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이 아닌 '댐퍼(Damper)'를 조절하라

 

 

 

자동차 승차감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품은 서스펜션일 겁니다. 그런데, 서스펜션 중에서도 승차감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댐퍼(Damper,쇼크 업소버)입니다.

오늘은 댐퍼란 무엇이며, 어떤 역활을 하는 지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일단 댐퍼란(Damper), 'Dampen = (감정,기세를) 꺽다, 약화시키다, 완화시키다' 라는 영어에서 나온 단어입니다.여기서 자동차의 무엇을 완화시키느냐?가 중요하겠죠? 

자동차를 운전하면 노면에서 오는 차체의 충격이 운전자에게 바로 전달되는데, 이런 충격을 줄이기 위하여 서스펜션을 설치해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합니다. 이런 충격을 흡수하며 일정 승차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스펜션내 스프링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하여 충격을 줄여줍니다.

이 때, 댐퍼는 스프링의 운동을 완화시켜주며 최종적으로 승차감을 조율하는 역활을 합니다. 

만약 댐퍼가 없고 스프링만 있다면 차체가 많이 흔들거리며 반동이 줄어들 때까지 차체는 위아래로 움직이겠죠. 이 흔들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댐퍼이며, 승차감은 댐퍼의 감쇠력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흔들리는 스프링을 3번에 나눠어 잡아주던 자동차를 댐퍼의 감쇠력을 올려 1번에 잡아버리면 승차감은 단단해지겠죠. 

반대로 승차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댐퍼를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닌 스프링의 강도를 높여(다운스프링) 스프링의 반동을 줄일 수 있겠죠. 

간혹, '다운스프링을 할 경우 댐퍼와 발렌스가 안 맞아서 댐퍼에 무리가 간다?'라는 말을 합니다. ​댐퍼의 역할이 스프링의 반동을 조절하는 부품인데 스프링의 강도가 강해졌다고 댐퍼에 무리가 간다면 댐퍼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와 별개로 댐퍼는 소모품으로 방지턱,노면 패인곳을 빠르게 지나간다면 댐퍼에 직접 충격이 전해져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댐퍼가 닳는게 아닌 깨질 수 있습니다.

댐퍼의 수명은 운전자 운전습관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3년 또는 6만 km 정도라고 합니다. 운전 중 승차감과 피로감이 늘어났다면 댐퍼를 확인해 보시죠.

 

여기서 잠깐???

'승차감을 좋게 할 수 있다면, 다운스프링으로 댐퍼의 감쇠력을 낮추는 것이 무조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을 틀립니다.

다운스프링을 할 경우, 승차감은 향상되지만 코너링 중에 차체가 흔들림이 많아져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프링을 딱딱하게 또는 댐퍼의 감쇠력을 높일 경우에는 안정성은 좋아지지만, 승차감을 저하될 수 있겠죠. 추가로  ‘차고 조절식 댐퍼’를 사용해 차량의 높이를 줄여서 고속 코너링의 안정감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스펜션 튜닝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차의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키고 운전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