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설 자리 잃어가는 국산차, 끝없이 질주하는 수입차 본문
전체시장과 거의 일치하고, 국산차-수입차 간의 이동패턴을 보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수입차는 디젤게이트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판매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오히려 매년 1.5%씩 급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의 증가가 언제쯤 멈추게 될지 현재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대규모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소비자에게 새로 산 차와 그 이전 차는 무엇(국산 또는 수입차)인지를 물어왔다. 2007년부터 금년도 조사까지 지난 10년간 ‘지난 1년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보인 대체패턴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했다.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 그 중에서도 대체구입하는 소비자의 선택은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자동차 대체시장에서의 이동패턴을 보면 국산차를 타다가 다시 국산차를 구입한 ‘국산->국산’ 이동의 구성비는 ‘07년 95.4%였으나 금년에는 78.6%로 16.8%p 감소했다[그림1].
‘국산->수입’은 3.1%에서 13.2%로 4배 이상 커졌으며, 1% 미만이던 수입차 재구매 구성비는 5.6%로 급격히 증가했다.
수입차의 대체시장 점유율은 10년 사이에 4.0%에서 18.8%로 4배 이상, 연평균 1.5%p씩 성장했다.
반면 수입에서 국산으로의 이행은 10년간 0.7%에서 2.5%로 매우 느리게 늘고 있다. 디젤게이트,리콜 이슈 등의 다양한 악재에도 수입차 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급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점유율과 함께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재구입률이다.
지난 10년간 국산차 보유자의 재구입률은 97%에서 86%로 하락했고, 수입차의 재구입률은 55%에서69%로 상승했다.
국산-수입의 재구입률의 차이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장기적으로 재구입률이 동일하면 시장점유율이 50% 대 50%가 됨을 뜻한다. 재구입률은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할 지표다.
[그림2-1]은 [그림1]을 요약해 도식화한 것이다.
2017년도의 대체시장 상황을 정리하면 수입차의 점유율은 18.8%이며, 이는 ‘국산->수입’ 13.2%, ‘수입->수입’ 5.6%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수입->국산’은 2.5%에 그치고 있다. 상품이 성장기에 있다면 유입이 유출보다 커야 하고, 정체기는 유입과 유출의 크기가 같아졌을 때를 뜻한다.
수입차 점유율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림2-2]와 같이 ‘국산->수입’과 ‘수입->국산’이 같은 크기가 되었음을 말한다. 즉 현재 13.2%이고 계속 증가하고 있는 ‘국산->수입’과 2.5%로 답보하고 있는 ‘수입->국산’이 같아져야 한다.
즉 한참 상승세인 ‘국산->수입’이 감소세로 돌아 한참 지나고, 오를 기미 없는 ‘수입->국산’이 장기간 상승세를 타 두 비율이 같아져야 수입차의 증가가 멈춘다는 얘기다. 이런 이동패턴의 추이는 국산차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전망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현재 전세계의 주요 자동차생산국가중 자국 승용차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일본, 독일, 프랑스 밖에 없다. 미국, 영국, 이태리 등은 모두 50%이상을 외국에 내준 상태다.
한국은 세계에서 자국 시장 장악력이 가장 큰 나라의 하나다. 85% 정도로 일본 다음이다. 미국의 경우 1965년 자국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었으나 50년에 걸쳐 매년 1%씩 시장을 잃어 40%대로 밀렸다.
과연 한국이 어떤 선에서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지켜낼 힘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
2월 판매실적에 나타난 국내 자동차 브랜드 GM의 몰락과 르노삼성의 부진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시기이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자동차의 선전을 응원한다.
'T-REX Car Story > Car 분석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전기차 충전소는 서울에 있다? (0) | 2018.03.09 |
---|---|
전기차를 경험하려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0) | 2018.03.05 |
월 최다 판매실적 기록한 수입브랜드(포르쉐/볼보/캐딜락)의 질주 (0) | 2018.02.19 |
교통사고 발생 81.7%,사망자 54.5% 도심에서 발생한다. (0) | 2018.02.05 |
심각한 국내 주차 문제,당신의 양심은 어디에 주차했나요? (0) | 2018.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