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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 명소를 찾아라(2편)_가양동 허준박물관(ft.쉐보레 스파크) 본문
한 동네에 오래 살아도 자기 집 근처에 어떤 건물과 명소가 있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더더욱 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사를 떠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는 지 잘 모른다는 건 우리 가족이나 나에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작년10월에 우연히 허준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고, 축제 거리를 방문했을 때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10개월동안 박물관을 갈 생각을 못 하다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
허준박물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한 구암(龜巖) 허준의 업적을 기린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한의학을 배우고 허준이 집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강서구 허준로에 위치한 허준박물관은 허준 선생의 출생지와 관련이 깊다.
강서구의 옛 지명인 양천은 허준의 고향이며, 허준이 14년에 걸쳐 완성한 『동의보감』의 70%를 박물관 뒤 허가바위 아래에서 집필했다고 알려졌다.
방문한 날은 한달에 2번 있는 무료개방일(매달 2,4째 토요일)였다.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기분좋게 박물관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다.
문앞에는 귀여운 의관과 의녀 모습의 방문스탬프와 함께 조선시대 양천 고을 미니어처가 눈에 띈다.
박물관 안내도를 넣으면 2번의 찰칵 소리와 함께 스탬프가 찍힌다. 관람전부터 미취학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좋은 요소였다.
3층 박물관을 오르기 전 주변을 살펴보니, 동의보감을 쉽게 설명하는 공간이 있었다. (박물관 입구는 2층이다) 그 곳에는 동의보감의 의미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선정 관련 내용이 가득했다.
한 쪽 옆에는 실내강당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에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무료 상영한다고 한다. 바람쐬고 애니도 보고...아이들에겐 허준박물관보다 이 곳이 더 좋을 지도....(11일: 비행기 18일:??송, 25일:타잔)
3층에 올라가 가장 먼저 만난 곳은 과거 의원들이 사람들을 치료하는 모습과 궁에서 의학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모습을 미니어처로 표현해 두었다. 허준이 왕을 고치는 어의였다는 점에서 이런 구조가 이해가 갔다.
눈에 띄는 볼거리는 조선시대 왕실 의료기관인 내의원과 일반 백성들의 의료기관인 한의원 전경을 복원한 '내의원·한의원실'이다. 재현된 모형을 통해 과거 의료기관들의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다.
다음 동의보감 전시실에는 『동의보감』의 구성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동의보감은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 다섯 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질병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잡병편이 열한 권으로 가장 많다. 『동의보감』 목판과 함께 전시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인증서도 함께 전시되어 있으니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재가 될 거 같다.
다음 의학기기실로 향했다. 의약기기실에는 약초를 캐는 채약 도구, 약재를 가루로 빻는 기구인 약연기, 약을 만드는 제약기 등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주요 의약 기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에는 전통 제약기를 이용한 '약갈기 체험실'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한약 냄새를 맡으며 전통 약재를 갈아보는 체험도 꼭 해보자.
또한, 오장육부 등 인체의 내부를 보여주는 그림을 〈신형장부도〉라고 하는데 터치스크린으로 궁금한 부위를 눌러보면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사전 예약을 통해서 주말에 참가할 수 있는 '어린이 도슨트'는 인기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초등학생부터 참가가 가능하고, 아이들이 직접 영양 케익(떡)도 만들고 한의학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아이보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미취학 아이들은 500원만 있으면 바로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다. 전시실 중간 통로에 위치한 허준과 건강 관련 다양한 조형판을 색연필로 칠하고, 도장을 찍는 프로그램이다. 허준/십장생/수복/인삼 등의 모형을 직접 색칠할 수 있다.
특이하고 재미있던 점은 자원봉사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전시실을 설명하는 투어를 진행하는 점였다. 말을 조리있게 하고, 약첩을 싸는 법도 설명하고 직접 시연도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였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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