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동차 업계를 만든 최초의 자동차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시작의 어려움이 있기에 어느 분야에서든 최초라는 말은 주목하게 된다. 이제는 완연히 국내 대표 산업으로 자리잡은 자동차업계에서도 그 처음은 분명히 존재한다. 한 대의 자동차 탄생부터 사용방법까지 오늘날의 폭 넓은 산업을 포괄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최초를 기록한 No.1들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 한국이 자동차를 만들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시발(始發)’

우리나라는 현재 연간 4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에 위상을 뽐내고 있는 우리나라 완성차의 최초는 1955년 제작된 최초의 국산차 ‘시발(始發)’이다. 국내 최초의 자동차인 만큼 그 차명도 첫 출발을 의미하며 언행일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출시 당시의 낮은 인지도와 고가의 가격대로 원활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발 자동차는 산업박람회에 출품,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 1957년 9인승 세단을 출시하는 등 판매량이 증가하였지만 시발 자동차의 전성기는 1962년까지였다. 이는 일본의 닛산과 기술을 제휴한 ‘새 나라 자동차’의 등장하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며 시발 자동차는 3,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 국산차 최초의 고유모델이 탄생하다. 현대 ‘포니’

국내에서 생산된 수많은 차량에도 최초의 고유모델이 있었다. 1974년에 출시된 ‘포니’가 그 주인공이다. 포니는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다. 또, 우리나라 자동차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의 등장으로 승용차 시장은 소형차 열풍이 불며 포니는 출시 첫 해 1만 726대의 판매, 국내 승용차 시장의 43.6%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이후 1982년 선보인 포니2는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며 포니의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포니2는 1984년부터 최초로 캐나다에 수출을 시작한 차량으로 후에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은 모델이라 평가받고 있다.

 

■ 내수를 넘어 수출까지. 국내 최초 첫 1,000만대 판매 달성 현대 ‘아반떼’

2014년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한국 단일 브랜드 차종 최초 ‘글로벌 국민차’의 지표인 누적 1,000만대를 돌파했다. 1990년 아반떼 1세대 모델을 선보인 후 24년 만의 기록이다. 2014년까지 아반떼는 국내 시장에서는 약 260만대, 해외 177개국 시장에서는 약 740여만 대가 판매되었다.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후 1세대부터 5세대 아반떼(MD)에 이르기까지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포니에 이어 아반떼까지 최초의 수식어를 갖고 있는 현대차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 자동차를 소유에서 사용으로 패러다임의 변화. 국내 최초 카셰어링 차량 모델, 현대 YF소나타

2010년대에 들어서 자동차 산업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카셰어링 서비스의 도입이다. 국내 최초 카셰어링 서비스 경험을 가능케한 최초의 차량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YF소나타다. 2011년 9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로부터 50대가 도입된 YF소나타는 국내 최초의 카셰어링 차량 모델이 되었다. 뒤이어 그린카는 아반떼(MD), 모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 그린카는 남녀노소 전연령층이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은 YF소나타의 장점을 높이 사 첫 모델로 도입하였고 국내에 성공적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안착시켰다. 그 결과 그린카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카셰어링 부문 4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지금의 그린카를 만든 최초의 시작을 함께 한 YF소나타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시리즈 모델을 출시, 전 연령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장수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 대한민국 최초의 2륜 자동차, DS125

여기까지 살펴보니 최초의 국내 2륜 자동차도 궁금해진다. 국내 최초의 2륜 자동차 고유 모델은 1980년 대림오토바이에서 개발한 DS 125(알파 125)다. 굳건히 국내 모터사이클 제조 브랜드 중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림오토바이는 최근 대림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며 새로운 2018년 신차발표회 자리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