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여자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 본문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차와 멀다고 생각한다. '김여사'라는 표현도 그런 생각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자동차 브랜드도 비슷한(?) 생각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기존의 최첨단 기술과 퍼포먼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브랜드들은 여성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고자 노력한다.
그 노력의 한 부분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뷰티,패션을 접목한 자동차를 만들고, 유명 명품브랜드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지도 모르겠다.이런 노력을 열심히 하는 브랜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DS - '지방시', '스와로브스키', '르사쥬' 협업
2016년 5월 DS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와 협업해 특별한 DS3를 만들었다. 정확한 이름은 ‘뉴 DS3 지방시 르 메이크업(New DS3 Givenchy Le MakeUp)’으로 긴 이름만큼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기존 부분변경 DS3를 바탕으로 휠캡과 사이드미러, 지붕색깔을 보라색으로 칠했다. 문짝 필라 부분에는 지방시와 협업했다는 ‘르 메이크업 지방시’ 뱃지를 붙여 특별함을 더했다. 여기에 DS3만의 특징인 LED 헤드램프와 주간운행등, 곳곳에 붙은 크롬도금 장식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로즈핑크 색상의 센터페시아와 검정색 가죽시트가 눈에 띈다. 지방시 문양이 찍힌 센터콘솔에는 블러셔, 마스카라, 립스틱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간단한 메이크업 세트도 갖춰져 있다. 차 안에서 화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해 실내 조명등도 모두 LED로 바꾸고, 위치와 밝기도 개선했다. 여기에 지붕색깔과 맞춘 와인빛의 매니큐어와 DS3 차 키, 지방시 로고가 찍힌 바닥 매트 등 한정판 모델만의 특별함을 부여했다.
티에리 메트로조(Thierry Metroz) DS 디자인 디렉터는 “독특하면서도 럭셔리한 차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방시와 협업했다”며, “소재와 질감, 색깔 등을 중점적으로 배치해 아름답게 꾸몄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방시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니꼴라 데겐스 (Nicolas Degennes) 역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상상 속 꿈의 차를 만들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DS는 이보다 앞서 선보인 컨셉트카 '디바인 DS'에는 대담하고 강한 인상을 전하는 보디라인을 가진 해치백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과감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기존 DS라인의 혁신전인 이미지와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담아낸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런 디바인 DS의 인테리어를 크리스탈 제조사인 오스트리아의 ‘스와로브스키'와 프랑스 대표 자수 공방인 ‘르 사쥬’가 공동 제작해 미래지향적이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섬세한 디자인이 살아있는 명품자동차를 완성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은 시트로엥의 고향 프랑스 파리의 '고혹적인 밤거리'를 표현했다.
엔진은 직분사 1.6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로 최고출력 270마력/6,000rpm, 최대토크 33.7kgm/1,900-5,500rpm의 힘을 내, 디자인과 다른 남성다움을 자랑한다.
2. 마세라티- '펜디', '에르메네질도 제냐'
마세라티는 명품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의 인연은 깊다. 이탈리아 최고급 명품브랜드라는 점과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남자들의 로망을 왜 여자들이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명확하다.
"내 남자니까~~!!"
마세라티와 제냐 에디션 중에서 마세라티 100주년을 기념하여 공개한 ‘올 뉴 콰트로포르테 제냐 리미티드 에디션’은 특별하다. 거함 콰트로포르테의 실내를 제냐의 슈트에 쓰이는 원단과 고급가죽으로 도어트림과 시트 등 내부 인테리어는 수많은 관심과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제냐 에디션에는 남자의 품격을 높여줄 다양한 아이템이 함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제냐 에디션으로 장갑, 지갑, 홀드올 가방을 비롯해 점퍼나 머플러, 키케이스나 보잉 선글라스 등 완벽한 '내 남자의 잇템'으로 구성됐다.
커다란 인기에 힘입어 마세라티는 기블리에도 제냐 에디션을 더했다. 100% 천연 섬유 제냐 멀버리 실크와 폴트로나 프라우 가죽으로 시트, 도어 패널, 차량 천장 라이닝 등을 꾸며 제냐만의 감각을 더했다. 이탈리아 자동차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의 완벽한 조합을 어떤 여자가 싫어할까??
마세라티는 펜디와도 콜라보를 진행했다. 이름하여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펜디.
펜디와의 콜라보는 이탈리안 그랜드 투어 로드무비를 촬영하며 이탈리아의 셀러브리티 피아메타 치코그냐, 일리그룹 회장 리카르도 일리, 런던 로얄 발레스쿨 학장 페데리코 보넬리, 유명 셰프 카를로 크라꼬 등의 유명인사들을 만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란카브리오 펜디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펜디 셀러리아 라인의 최상급 소가죽인 꾸오이오 로마노를 클러스터 커버, 기어 레벨 그리고 플로우 매트에 사용하는 등 새로운 소재와 컬러를 적용했다. 특히, '그리지오 피아마 펜디'로 불리는 삼중 레이어드 바디컬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발한다.
3. 현대자동차- '에르메스', '질 스튜어트'
명품에도 급이 있다고 한다. 아니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명품브랜드에도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한다.(그런가?) 그런 급이 있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는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특히,여자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말이..)
현대자동차도 여성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했다.에쿠스 에르메스는 2012년형 에쿠스 리무진을 베이스 모델로 에르메스가 파리지엥 프랑스감성을 듬뿍 담은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현대자동차의 목적은 고객에게 전통적인 장인정신과 변화하는 혁신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획한 부분이었으나, 여성고객들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고 한다.
'에쿠스 by 에르메스' 인테리어 디자인의 핵심은 코냑브라운 컬러의 송아지 가죽과 코냑 컬러의 바다악어 가죽의 조화에 있다. 특히, 내부 패널과 해드라이닝은 Toile H(에르메스 고유 캔버스천)를 파리 에르메스 공방 특유의 가죽 감싸기를 장인들이 수작업을 한 것이 특징이다. 남녀노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장식이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는 I30와 I40 모델을 질 스튜어트와 함께 드라이브 런웨이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패션브랜드와의 콜라보에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드라이브 런웨이 파티’에서는 질스튜어트를 비롯해 질바이질스튜어트, 질스튜어트액세서리, 질스튜어트뉴욕 등 4개 브랜드의 패션쇼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많은 셀럽들이 현대차와 질스튜어트의 독특한 만남을 축하했으며, 초청된 1,000여 명의 고객들은 대부분 여성고객들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 했다고 한다.
4. 기타 브랜드
피아트-구찌, 재규어-스텔라 매카트니, 시트로엥-라코스테
피아트 500 구찌에디션은 말 그대로 구찌 브랜드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외부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 바탕에 구찌의 레드/그린컬러 라인으로 디자인되었고, 인테리어는 구찌 고유의 색상으로 시트와 벨트 등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안팎으로 구찌라고 써있는 모델...그런데 촌스럽지 않다는 게 함정..
재규어는 폴 매카트니의 딸로 더 유명한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 콜라보를 통해 재규어XE를 새롭게 해석했다. '슈퍼히어로'라는 컨셉으로 도트프린트를 랩핑했다.
특별하게 튀는 색과 포인트로 랩핑한 모델로, 패션의 중심지 파리에서 떼빙(그룹 드라이빙)을 하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사실일까??ㅎ)
시트로엥은 브랜드 자체가 혁신적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브랜드여서, 어느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라코스테와의 콜라보는 '세상에 없는 디자인'으로 단순한 랩핑과 색상/소재를 뛰어넘는 모델을 선보였다. 여성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하나쯤 갖고 싶은 명품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라코스테 컨셉카는 T톱 형태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시트로엥이기에 양산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C4 칵투스처럼....시트로엥의 덕후스러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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