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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음 무진동,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공개

D.EdiTor 2017. 5. 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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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상용차 종합박람회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5∼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방문객 체험을 강조한 테마파크 방식으로 열린 이 박람회에는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특장 기술 시연 및 시승차 24대 등 상용차 190대와 시승 이벤트 등이 풍성하게 채워졌다. 트럭, 버스 중심의 상용차에서도 대세는 역시 ‘친환경’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해 걱정 없는 ‘전기버스’시대가 다가왔음을 예고했고, 연비·안전·친환경 등 미래형 상용차 연구개발(R&D)의 방향성이 제시됐다. 

이번 상용차 박람회를 개최한 현대자동차는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지능형 안전’과 ‘지속 성장’이라는 상용차 기술개발 전략과 비전을 선포하고, 2018년 출시를 앞둔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유재영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은 전 세계 1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글로벌 판매 10만5000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역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을 시작으로 8년여의 개발 끝에 내년 초 출시예정인 일렉시티는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해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67분)에 최대 290㎞ 주행할 수 있다. 과충전 방지 기능과 혹한·폭염 시 최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자동 온도컨트롤시스템 등 안전시스템도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무공해 버스 디자인은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 등 미래 친환경버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연비·안전·친환경’을 3대 핵심기술로 상용차 미래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대차 상용 R&D 담당 탁영덕 전무는 “사회적 책임과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능형 안전(Intelligent Safety)을 구현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차종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로 하이브리드화, 파워트레인지능화, 공력 개선·경량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 제한된 조건에서 군집주행 시연을 시작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2020년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전쟁은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국산, 수입 브랜드 모두 친환경 버스, 트럭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 특히 친환경차 보급을 확산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완성차업계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일정 노선을 주행하는 상용차의 경우 휴식하는 동안 충전시간이 확보되고 저렴한 심야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 증가 또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차량보다 유해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버스의 경우 전기차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도 사실이다. 대기질 오염이 심각한 중국은 전기버스를 대량 보급하고 있다. 

버스 생산전문업체 자일대우버스는 2006년 플러그인 방식의 전기버스를 개발한 이후 현재 배터리 교환, 무선 충전 등 3가지 타입의 전기버스 개발을 완료했다. 이들 모델의 국내 양산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현지공장 생산판매를 통해 전기버스 판매가 누적 2500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250㎞ 이상인 전기트럭 개발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이 2015년부터 중소기업 대동공업과 공동개발 중인 1t 전기트럭은 2019년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 완성차 업체들도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 중국 비야디(BYD)는 한국형 저상 전기버스 ‘이버스12(e-bus12)’의 국토교통부 등록, 환경부 배출가스(주행거리)·소음인증 등을 최근 마치고 국내 판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길이 11m에 좌석 27개를 갖췄고 완충 시 최대 410㎞ 주행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입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선보인 첫 상용차박람회, 전기버스 등은 이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반격인 셈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상용차 중 트럭부문에서 수입차(등록대수 기준) 점유율은 2014년 32.2%에서 지난해 38.5%까지 치솟아 40%대를 넘보고 있다. 볼보, 스카니아, 만 등 수입 트럭 5개 브랜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6598대로 현대 상용차(6534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