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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렉스 Car Story

이번에는 좀 특별한 차를 만났습니다. 9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꿈꾼 피아트 쿠페 입니다. 공식적인 코드명은 타입 175, 정식 명칭은 쿠페 피아트(Coupe Fiat) 입니다. 사실 저는 피아트라는 회사를 굉장히 우습게 봤었습니다. 몇 년 전 피아트 본사에 가서 여기저기를 둘러 보면서 그 생각이 아주 잘못된 거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죠. 1899년에 생긴 회사기도 하고 한때는 상용차를 비롯해 이탈리아 공군이 사용하던 전투기, 전함, 잠수함 등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피아트 덕에 토리노(튜린)는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었죠. 물론 2차 대전 때는 지울 수 없는 흑역사도 있지만 피아트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회사이기도 했습니다. 피아트 쿠페가 나온 1990년대는..

캐딜락의 기함,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 캐딜락 CT6 신형을 시승하고 왔습니다. 작년 연말쯤 CT6를 시승했었는데 그때 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CT6는 차의 성능이나 여러가지를 봤을 때 평가 절하된 부분이 있긴 합니다. 우선 '그 가격이면 독일세단/일본세단을 사겠다' 머 이런 류의 댓글은 정중히 사절하고, 제가 느낀 캐딜락 REBORN CT6를 말하고자 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예전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컨셉트카(에스칼라)에서 봤던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앞쪽은 상당히 공격적이면서 날렵하게 변했구요 뒷부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높은 벨트라인과 로보트처럼 딴딴한 인상이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사실 캐딜락의 변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지금은 캐딜락 하면 의례히 로보트 같은 디자인이 떠오르기도 합니..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 미국인이라면 평생 한 번쯤 타게 되는 차 등등 과거 캐딜락을 수식하는 용어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어느새 정신 차려 보니 캐딜락은 그런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는 메이커가 되었죠 . 지금이야 BMW 같은 독일 메이커와 자주 비교되지만 애초에 캐달락은 그런 평가대에 올라가는 차가 아니었습니다. 유럽에 벤츠가 있고 미국에는 단연 캐딜락과 링컨이 있었습니다. 물론 과거의 얘기지만요. 아주 오랜만에 캐딜락을 만났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저 같은 서민은 꿈도 못 꿀 차였죠. 잡지사 시절 캐딜락 시승차를 집에 가지고 가면 아부지가 참 좋아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는 분들에게 캐딜락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CT6를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