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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대비 가치'평가 2위 브랜드는 푸조, 1위 브랜드는?

D.EdiTor 2017. 1.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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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대비 가치에 소비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용 대비 가치'란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드는 비용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고려하여, 자동차의 만족도와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 평가는 실 구입자의 평가와 의견이 담겨있어 자동차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16차’ 내용을 확인한 결과,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전체적으로 '자신의 자동차에 가격과 드는 비용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국산차의 경우 더 그렇다고 답변했다.



크고 비싼 차는 ‘비용 대비 가치’ 만족도가 낮았고, 작고 싼 차는 높았다.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차의 시대가 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새 차를 구입한지 3년 이내(2013년 7월 이후 구입)인 소비자(23,217명)에게 실제 지불한 ▲차량 가격, ▲옵션 가격, ▲연비, ▲유지비용, ▲A/S비용, ▲예상 중고차 가격 등 6개 측면에 대한 만족도와 종합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게 했다.



‘비용 대비 가치 만족도’를 차급별로 보면 경차가 637점으로 단연 높았으며, 그 뒤를 소형차(614점), 소형 SUV(609점), 준중형 승용차(597점)등이 따랐다[그림1-1]. 

작은 차, 저렴한 차가 상위권을 독점했다. 대형 승용차는 541점으로 10개 차급 중 가장 낮았으며, 경차와는 100점 가까운 큰 차이가 있었다. 이는 대형 승용차 소유자가 더 비용에 민감함을 보여준다. 이들은 차량 구입 ‘가격’ 보다는 ‘유지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았다. 반대로 작은 차 소유자들은 유지비용에 대해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차급별 ‘비용 대비 가치’ 우수(Best In Class) 모델을 확인했다. 10개의 차급별 우수 모델 중에서도 1위는 683점의 탁월한 평가를 받은 아베오(소형차, 한국지엠)였다[그림1-2]. 그 다음은 679점을 받은 기아의 소형SUV 니로였으며, 더 넥스트 스파크 등이 뒤를 따랐다.

 

한국지엠은 10개 우수모델 중 과반인 6개를 차지했으며, 기아는 2개(대형 K9과 소형SUV 니로), 현대와 쌍용은 하나씩에 그쳤다(준중형 아반떼AD, 대형SUV 렉스턴W).

 

‘비용 대비 가치’ 만족도는 실제 지불한 차량가격대 별로도 큰 차이가 있었다. 구입 1년 이내인 차의 구입가격이 2천만원 미만인 경우 평균 643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2천만원대 609점, 3천만원대 596점, 4천만원대 562점, 5천만원대 548점, 6천만원 이상 538점이었다. 2천만원 미만인 차의 만족도가 6천만원 이상 보다 100점 이상 높았다. 비싼 차를 선택한 소비자 역시 유지비용에 민감하며, 후회하고 있다. 이들이 상대적으로 둔감할 것이라는 가정은 큰 착각이다.

   흥미로운 것은 구입시 할인을 많이 받으면 만족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 차의 ‘비용 대비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평가는 구입시 할인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과 관련 있다. 그러나 이는 국산브랜드의 이야기다. Lexus와 Toyota는 할인율이 가장 낮았음에도 최상위의 점수를 얻었다.

 

국산-수입을 포함한 전체 브랜드중 1위는 Lexus로 673점이었다[표1-1]. 그 뒤를 Peugeot 668점, Toyota 642점, Nissan 639점, BMW 632점이 따라 Top5는 모두 수입차 몫이었다. 국산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625점으로 7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산업 평균 이상인 브랜드를 부문별로 보면 Nissan은 차량가격과 옵션가격에서, Peugeot는 연비와 유지비용 측면에서, Lexus는 중고차 가격에서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A/S비용 측면에서는 한국지엠이 만족도 1위였다.

 

수입차 모델 중 1위는 690점의 탁월한 점수를 받은 Lexus ES가 차지였다[표1-2]. ES는 국산-수입을 통틀어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Toyota Camry(657점), BMW 3시리즈(652점)가 그 뒤를 따랐다.


초기 수입차 시장을 이끈 것은 가성비라는 개념이었다. 가격을 감안하면 수입차의 성능이 그 값 이상을 한다는 생각이었다. 대중적인 수입차가 대거 들어 오며 성능보다 연비에 주목하게 되었고, 연비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좀 더 포괄적인 비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비용 대비 가치’를 따지고 있으며, 이는 크고 비싼 차에서는 찾아 보기 어렵다. 작고 싼 차가 주는 실속이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무조건 보다 큰 차로 옮겨 가려던 추이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현명한 소비자가 자동차시장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