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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SUV는 언제나 옳다' 자신감 증명한 푸조 5008 GT-LINE 본문

T-REX Car Story/Car 시승기

'푸조 SUV는 언제나 옳다' 자신감 증명한 푸조 5008 GT-LINE

D.EdiTor 2018. 3.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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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브랜드를 떠올리면 SUV보다는 해치백, 그 중에서도 소형차가 먼저 생각났다. '작고 다이나믹한 자동차를 잘 만드는 브랜드 푸조'가 지금까지의 이미지이다.

2017년 11월 말 7인승 SUV 푸조 5008 출시. 이 후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푸조SUV는 언제나 옳다'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푸조 SUV 캠페인의 메시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푸조 그립 컨트롤, 안전 강화한 아이-콕핏(i-Cockpit®)과 첨단 운전 보조시스템(ADAS),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인테리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실내/적재공간 등 지금까지의 푸조를 잊으라 한다.

2017년 제네바모터쇼에서 SUV 모델로는 최초 '올해의 차'를 수상한 자신감과 타 브랜드 SUV와의 차별성으로 우수함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푸조SUV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푸조 SUV는 과연 다르고, 정말 언제나 옳을까?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지금까지의 푸조SUV는 펠린룩으로 대변되는 매니아틱한 디자인 요소와 라인보다는 곡선을 중요시 해 SUV보다는 크로스오버 모델에 가까웠다. 

시승한 푸조 5008 SUV는 힘이 느껴지는 역동적이고 단단한 인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운전석에서 바로 보는 보닛부분은 남성의 멋스러운 근육을 보는 듯한 곡선과 너무 길지 않은 전면부가 인상적였다.


측면 디자인은 날렵한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데, 실제 전장길이보다 길게 느껴지는 효과와 SUV만의 멋스러움을 담고 있었다. 

실제 전장 길이는 4.64m로 싼타페의 전장길이 4.7m/쏘렌토 전장 4.8m보다는 작았지만, 휠베이스는 싼타페 2.7m, 쏘렌토 2.78m에 비해 큰 2.84m 휠베이스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해, 디자인과 내부공간 2마리 토끼 모두를 잡았다.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모델이라는 게 확연히 느껴졌다. 

운전석의 넉넉한 공간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2세대  아이-콕핏(i-Cockpit®)시스템은 운전자가 오롯이 운전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2세대 아이콕핏 시스템은 기존보다 더욱 인체공학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화면 스크린 색상·조명 강도 조정, 음악 이퀄라이저 설정, 마사지 팩, 향수 디퓨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아이-콕핏 앰플리파이(i-Cockpit® Amplify) 패키지가 적용되어 더욱 고급스럽고 감각적으로 변신했다. 

2열 좌석은 PSA 고유의 3개 좌석 같은 너비의 독립시트로 구성되어 성인 3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각 좌석은 개별적으로 앞 뒤 간격과 기울기 각도까지 조절하고, 각자의 체형에 따라 최적의 시트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어 피로도를 줄여줬다.

개인적으로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푸조에 그대로 이식되어 7인승 SUV의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생각한다.

7인승 SUV라는 점을 강조한 푸조 5008이지만, 3열은 성인이 앉기에는 부족한 공간이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앉기에 적합한 공간였다. 

7명이 꼭 탑승해야 하는 운전조건을 가진 소비자라면 푸조 5008 SUV는 고려모델에서 과감하게 지우길 바란다. 4~5인 가족이 편하게 이용하다가, 특별한 경우 7명이 앉을 수도 있는 대안이 되어줄 모델을 찾는 소비자라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적재공간은  자유롭게 폴딩 되는 2열, 3열로 인해 사용자 편의에 따라 효율적으로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3열시트만 접어도1,060L의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2열 시트와 조수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3.2m 길이의 짐을 적재 할 수 있다는 점은 크게 매력적이다. 
특히, 실내공간에 다양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크고 작은 짐들을 효율적으로 넣을 수 있어 좋았다. 

다음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1.6 디젤 엔진에 대한 주행 성능였다. 푸조를 알고 있는 운전자라면, 1.6블루HDI 엔진의 탁월한 연비와 고속으로 갈수록 안전감이 더해지는 푸조 고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퍼포먼스가 소형차 중심의 푸조가 보여준 능력이라서, 과연 7인승 SUV 5008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은 들 것이다. 아마도 탄력을 받은 고속에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저속에서 많은 가족과 함께 할 때 어떤 성능을 보일 지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였다.

아이 둘, 와이프와 함께한 시승운전 10여분 만에 1.6엔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됐다. 그 이유는 푸조 5008은 7인승 SUV라는 점과 국내 도심 교통환경을 고려할 때 푸조 5008 SUV로 급가속며 치고 나가며 달리기 위한 차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혹, 7인승 SUV로 레이싱을 즐기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비추한다.

푸조 5008 SUV는 상황에 따라 차선변경을 위한 가속과 운전자가 의도한 조작을 펀(FUN)드라이빙이기 최적화된 모델로 푸조 1.6엔진 특유의 저RPM 고토크이 저속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지, 아쉬운 점은 푸조 1.6엔진의 가장 큰 장점인 연비가 기존 모델들에 비해서 낮아진 점이다. 아마도 커진 차체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연비 감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느껴졌다.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5008 GT 모델(2.0 엔진)이 있다는 점에서 1.6 모델 이상의 퍼포먼스와 연비를 원하는 사람들은 고려해보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푸조 브랜드는 SUV 라인업 구축 후, 지금까지와 다른 가장 하이등급 성능과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안전편의 기능이 강화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전략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푸조 3008과 푸조 5008의 최하위 트림 모델의 옵션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델의 최하위 트림은 가격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일명 '깡통차량'으로 3000천만원대 또는 4천만원 중반 등 가격을 강조하며 많은 옵션과 기능이 빠진 자동차를 공개한다. 하지만, 푸조 3008과 5008 SUV는 가격경쟁력은 기본이고, 상품성을 갖춘 알뤼르 모델을 최하위 트림으로 공개했다.

기존의 푸조 브랜드 모델의 최하위 트림은 악티브로 가격 외에는 모든 것이 아쉬웠다는 점을 생각할 때, 푸조 3008과 5008은 기본 알뤼르 모델부터 공개해 AEBS,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빔 등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적용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높아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 마음에 드는 디자인 외에도 마음에 드는 소식이 하나 더 있었다. 기존 푸조 고객들의 가장 높은 불만 중 하나였던 보험료가 인하됐다는 점이다. 

푸조의 경우, 판매대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부품가격과 경쟁모델보다 높은 보험료가 아킬레스건였는데, 푸조 5008 모델은 5등급으로 책정되면서 기존 보험료보다 20% 인하된 것이다. 유지비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요소로 5008부터 변화된 점이다.


기대와 궁금증이 컸던 푸조 5008 SUV는 '푸조 SUV는 언제나 옳다'라고 외치는 푸조 브랜드의 자신감을 증명한 모델였다. 기대에 부흥한 만족도를 채워준 7인승 푸조 5008 SUV는 옳았다.