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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장 독주하는 일본 브랜드,자동차시장 전체를 흔들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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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장 독주하는 일본 브랜드,자동차시장 전체를 흔들다.

D.EdiTor 2017. 6. 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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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출시 예정인 혼다의 올뉴 시빅./ 혼다코리아 제공
 이달 출시 예정인 혼다의 올뉴 시빅./ 혼다코리아 제공


올해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디젤게이트’ 이후 차량 인증 취소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빈자리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무기로 일본차들이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에 찾아왔던 '일본차 전성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1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혼다·렉서스·도요타·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62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9만4397대) 증가율인 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17.22%로 집계됐다. 2008년 수입차 시장에서 35%까지 올랐던 일본차의 점유율은 유럽차 브랜드의 공세를 밀려 2014년에는 10.8%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브랜드의 디젤 차량이 최근 들어 가격뿐 아니라 환경, 소음 등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ES300h./한국토요타 제공
 렉서스 ES300h./한국토요타 제공


◆ 하이브리드 판매 1위부터 9위까지 일본차

수입차 브랜드별 5월 판매 순위를 보면 BMW(5373대), 메르세데스-벤츠(5063대)에 이어 혼다(1169대)가 3위로 뛰어올랐다. 혼다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 이상 급증했다.

렉서스의 판매량은 864대로 43% 증가했으며, 도요타의 경우도 852대를 팔아 전년보다 21% 늘었다. 닛산(579대)의 판매량도 50% 가까이 증가했고, 인피니티(263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차의 부활 배경에는 탄탄한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이 있다. 지난 5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전체 판매 대수는 17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한동안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최근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전략을 통해 결실을 보고 있다. 


현재 한국토요타는 CT 200h, ES 300h, GS 450h, NX 300h, RX 450h, LS 600hL 렉서스 브랜드 6개 차종과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토요타 2개 차종 등 총 8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며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는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다. 혼다코리아도 올해 1월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상태다.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순위를 보더라도 일본차가 독보적이다.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 모델 1위부터 9위까지 일본 차량이 싹쓸이했다. 렉서스 ES300h(541대)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10대), 도요타 프리우스(225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19대),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63대) 순이었다. 포드 링컨 MKZ하이브리드는 37대가 팔려 1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 문정부 출범 후, 일본차 성장 지속 가능성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따라 수입차 업계에서는 그동안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독일 브랜드보다 일본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미세먼지 정책의 하나로 경유 차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경유가격 인상과 함께 2030년까지 경유차의 운행을 중단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공약처럼 경유 차량 규제를 시행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차를 팔고 있는 일본차는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