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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생기 찾아줄 '3월의 걷기여행길' 8선

D.EdiTor 2018. 3. 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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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에 필요한 시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봄 기운 올라오는 3월의 걷기여행길을 소개한다.

3월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은 기나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驚蟄)에 어울리는 길로 총 8곳이 선정되었다.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껴보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

강진 만덕산은 백련사와 동백나무숲 그리고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역사의 무게와 푸근한 서정이 동시에 묻어난다. 바스락길은 다산과 백련사의 혜장선사가 우정을 나누며 오가던 길에 옛 사람들의 흔적을 구간에 보탰다. 길은 만덕산을 지나 석문산으로 이어지는데 55번 지방도로로 단절된 구간에 구름다리를 놓았다. 남도명품길의 강진 구간 1코스, 인연의 길이기도 하다.


▶ 백련사~다산초당~마점마을~용문사~석문공원(사랑+구름다리)~소석문~도암중학교~도암면사무소. 8Km, 2시간30분 소요.

경남 남해 미조항은 ‘미륵이 돕는 마을’이란 뜻을 품고 있다. 미륵불이 지키는 밤바다가 그지없이 아름답다. 봄이면 먼바다서 멸치 그물을 터는 아름다운 울력이 펼쳐지는 미항(美港)이기도 하다. 

미조항을 지나는 바래길 4코스는 '섬노래길'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남해 아낙들이 갯가에 일 나갈 때 '바래 간다'고 해서 붙여졌다. 바닷가를 끼고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3월이면 발갛게 올라오는 벚꽃 봉우리가 길벗이 된다.


▶ 송정솔바람해변(게스트하우스)~망산정상~미조항(수협활어위판장)~설리해수욕장~송정솔바람해변. 9.5km, 3시간30분 소요.

진해드림로드는 임도였던 안민도로를 활용한 걷기길이다. 총 4개 구간 중 제2코스 천자봉해오름길은 안민휴게소에서 만남의 광장 위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복숭아나무, 대나무, 편백나무, 남천, 벚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부드러운 산세를 감싼다. 곳곳에 연결로가 있어 상황에 따라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걷는 내내 진해 시내와 앞바다가 발 아래로 보이고, 천자봉과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 안민도로(안민휴게소)~편백쉼터와 황토길(청용사 앞)~해병훈련테마쉼터~드림파크갈림길~천자암~만남의 광장 위 갈림길. 10km, 4시간10분 소요.

팔공산의 100년 전통 ‘평광사과’ 재배지를 따라 이어진 길로, 걷는 내내 사과 향처럼 풋풋한 풍광이 펼쳐진다. 평광동 입구의 강순항나무에서 모영재를 왕복하는 코스로, 사과 꽃이 필 때(4~5월)와 빨갛게 사과가 익어갈 때가 가장 아름답다. 

과수원 아래 연둣빛이 돋아나는 3월도 좋다. 사과 밭을 두루 거치던 길은 마지막에 효자 우효중과 선비 우명식의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운 재실인 첨백당에 닿는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한옥의 정취가 가득하다.


▶ 평광동 입구(효자 강순항나무)~평광초등학교~평광지~모영재(신숭겸장군영각유허비) 왕복~재바우농원(최고령 홍옥나무)~첨백당~평광종점 정류장. 7.5km(왕복), 2시간30분 소요.

석모도의 매력이 풀풀 풍기는 길이다. 석포리선착장을 출발하면 시커먼 갯고랑 너머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제방을 따라 보문선착장과 어류정항을 지나면 호젓한 숲길을 통과한다. 

숲길 끝에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해변이 자리한다. 다시 제방 길을 따라 왼쪽으로 바다, 오른쪽으로 낙가산을 끼고 걸으면 보문사에서 코스가 마무리된다.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앞에서 보는 서해의 모습도 감동적이다.


▶ 석모도선착장~매음리선착장~어류정항~민머루해변~어류정수문~보문사. 16Km, 5시간 소요.

이 길은 김포에서 가장 높은 문수산(376m)을 넘어 한때 서해를 통해 한성으로 드나들던 배들이 물때를 기다리며 정박하던 조강리마을을 지난다. 

코스에서 살짝 벗어나지만 문수산성 장대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 조강과 염하강의 장쾌한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지고, 남북분단의 냉엄한 현실이 겹쳐진다.


▶ 문주산성 남문~홍예문~쌍용대로~조강저수지~애기봉입구. 8km, 3시간 20분 소요.

능강교부터 정방사까지 편도 약 1.6km의 짧은 코스다. 정방사길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코스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의 풍경이 아름답다. 출발지점인 능강교 아래에는 능강계곡이 있다. 

너럭바위와 바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어우러져 소소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도착지점인 정방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 길의 백미다.


▶ 능강교~정방사. 1.6Km, 1시간 소요.

충주 종댕이길은 산과 호수를 아우르는 길이다. 계명산은 충주의 진산 격으로 수려한 암봉이 많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충주 시내와 충주호 조망이 일품이다. 

계명산의 한 자락이 충주호를 향해 주먹처럼 튀어나왔는데, 이 작은 봉우리가 심항산이다. 종댕이길은 심항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호젓한 숲길이다. 도처에 전망대가 있어 충주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 마즈막재주차장~오솔길~생태연못~1조망대~팔각정~2조망대~출렁다리~육각정~계명산휴양림~마즈막재주차장. 7.5Km, 3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