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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입차 판매실적으로 분석한 의미 있는 사실 7가지

D.EdiTor 2018. 1. 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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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 2017년 판매실적이 공개되었다. 

2017년 한 해 동안의 판매성적은 브랜드들을 웃고 울렸다.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실적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의미있는 사실 7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7년 수입자동차 판매실적 관련 유의미한 분석 7가지를 정리해본다.

2015년에는 BMW가 47,877대-벤츠가 46,994대로 883대 차로 BMW가 1위, 2016년에는 벤츠가 56,343대를 판매하며 47,877대를 판 BMW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는 벤츠의 수성이냐? BMW의 탈환이냐?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았으나, 벤츠 E클래스의 압도적인 인기에 힘입어 벤츠가 2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No.1 자리를 손쉽게 차지했다. 특히, 벤츠 브랜드 SUV 모델은 전년 대비 30%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7년 벤츠 SUV는 소형 SUV GLA부터 GLC, GLC 쿠페 GLE, GLE 쿠페, G-클래스, 주력 SUV GLS까지 총 7가지 SUV 라인업을 완성시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의 2017년 판매기록인 10,740대를 뛰어넘는 판매실적으로 SUV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점도 2018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국내 소비자들은 선호하는 수입브랜드가 정해져 있다고 할 정도로 브랜드 구입 쏠림 현상이 심한 편이었다. 특히, 독일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선호도는 타 국가 브랜드의 신뢰도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런 영향으로 2016년 수입차 점유율 1위 벤츠는 25.01%, 2위 BMW는 21.51%를 기록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으며, 2017년에도 29.54%(벤츠), 25.58%(BMW)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도에는 디젤게이트 영향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 판매정지 이슈로 '1만대 클럽'에서 탈퇴한 가운데, 독일 외 브랜드들이 급부상하는 해가 되기도 했다. 

2017년 '1만대 클럽' 가입은 2016년과 같은 7개 브랜드가 달성했으며, 폭스바겐(0대)과 아우디(962대) 대신에 일본브랜드 토요타(10,740대)와 혼다(10,299대)가 새로 가입했다. 

토요타는 2016년 9,265대로 아쉽게 1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한 한을 캠리(5,221대)의 인기로 돌파했고, 혼다는 어코드의 높은 인기(6,597대)에 힘입어 1만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작년에 이어 랜드로버, 포드, 렉서스는 2년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점유율로는 독일 쏠림현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2018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한 브랜드는 시트로엥으로 2015년 572대에서 2016년 924대를 판매하며 61.5%의 증감율을 기록했었다.(아쉽게도 연 천대 판매 돌파에는 실패했다.)


2017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가장 높은 성장율인 82.2%로 2,008대를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브랜드 판매실적 최고기록으로, 캐딜락 CT6(651대)를 중심으로 ATS(277대),CTS(345대),XT5(323대) 등 다양한 모델들의 고른 사랑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2018년이 더욱 더 기대되는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86대를 판매하며 62.3% 성장한 롤스로이스가 2위, 2년 연속 40%이상 성장한  혼다(55.2%)가 3위, 52.4% 성장하며 259대를 판매한 벤틀리가 4위, 980대를 판매한 피아트(48.9%)가 5위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하이엔드급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폭스바겐 판매대수 0대와 아우디 962대 판매기록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젤 중심의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와 아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수입차 디젤 판매 비중은 16.9% 감소하며 109,929대를 기록했다. (2015년 68.8%→ 2016년 58.7% → 2017년 47.2%)

2015년에는 두 브랜드가 약 7만대, 2016년 디젤게이트 이슈 중에도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대수가 약 3만대였다는 점을 참고한다면, 2017년 실질적인 판매를 하지 않으며 기록한 약 1천 대의 수치는 디젤 비중이 줄어들게 보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2018년에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과거의 영광을 찾을 지는 미지수이나, 수입차 디젤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디젤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올 가능성은 51% 이상으로 예상해 본다.

추가적으로 디젤 중심의 푸조 브랜드가 상품성을 갖춘 SUV 라인업 푸조 2008 SUV와 푸조 3008, 푸조 5008 판매에 집중한다는 점과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520d(9,688대)와 같은 히트모델이 추가로 탄생한다면 국산차 디젤과는 별개로 수입차 디젤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디젤게이트 이슈의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40.1%, 가솔린 모델은 31.3% 성장한 것에 반해, 전기차는 2016년에 비해 47.9% 하락한 238대밖에 판매되지 않는 부진을 보였다. 

국산차보다 우수한 전기차 기술을 가진 수입 전기차의 부진은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라는 주장을 펼치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수입차를 배기량에 따른 판매분석을 해본 결과, 2,000cc 이하급의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4,277대로 55.2%를 기록했던 저배기량 차량들의 비중이 2017년에는 136,381대 판매되며 58.5%까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퍼포먼스 중심의 수입차를 선택하던 소비자들이 고유가가 되면서 고배기량(4,000cc 이상급)모델에 대한 관심보다는 다운사이징 모델을 선택하고 있는 점과 수입차를 선택하는 소비자층이 점점 젊어지며 저배기량 엔트리 모델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트렌드와 상통한다. 

이런 영향으로 수입 브랜드들은 2,000cc 이하급 대표모델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의 저배기량에 대한 관심과 높은 인기를 브랜드로 끌어올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ex:유예할부, 잔가 보존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2017년 베스트셀링카에는 2016년(7,910대)에 이어 2년 연속으로 BMW 520d가 9,668대를 판매하며 1위에 등극했다.(전년 대비 22.3% 성장) 

1위 등극 이유로는 대중들의 BMW 브랜드에 대한 로얄티와 5시리즈의 높은 상품성으로 디젤 모델이라는 악재를 뚫은 것이 베스트셀링 No.1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벤츠는 3위에서 6위까지 벤츠 E시리즈 모델들이 차지하며, 다양한 트림의 E클래스 모델 판매대수를 합칠 경우에는 BMW 5시리즈보다 더 많은 판매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기준에 따라 벤츠 E클래스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No.1이 될 수도 있는 이유이다. 이런 결과는 아우디 브랜드 수요가 BMW보다 벤츠로 더 많이 이동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렉서스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ES300h는 2016년 3위(6,112대)에서 2위(7,627대)로 1단계 상승하며, 디젤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렉서스 ES300h는 벤츠와 BMW 견제 속에서 베스트셀링 2위를 기록하고, 렉서스를 2년 연속 1만대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1등 공신이 되었다. 

이 밖에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수입차 대표 대형SUV로 베스트셀링 Top10에 들던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7년에도 5,653대 판매되며 수입차 최고의 SUV임을 증명하며,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10위에 오른 닛산 알티마(4,549대)는 국산차와 비견대는 2천만원 대 수입세단 이미지와 높은 가성비, 주행성능, 안전기능 등으로 월 300~400대 판매되며 돌풍을 이끌었다.

일본브랜드는 3위(렉서스)와 4위(토요타), 7위(혼다)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특정모델에 대한 의존이 높은 점은 2018년을 장미빛으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성능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는 렉서스와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잔고장이 적고 AS네트워크 구축에 관심이 많은 토요타는 소비자들이 우호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와 반대로 혼다의 경우에는 신차 부식 이슈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코드에 대한 의존도를 어떻게 분산하느냐에 따라 흥망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용히 세를 키워나가는 브랜드는 볼보와 MIN 브랜드이다. 2017년 볼보는 6,604대를 판매하며 26.9%성장하였고, MINI는 9,562대 판매기록으로 전년 대비 10.8% 성장하였다. 

특히, MINI 브랜드는 젊은 층의 높은 인기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에디션으로 1만대에서 약 400대 부족한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볼보는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물량 부족 이슈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뤄낸 실적임을 고려할 때, 2018년 볼보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엔트리급 소형SUV 출시와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양질의 성과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밖에도 크라이슬러(22.2%)와 피아트(48.9%)도 높은 판매성장율을 기록했으나, 2017년의 성과는 높은 할인 프로모션의 결과라는 분석과 2018년 국내 판매를 이끌어줄 모델이 없다는 점이 부정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