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렉스 Car Story

6월 17일 열리는 '르망 24시간' 내구자동차경주가 드라마틱한 이유 10가지. 본문

T-REX Car Story/MotorSports

6월 17일 열리는 '르망 24시간' 내구자동차경주가 드라마틱한 이유 10가지.

D.EdiTor 2017. 6.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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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은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15km 떨어진 곳으로 로마시대부터 번성한 도시이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과거 대우의 '르망'자동차와 1923년부터 개최된 '르망24시 레이스'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자동차가 연상되는 단어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르망24시'는 6월 17일(토)~18일(일) 제85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르망24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몇 가지 정보만 알게 된다면 흥미와 재미가 배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다.




1. 르망24시는 매년 6월에 열리는데, 날짜를 정하는 기준은 따로 있다?




르망24시간 레이스는 해마다 6월에 열린다고 대회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특정한 날짜에 대회를 개최해야 된다는 내용은 없다.그렇다면 대회날짜는 어떻게 정해질까?

날짜를 정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24시간 밤낮없이 레이서 3명이 번갈아가며 13.629km의 서킷을 가장 많이 도는 차량이 우승하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밤이 조금이라도 짧은 날짜에 진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조직위는 밤이 가장 짧은 날을 확인하여, 해당날짜에 경기를 개최한다. 


2. 르망24시는 다른 자동차대회와는 다르게 자동차에게도 상을 수여한다?



3명의 드라이버는 2~14시간 범위 내에서 운전제한 시간을 지켜야 하며,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경기 결과에 따라 종합우승/등급 우승이 결정돼 상을 수여한다. 

르망24시는 내구성 레이싱대회라는 점에서 24시간동안 200km/h가 넘는 속도로 주행하기에 차량의 성능에 대한 평가를 통해 '열효율지수상'과 '성능지수상'을 수여한다. 제조사 우승과는 또 다른 의미의 상이 존재한다.


3. 르망24시가 특별한 이유는 서킷에 있다?




24시간 열전이 벌어지는 서킷은 임시 서킷으로 사르트 서킷과 르망 주변의 일반도로와 상설경기장인 부가티 서킷 일부를 합쳐 13.692km 길이를 만든다. 

이 서킷이 특별한 이유는 서킷 전체의 85%를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으로 평균속력이 200km/h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킷 중 하나이다. 서킷의 코너는 총 38군데가 존재한다.



4. 르망24시에 참가한 모든 자동차들의 주행거리를 합한다면?



1923년부터 2016년까지 르망24시에 출전한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더한다면 약 97억 km를 이동한 것으로 나온다. 정확한 거리는 9,696,320,071km로 지구 242바퀴를 도는 것과 같은 거리이다.

출전하는 자동차들은 평균적으로 4,000km 정도의 주행거리를 보이며, 우승차 기준으로는 총 주행거리가 5,000km 이상 나오고 있다.


5. 르망24시는 FIA(국제자동차연맹) 산하의 대회가 아니다? 


르망24시는 1923년 시작부터 2011년까지 독자적으로 대회를 개회하여 내구 레이스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였다. 


그러나, 2012년부터 FIA WEC에 포함되어 경기를 치루며 일부 룰이 수정되었다.(기록보다는 안전을 위한 룰 개정이 많음) FIA에서도 '르망24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다른 대회보다 2배 높은 승점을 부여하며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6. 르망24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간 자동차는?




지난 94년 동안 10번의 대회가 개최되지 못 하였는데, 나머지 84번의 대회 중에서 가장 서킷을 가장 많이 돈 자동차는 2010년 우승한 아우디 R15 TDI 플러스이다. 24시간동안 397바퀴 돌았으며, 거리로는 5410.71km를 돌았다. 속도로 환산해보면, 평균시속 225.4.km/h로 24시간을 달려야 가능한 거리이다. 


2015년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초 400랩 완주라는 기록이 가능할 뻔 했으나, 옐로우 플래그가 5번 이상 발동되어, 정해진 구간동안 속도를 80km/h로 줄여 주행하는 바람에 총 395랩을 주행하는 것에 만족했다.


7. 르망24시를 가장 많이 우승한 제조사(브랜드)는?



르망24시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브랜드는 포르쉐이다. 지금까지 18번의 우승하며 최다 우승브랜드로 기록되어 있다. 

1981년부터 1987년까지 7년 연속 우승해 '역대 최다 연승기록'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2016년 연속 우승으로 3년 연속우승을 노리고 있다.


8. 르망 24시 레이싱에는 차량 가격 상하제가 있는 클래스가 있다.




LMP2 클래스는 제조사/엔진 공급업체가 참여할 수 있으며, 클래스 비용 총액제를 적용하여 차체 및 부품가격이 약 6억원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각 클래스는 배기량과 무게에 대한 규정이 있으며, 드라이버 라이센스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클래스가 달라진다.


9. 24시간 내구레이싱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가장 드라마틱 했던 장면은? 



2016년 르망24시 대회의 마지막 3분이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꼽힌다. 토요타 팀은 종료 3분을 남기고 차량 고장으로 포르쉐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토요타 팀은 2위권 포르쉐 팀과는 35초 정도의 거리유지로 차량이 200km/h의 속도로만 움직인다면, 포르쉐가 쉽게 역전을 할 수 없는 거리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화에서도 벌어질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실제 서킷에서 벌어지며 우승자/우승제조사가 바뀌게 되었다. 


2017년 토요타 팀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커진 상태로 포르쉐와의 결전을 기다리며,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10. 2017 르망24 대회에서 꼭 기억해야 할 팀은?



포르쉐의 닐 야니(Neel Jani, 스위스), 안드레 로터러(André Lotterer, 독일) 팀을 기억하자. 

야니 팀은 3명의 드라이버를 합쳐 총 20회의 르망 출전경험과 5번의 종합우승 기록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특히 야니는 2015년 이후 르망 랩 신기록 보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