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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엠블럼이 사라진 진짜 이유는?

D.EdiTor 2017. 3. 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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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의 상징인 보닛 위 엠블럼이 사라지고 있다. 

자동차의 엠블럼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나타내며, 현재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최고급 브랜드 정도만 보닛 위에 붙은 엠블럼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브랜드 로고를 당당히 노출하며, 중후한 디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엠블럼이 이젠 보닛에 바짝 붙이거나 그릴 안에 들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과연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엠블럼이 보닛 아래로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엠블럼이 보닛 아래로 내려가는 디자인으로 바뀌는 이유는 충격 시 '보행자의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세계적으로 디자인 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보닛 위 엠블럼 사용을 규제로 막거나 자동차 안전평가 항목에서 감점을 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보닛 위 엠블럼을 세웠던 대표적인 브랜드 ‘재규어’는 모든 차종에 엠블럼을 그릴에 넣었고, 모든 차종들의 디자인을 속속 바꾸고 있다.

벤츠의 경우 엘레강스 모델에는 아직도 보닛 위 ‘세꼭지 별’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고 시 쉽게 접히는 방식을 사용해 부상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 그릴 위 우뚝 솟은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은 사고 또는 충격이 감지됐을 때 재빨리 그릴 안쪽으로 들어가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안전과 직결되며 바뀌는 디자인은 또 있다.

앞 범퍼와 그릴은 안전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자 디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곳 중 하나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안전규정에 맞춰 그릴과 앞 범퍼 디자인과 소재가 대폭 바뀌고 있다. 

벤틀리가 대표적인 예다. 고급스러운 그물모양 금속 그릴은 더 이상 벤틀리 차종에서 볼 수 없다. 대신 플라스틱 소재에 도금을 입힌 그릴로 바뀌었다. 고급스러움 보단 보행자 충격 흡수를 최대화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런 소재 외에도 조금 더 둥글고 충격을 조금 받기 위한 디자인 수술이 진행 중이다.




가장 크게 바뀐 차종 중 하나로 BMW 미니를 꼽을 수 있다. 신형 미니는 앞범퍼와 그릴이 툭 튀어나와있다. 예전 2세대의 작고 귀여운 모습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 역시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변화였다. 

차체와 범퍼가 구분이 가지 않는 매끄러운 형태로 바꾸고,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제질을 사용해 충격흡수를 최소화 했다. 그 결과 2014년 실시한 유로앤캡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미니는 보행자 하체를 비롯해 범퍼 상해 부분에서 가장 높은 안전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