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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화하는 볼보 안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 XC40

D.EdiTor 2018. 7.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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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2017년은 뜨거웠다. 

판매성장율은 26.9%로 수입차 전체 성장률 3.5%를 크게 웃돌았고, 절대 판매대수도 6,000대로 국내시장 진출 후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기존의 볼보 브랜드 이미지인 '안전'의 볼보를 뛰어넘는 '디자인'의 볼보, '기술'의 볼보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SUV 중심으로 모델 라인이 강화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볼보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 출시한 XC40은 볼보 브랜드 성장의 가속화를 더욱 촉진 시켜주고, 지금까지 볼보를 구입한 고객들과는 다른 소비자층을 흡수해 브랜드 케파를 넓혀 놓을 것으로 보인다.

볼보 XC40 출시 현장과 XCeptional night 행사에서 보여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는 단순하게 SUV 라인업의 엔트리모델이자, 2018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좋은 모델을 공개하는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볼보 입장에서는 '볼보= 좋은 자동차'라는 설명을 들어줄 다양한 세그먼트에 로얄티 높은 고객들이 확보된 가운데, 새로운 소비층에게 어필할 볼보 XC40은 성장의 불을 지펴줄 불쏘시개 이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줄 것이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수준의 효과를 보이기 위한 볼보의 전략이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XC40 홍보모델로 선정된 정해인은 핫 모델 선정 이상으로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기존 볼보 홍보대사는 김혜수, 이정재와 같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만들어줄 모델였다면, 트렌디하고 핫한 영스타 정해인은 볼보 XC40만큼은 무겁지 않고 친근한 이미지로 접근하려는 노력과 브랜드의 새로움을 어필하기 위한 뉴 스타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개인적으로는 볼보 XC40 런칭 XCeptional night 행사에서 만나본 볼보 브랜드의 느낌은 밝고 젊다는 느낌을 넘어 산뜻함과 경쾌함이 느껴졌다. 

브랜드 광고 카피로 사용하고 있는 '버려야 할 것은 버릴 것. 바꿔야 할 것은 바꿀 것. 가져야 할 것만 가질 것'은 XC40을 볼보라는 이미지로 묶어 놓지 않는 자유로움을 주겠다는 선포와 같은 의미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볼보의 강점으로 알고 있는 안전성과 퍼포먼스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브랜드의 모델과 같은 이미지를 XC40를 통해 심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사전계약은 벌써 900대를 돌파했다. SUV 시장중에서 성장세가 가장 큰 세그먼트지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적은 시장에 볼보가 선택지를 넓혀주고, 글로벌 시장 판매가격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높은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앞으로의 반응은 볼보가 말하고자 한 XC40을 소비자들이 받아드리고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날 것이다. 

문어영표 힘을 빌어 예상해보자면, XC40은 (물량이 확보된다는 전제) 연 3,000대 수준의 판매는 보여주지 않을까?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