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한국 소비자들은 '더 크고, 비싸고, 수입자동차'를 생애 첫 차로 결정했다. 본문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 시작한 표본규모 10만의 초대형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의 제17차 조사(2017년 7월 실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생애 첫 차로 5년 전보다 '더 크고, 비싸고, 수입자동차'를 고려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회사는 생애 첫차를 새차로 시작하는 소비자에 관심이 많다. 이들이 얼마나 많고 어떤 차를 구입하는지를 보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의 변화를 보면 이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고, 전에 비해 더 나이 많고, 소득 많은 소비자로 채워지고 있다. 이들은 과거에 비하면 더 크고 비싼 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취업난, 늦은 결혼, 스마트폰에의 높은 관심과 활용, 자동차에 대한 관심 감소 등 많은 원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새차의 구입 유형은 차가 없다가 사는 ‘신규’구입, 쓰던 차를 처분하고 다시 사는 ‘대체’구입, 차가 있지만 더 사는 ‘추가’구입으로 나뉜다. 각 유형의 구성비는 자동차 보급 수준, 경기 상황 등에 따라 변하지만 자동차 회사가 가장 관심 갖는 유형은 신규구입이다.
생애 첫 차를 산 고객이 평생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의 생애 첫 차 구입패턴을 보면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를 사는 사람도 달라지고 있고, 구입하는 차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신규구입이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구입은 ‘12년 16%에서 ‘17년 12%로 5년 사이에 4%p 줄었다[표1]. 이런 변화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들의 복합적인 작용이 있어 인과관계를 따지기 어렵다. 오히려 신규구입의 감소와 같이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규구입자들은 과거에 비해 고연령, 고소득자들이 많아지고 있다[표2]. 20대는 5년전 37%였으나 이제는 31%로 줄었고, 평균연령은 33세에서 36세로 높아졌다.
월수입 700만원 이상의 비율도 17%에서 30%로 크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취업난, 결혼연령의 상승, 경기 침체, 스마트폰과 같은 대체재의 부상 등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거 보다 더 크고 비싼 차를 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이 구입한 차는 준중형 승용 이하의 작은 차가 5년전 70%에 달했으나 이제는 46%로 크게 감소했고, 새로 등장한 소형SUV 차급은 7%에서 25%로 급증했다[표3].
4%에 불과했던 수입차의 비중도 시장 전체와 큰 차이 없는 14%까지 올랐다. 차의 평균 구입가격도 2,280백만원(14년)에서 2,801백만원(17년)으로 올라갔다. 결론적으로 신규구입자들이 원하는 차의 수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구입자의 구성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국 소비자들의 큰 차 사랑, 비싼 차 사랑은 유별난 수준이다. 차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과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유차,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의 다가오는 혁신을 소비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맞이할지 궁금하다.
이 조사결과는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 시작한 표본규모 10만의 초대형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의 제17차 조사(2017년 7월 실시)로부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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