더를 대표하는 자동차로 자리매김하며, SUV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SUV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프(Jeep)의 끈끈한 히스토리를 알아보겠다.


'지프는 오디션을 통해서 태어났다.?'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독일은 자국 내 전차개발이 금지되자 사륜구동 개발에 착수한다. 

1937년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모델이 G-5이다. 기동성이 탁월했던 G-5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장을 누빈다.


미군은 G-5에 고전하며, 어떠한 지형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기동력 좋은 전천후 군용차량의 필요성을 느낀다. 

1940년 6월, 미 육군 군수위원회 로버트 G. 휴이 대위와 M. C. 윌리 상사는 군 야전 전력증강 계획 가운데 한 가지인 작전차량 GPV(General Purpose Vehicle)의 개발계획을 세우고 추진한다. 개발계획에 따라 미 육군은 미국 내 135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GPV 공개입찰 참여를 요청하며, 4가지 조건을 준수하도록 한다.



첫째, 3명 이상이 탈 수 있는 차량. 


둘째, 30구경 기관총을 얹을 수 있는 프레임과 그에 따른 강성을 가진 차량. 


셋째, 앞바퀴에도 구동축을 갖춰 때에 따라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트랜스퍼. 


넷째, 전시상황임을 고려해 입찰기간 49일 안에 차량 40대 선 제작, 75일 안에 70대 이상 납품 가능한 회사.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과거 미 육군에 정찰용 차량을 공급한 이력이 있었던 아메리칸 밴텀과 윌리스 오버랜드, 포드만이 최종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중소 브랜드로 대량생산이 어려워 기간 안에 주문량을 맞출 수 없었던 아메리칸 밴텀은 입찰을 포기한다. 최종적으로 윌리스 오버랜드가 포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윌리 '쿼드'차량이 GPV로 선정된다.


'포드가 지프를 생산했다??'



포드는 공개입찰에서 떨어졌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다. 

훗날 이 행운은 포드의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된다.


미 육군에서는 전시라는 특수한 상황과 통일된 군용차량이 나와야 한다는 이유로, 윌리스 오버랜드에게 입찰에서 떨어진 포드에 윌리 '쿼드' 설계도를 넘길 것을 요청한다. 포드는 설계도를 받아 함께 GPV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포드에서도 똑같은 쿼드 차량을 GPV를 생산하는데 윌리스는 MB라는 이름으로, 포드는 GPW라는 이름을 내걸고 미 육군 전시차량을 만들어 납품한다.


1945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36만1천여 대의 윌리스 MB와 27만8천여 대의 포드 GPW 등 63만9천여 대의 GPV가 전장에서 맹활약을 떨치며 미 육군의 승리를 이끄는데 공헌한다. 이 때부터 지프의 명성과 역사는 시작된다.

 

'군용 차량 이미지, 득보다 실??'

1945년 전쟁이 끝나고 군용차량은 건설이나 농업, 레저용으로 널리 이용되며 수요가 발생한다. 윌리스 오버랜드에서는 군용 지프를 민간용으로 전환한 모델 CJ(Civilian Jeep)-2A를 런칭하며 발빠르게 움직인다. 

민간용 지프를 표방한 CJ-2A는 조명장치를 새로 장착하고, 천으로 지붕을 얹는 등 군용모델과 다르게 여러 부분을 개선했으나 일반인이 선호하는 편의장치가 거의 없어 인기를 끌지 못 했다.


윌리스 오버랜드는 인기가 없던 CJ-2A를 디자인적인 변화보다는 다양한 편의장치와 승차감을 업그레이드한 CJ-3A를 1950년에 공개한다. 

CJ-2A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군용차량 이미지가 강해 실패했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았지만, 윌리스 오버랜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Jeep'라는 브랜드를 런칭한다. 사륜구동 오프로더의 대명사 지프는 이렇게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굴곡 많은 지프 브랜드, 지프처럼 헤쳐나가다'


Jeep 브랜드를 런칭한 윌리스 오버랜드는 1953년 카이저 프레이저에 합병되어 '윌리스 모터스'로 탈바꿈한다. 그것도 잠시 1963년 '카이저 지프'로 다시 이름을 바꾼다. 


하지만, 카이저 지프도 1970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에 매각된다. 20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주인이 3번이나 바뀌게 되는 모진 시련을 겪는다.



AMC는 지프를 인수 후, 지프만의 장점을 유지하며, AMC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디자인을 넣고자 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지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차량이라고 평가받는 '체로키'가 1974년 탄생한다. 

2도어 SUV 스타일을 갖고 있던 1세대 체로키는 1974년부터 1983년까지 생산됐으며 약 20만 대가 생산되는 성공을 거둔다.
(2세대 체로키도 약 17년간 생산되며, 230만 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다.)


AMC는 1954 년 Nash-Kelvinator Corporation과 Hudson Motor Car Company가 합병하여 설립 된 미국의 자동차 회사이다.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의 합병 회사로 미국의 빅3(GM,포드,크라이슬러)에 대항하는 자동차회사로 명성을 쌓았지만, 4륜 차량을 제외한 소형차와 머슬카 등의 인기가 높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파산한다. 

AMC는 빅3 브랜드에 대응하며 자동차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시도한다. 대표모델인 오프로더 SUV 지프 외에도 승용차를 제작하지만, 지프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저조해 잠시 르노에 편입되었다가 결국 1987년 크라이슬러에 합병된다.

오프로더와 같던 5번의 죽을(경영상의) 고비를 넘긴 지프는 크라이슬러에서 현재와 같은 체재로 SUV라인업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크라이슬러는 지프와 기술적으로 절충하고 보완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며 지프 브랜드의 생존력을 키워 나갔다.


현재 지프의 라인업은 소형SUV 레니게이(RENEGADE), 준중형SUV 컴패스(COMPASS), 중형SUV 체로키(CHEROKEE), 대형SUV 그랜드 체코키(GRAND CHEROKEE), 오프로더 오리지널 Jeep 랭글러(WRANGLER)로 다양한 에디션 버전을 출시하며 항상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프로더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지프는 항상 같은 멋과 매력을 주며, 새로운 도전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SUV 브랜드로 꾸준히 사랑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