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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기 어려운 구석에 '남성전용주차장'을 만든 이유는??

D.EdiTor 2018. 11. 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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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남성전용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이 주차장의 목적은 다른 전용주차장의 목적과 다르게 '배려'와는 거리가 먼 최악의 주차위치에 마련했다.

독일 서남부 슈바르츠발트의 트리베르크에 위치한 남성전용주차장은 남성들을 주차하기 어렵고 불편하게 만들어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통해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트리베르크의 당시 시장이었던 갈루스 슈트로벨(Gallus Strobel)가 만들었다. 

이런 계획은 매우 성공적으로 주민 5000여명이 사는 작은 도시에 남성전용주차장 미션에 도전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여성운전자들도 운전실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방문하여 주차 후 인증샷을 찍는 걸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다. 

현재 공공주차장에 ‘남성 전용 주차 구역’ 2곳이 설치되어 있으며, 남성을 도발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벽과 기둥에 둘러싸인 해당 주차 구역 바닥엔 남성 심볼을 크게 표시해 뒀다. 

이 곳은 공공주차장 끝 부분에 위치한 곳으로 주차하기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공터로 둔 곳이다. 

이 곳을 기둥과 벽을 피해 대각선으로 후진하는 고급 스킬을 써야 주차할 수 있는 게임같은 곳으로 스토리텔링하여 '남성전용주차장'으로 이미지메이킹하였다.

하지만, 관광명소로서의 게임적인 요소와는 별개로 '성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남성전용주차장'이라는 이름이 여성은 남성만큼 운전하지 못 한다는 편견을 바탕으로 작명되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슈트로벨 시장은 "주차 구역 220개 중 12개는 여성전용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며, 그 중에서 주차하기 어려운 공터를 남성전용주차장으로 만들었다."며 "'관광'이라는 명확한 목적으로 유머감을 살린 이 곳을 성평등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성차별 논란과는 별개로 오로지 주차장에 주차하기 위해 방문하는 방문객과 인증샷을 남기는 여성운전자들의 유쾌한 반전이 계속되고 있어, '남성전용주차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